엠파시empathy, 즉 공감, 감정이입이 잘 녹을 수 있도록 하는 데 방점을 두었지만 부족한 건 매한가지다. 시는 감정을 정돈의 언어로 표현하는데 덧붙여 감성을 접목하는 것이라 말하고 싶다. 시에 대하여 쓰지 말고 시에서 말하고자 하는 중심을 쉬운 언어로 압축하여 강한 임팩트, 반전으로 마감한다면 곁에 두고 싶은 시가 되지 않을까 한다. -시인의 에스프리 중에서

제1부 두 개의 목은 너무 강렬하다 희락의 말들 ㆍ 014 별의 노래 ㆍ 016 간이 영수증에 허상虛像을 적다 ㆍ 018 눈동자로부터 극야極夜 ㆍ 020 돌 ㆍ 022 달팽이의 집 ㆍ 023 바람의 지문을 읽다 ㆍ 024 저녁 때 라면 ㆍ 026 기린과 왜가리 ㆍ 027 어느 추상화의 내면을 해석하며 ㆍ 028 푸른 달 ㆍ 030 거짓말의 긍정적 진화 ㆍ 032 그 여자 ㆍ 033 하얀 시간을 지우고 ㆍ 034 그 남자 ㆍ 036 상처 ㆍ 037 그 집 ㆍ 038 장어 ㆍ 039 안묵호 ㆍ 040 색 ㆍ 042 백석을 만나면 ㆍ 043 비의 입술 ㆍ 044 제2부 뜬구름처럼 허공에서 한순간 사라지는 일 오래된 골목 ㆍ 046 개론論 ㆍ 048 나비와 나 ㆍ 049 열쇠의 논제 ㆍ 050 한적한 날 ㆍ 052 어느 날 문득 ㆍ 053 짙어질 무렵 ㆍ 054 입춘 ㆍ 055 어떤 메모지 ㆍ 056 늙음에 대하여 ㆍ 057 기억의 플라시보 ㆍ 058 아아 ㆍ 059 곁의 허虛 ㆍ 060 버려진 매트리스 ㆍ 062 동강 아라리 ㆍ 064 그해 겨울 ㆍ 065 어깨만큼의 거리 ㆍ 066 독백 ㆍ 068 치명적 어둠 ㆍ 069 호두는 그 호두 ㆍ 070 가을 끝에 ㆍ 072 말 ㆍ 073 겨울 ㆍ 074 제3부 밤은 부풀어 커지고 아름다웠으나 주머니 속에 ㆍ 076 잠깐 ㆍ 077 트럭을 따라갔다 ㆍ 078 그 사랑 ㆍ 079 맑은 반복 ㆍ 080 환상 ㆍ 081 눈 오는 날 ㆍ 082 껌 조각 ㆍ 083 저녁의 잎사귀들 ㆍ 084 안개 ㆍ 085 그믐달 주변 ㆍ 086 별 사탕 열두 개 ㆍ 087 뒷발의 풍경 ㆍ 088 딱새 한 마리 ㆍ 089 소쩍새의 시 ㆍ 090 조용한 변화 ㆍ 091 연민 ㆍ 092 깊은 곳 ㆍ 093 산수유 유정 ㆍ 094 대숲에서 ㆍ 095 밤의 성장기 ㆍ 096 불곰의 속사정 ㆍ 098 몰랐다 ㆍ 100 제4부 김훈의 ‘허송세월’ 같지는 않을 것이다 테두리의 넓이 ㆍ 102 우울 탕 끓이기 ㆍ 103 불쑥 ㆍ 104 어느 시골 버스 정류장에서 ㆍ 105 늙어가는 것에 대하여 ㆍ 106 밤의 먼바다 ㆍ 107 기다린다 ㆍ 108 쓰기 ㆍ 109 파양?揚 ㆍ 110 출타 ㆍ 111 각시붓꽃 ㆍ 112 악기 ㆍ 113 이해인人 ㆍ 114 습관 ㆍ 115 뿔 ㆍ 116 다행은 계속 된다 ㆍ 117 빈집 ㆍ 118 망각과 기억의 솔기 ㆍ 119 어느 새 ㆍ 120 타월 타령 ㆍ 121 충분 ㆍ 122 이발 ㆍ 123 끝 ㆍ 124 ? 시인의 에스프리 ㆍ 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