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의 가치』는 고창군의회 의장으로 활동해 온 조민규 저자가 2007년부터 꾸준히 공부하고 실천해 온 리더십의 기록을 바탕으로, 한 사람의 삶 속에서 길어 올린 진정성의 리더십을 깊이 있게 담아낸 책이다. 고창에서 태어나 자라고, 지역을 위해 일하며, 공동체의 변화를 위해 걸어온 발자취가 진솔하고 온기 있게 서술된다. 저자는 오랫동안 행정 현장에서 주민들과 만나며 ‘정치는 결국 사람이고, 소통이며, 신뢰’라는 사실을 몸으로 깨달았다. 어느 날 “의장님이 걸어온 삶을 책으로 한 번 써보라”는 주변의 권유를 떠올리며, 자신의 길을 돌아보고 다음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펜을 들었다고 말한다. 삶의 장면들을 글로 정리해 나가자 마음이 정돈되고, 리더십의 본질이 자연스레 드러나는 경험을 했고,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서문 이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고창이라는 팀의 한 사람으로 / 13 Part 1. 의정활동의 뿌리 / 25 만주에서 고창으로, 아버지의 발자취 / 26 아버지의 언어 “넌 밥도 안 먹고 다니냐?” / 32 바르게 성장했던 학창시절 / 36 고창, 돌 위의 시간 / 40 운곡습지 나를 만나는 길 / 48 소통하는 가정 / 52 지식보다 지혜가 필요한 시대 / 56 내면의 소통 / 60 한번 맺은 인연은 소중히 여긴다 / 66 사람을 귀하게 여긴다는 것 / 74 기억의 유산 ‘도산초등학교’ / 78 신문배달원 청소년들과 함께했던 나의 새벽 / 82 사업가로서의 첫걸음과 금강건설의 탄생 / 86 상생과 협력으로 이끌어 가는 기업 / 90 Part 2. 고창을 위한 발걸음 / 95 정성이 담긴 최고의 선물 / 96 운을 기다리지 말고 길을 나서라 / 100 ‘소통하는 사람’ 내 삶의 목표 / 104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가치관의 변화 / 108 내 편을 하나 만들면 내 적 하나가 는다 / 112 “당신이 의원이지, 내가 의원이에요?” / 116 국어와 산수만 잘하면 된다 / 120 대안 없는 비판은 안 한다 / 122 약점만 보면 약점만 보인다 / 124 아내의 평범한 일상이 나를 가꾼 열쇠 / 128 대중을 위해 망가지는 리더십 / 134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 한 조각 / 138 일상을 품은 집 / 142 맛으로 잇는 고창 / 148 연설, 길이보다 마음 / 152 후(厚), 지도자의 마음 / 156 조력자가 만드는 힘 / 160 멘토, 삶의 중심을 잡아주는 사람 / 164 한 끼 식사가 만드는 신뢰 / 166 만 원이 가르쳐 준 정치철학 / 170 Part 3. 정치철학과 신념 / 173 의정활동 초반의 어려움과 순수성 유지 / 174 의원 발의, 최초의 기록 / 178 청렴한 정치, 신뢰로 세우는 지역사회 / 180 땀과 신뢰로 쌓은 나의 길 / 186 적재적소에 사람을 배치하는 리더십 / 192 우물에서 배우는 전략적 리더십 / 200 선배에게 배우고, 후배에게 이어주다 / 204 내 고장 6월은 복분자가 익어가는 계절 / 206 고창하면 수박이지요 / 208 Part 4. 가치를 꿈꾸는 삶 / 215 체육시설 집중화와 지역 발전 / 216 민심을 읽기 위해 발로 뛰는 리더십 / 218 가치 있는 삶, 함께하는 길 / 228 독거노인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속 가능한 지원 / 232 청년들과 후학 양성의 꿈 / 234 에너지로 마을에 희망을 밝히자 / 240 고창의 세계유산을 체류형 관광 산업으로 / 244 Part 5. 인생칼럼 / 249 5월의 함성 / 250 아름다운 사람 / 254 머슴과 노비 / 258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의정활동 / 262 우리의 문화를 세계화 하는 관광상품 개발 / 266 호남가 / 270 에필로그 / 274

프롤로그
2007년 리더십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리더십은 단순한 이론도 아니고 타고나는 것도 아니었다. 자기 성찰을 통해 끊임없이 학습하고 실천하는 훈련을 통해 계발할 수 있다. 배우고 실천하지 않으면 실제로는 배운 것이 아니다. 이해하고 적용하지 않으면 실제로는 이해한 것이 아니다. 지식과 이해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길은 실행과 적용뿐이라는 생각으로 배운 리더십을 실천하고자 글을 쓰기 시작했다. 리더십 공부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 충청남도교육청 중간관리자이다. 날마다 스치는 생각, 확신이 드는 생각들을 틈틈이 글로 옮기며 성찰하는 습관을 가져 왔다. 아침형 인간인 나는 이른 아침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운동도 한다. 전날을 반성하고 오늘을 계획한다. 독서 후에는 각 주제에 대한 나의 생각과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하여 글을 쓴다. 한동안 노트에 적다가 지금은 블로그에 정리한다. 보이기 위한 블로그가 아니다. 생각의 저장 창고이다. 언제 어디서나 쓰고 볼 수 있어서 좋다. 그렇게 모아진 단상들이 차곡차곡 쌓였다. 그리고 문득 책으로 펴내고 싶어졌다.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었다. 문학적 ‘끼’가 모자라 유려한 문장은 못되지만 솔직담백하게 썼다. 여러 해 대학에서 교육행정 강의를 하고 교육연수원에서 리더십 강의를 해오며,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써야 한다는 소명 같은 것을 느낀 것이 직접적 동기이다.
책을 내는 데 도움을 준 분들이 있었다. 누구보다도 박용주 박사님이다. 교육자이며 시인인 그는 퇴임 후 공주 수촌리 ‘해밝은 작은 도서관’을 경영하며 쉬지 않고 글을 쓴다. 그리고 글을 쓰는 이들을 힘껏 돕는다. 나 역시 그 창작모임에서 많이 성장했다. 작가들이 서로 응원하며 저마다의 저서를 낼 용기를 얻는다.
이 책이 현재와 미래의 행정 조직 리더들(특히 중간 간부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논어에 ‘下學而上達(하학이상달)’이라는 말이 있다. 학문의 가장 높은 이치와 수양의 가장 높은 경지는 고차원의 배움이 아니라 사소한 배움으로부터 비롯된다는 말이다.

■ 책의 내용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의정활동의 뿌리’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형성된 가치관, 아버지의 가르침, 바르게 성장한 학창 시절, 고창이라는 고향이 준 시간의 힘을 다룬다. 신문배달을 함께하던 청소년들의 새벽, 가족과의 소통, 사업가로 성장해 가는 과정 등이 담겨 있어 저자의 인생관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보여준다. 2부 ‘고창을 위한 발걸음’은 지역과 주민을 위해 뛰어다니던 군의원 시절의 고뇌와 실천을 담고 있다. “운을 기다리지 말고 길을 나서라”, “대안 없는 비판은 하지 않는다”, “내 편을 하나 만들면 적이 하나 는다”와 같은 현실적인 정치철학과 주민들과의 따뜻한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또한 ‘소통하는 사람’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실천해 온 저자의 방식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3부 ‘정치철학과 신념’에서는 청렴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정치,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리더십, 선배에게 배우고 후배에게 전하는 마음, 농업과 지역 특산물이 담고 있는 가치 등 지역 정치인이자 리더로서의 확고한 신념을 소개한다. 4부 ‘가치를 꿈꾸는 삶’에서는 지역 발전을 위한 청사진이 펼쳐진다. 체육시설 집중화, 독거노인을 위한 지속 가능한 지원, 청년과 후학 양성의 꿈, 에너지 문제를 통한 마을 성장, 세계유산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산업 등 저자가 바라보는 ‘미래 고창’의 방향이 제시된다. 5부 ‘인생칼럼’에는 오랜 시간 블로그와 노트에 적어온 인생의 단상들이 담겼다. 5월의 함성, 아름다운 사람, 기본과 원칙, 문화의 세계화 등 다양한 주제의 짧은 글이 깊은 울림을 남긴다. ■ 이 책이 전달하는 메시지 저자는 리더십을 단순한 기술이나 타고나는 재능으로 보지 않는다. ‘배우고, 성찰하고, 실천하며 계발하는 과정’으로 이해한다. 그래서 그는 오랫동안 새벽 독서와 글쓰기, 일상의 반성, 타인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을 단련해 왔다. 카네기의 “내가 바뀌고, 상대를 바꾸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라는 문장을 떠올리며, 저자는 진정성을 기반으로 한 리더십이 개인·조직·지역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에게 정치란 혼자 잘하는 것이 아니라 팀플레이이며, 축구에서 패스와 페어플레이가 중요한 것처럼 지역 사회에서도 협력·존중·소통이 가장 강력한 힘을 만든다고 말한다. 손흥민 선수의 페어플레이 정신과 언어습득을 통한 소통의 노력은 저자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그는 “정치는 혼자 하는 싸움이 아니라, 함께 더 나은 경기를 만들어가는 팀플레이다”라고 말하며, 자신 또한 고창이라는 팀의 한 사람으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다짐을 전한다. ■ 이 책은 누구에게 필요한가 『진정성의 가치』는 행정·지방정치에 몸담은 독자뿐 아니라, 조직을 이끄는 중간관리자, 리더를 꿈꾸는 청년, 지역사회 활동가 등 ‘사람과 조직을 진심으로 이끌고 싶은 모든 이’에게 영감을 주는 책이다. 저자의 삶에서 건져 올린 솔직한 성찰과 현장의 리더십은 어떤 분야에 있든 흔들리지 않는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