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착취를 기반으로 하는 과시적 진정성과 과장된 완성도는 예술작품에서 퇴출당해 문화산업으로 간주되는 것에 대한 공포와 자격지심에 기인한다.” (본문 중) 제1권 『기만자』는 문화산업과 예술작품의 구별이 누락된 채 공허한 생산과 소비를 반복하는 예술계의 양심을 되묻는다. 평등성에 관한 허위의식으로 예술작품을 문화상품과 동일한 소비재로 만드는 세태와 이에 편승하는 예술가의 태도에 의문을 표한다.

1. 기만자 2. The Deceitist

《사각동 팸플릿 컬렉션》은 문고판 형식으로 연속 발간되는 예술 비평 및 문학 총서로, 숨은 필자들의 글과 사상을 발굴해 배포한다. 제1권 『기만자』는 문화산업과 예술작품의 구별이 누락된 채 공허한 생산과 소비를 반복하는 예술계의 양심을 되묻는다. 책의 저자 도경세는 철학, 사회학, 미학을 연구하며 후기 자본주의사회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테오도르 아도르노의 문화산업론에 근거한 예술비평을 이어오고 있다. Sagakdong Pamphlet Collection is a series of art criticism and literary works published in pocket-sized editions. The first volume, The Deceitist, questions the conscience of the art world, which continues the hollow cycle of production and consumption without distinguishing between the culture industry and the work of art. The author, Doh Gyeong Sae, delves into issues of late capitalist society through studies in philosophy, sociology, and aesthetics, continuing his art criticism based on Theodor Adorno’s theory of the culture indu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