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2일 출간 | ISBN : 1198750820 | 368쪽

파트 1. 서문/ 우동선 기획의도/ 김태영 읽기 전에/ 김수영, 김태영, 김나리, 서승모, 캘빈츄아 파트 2. 읽는 방법/ 김태영 인덱스 카드/ 이지윤 파트 3. 읽는 방법/ 이지윤 포트폴리오/ 강하림, 김보경, 김서진, 신지승, 이연우, 이은후, 이지윤, 전희수, 조은솔 부록 전시기록 맺으며 감사한 분들 약력 크레딧

건축학교는 선생의 가치와 논리를 학생에게 전수하는 곳인데, 선생의 가치와 논리가 학생들의 졸업작품에 어떻게 드러나는지는 살피는 일은 흥미진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여기에 한예종 건축과의 전통과 정체성이 놓이는 것만 같다. - 11p. 우동선, '서문' 중에서

지적 호기심과 리서치, 성찰과 비평, 새로움을 추구하는 예술가의 시각으로 공간을 탐구하고, 건축 직능을 실천하는 방식을 창의적으로 확장하며,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과 소통에 적극적인 건축가를 양성하는 학과 목표 아래 각 튜터는 지향하는 건축의 방향, 접근 방식에 따라 스튜디오의 성격와 우선 주제를 설정한다. 함께 참고사례를 연구하고, 관련 문헌을 읽으며, 스스로에게, 그리고 이 도시와 사회에서 유효한 질문을 찾는다. 이 책은 그 질문과 답을 찾아가는 여정으로서의 졸업생 9인의 포트폴리오를 담는다. 포트폴리오를 열고 넘기며 멈추고 들여다보는 공간적, 시간적 행위로 재생하며 포트폴리오를 회고하고 성찰하는 공간과 시간으로서 이 책을 기획한다. - 19p. 김태영, '기획의도' 중에서

건축이 갖는 본질적 속성이란 건축물의 전 생애주기 동안에 일어나는 유, 무형의 변화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적인 제안이다. 결국 지속 가능한 건축물이 되기 위해서는 외부의 충격에 대해 ‘회복탄력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 22p. 김수영, '읽기 전에' 중에서

그렇다면 환경과 사회를 다루면서 건축 미학을 논할 수 있는가? 프란시스 케레가 이야기했듯 부자라고 자원을 낭비할 권리가 없는 것처럼, 가난해도 귀하고 안락한 것을 누릴 권리가 있다. 사회 환경적 건축도 당연히 아름다울 수 있다. 단지 지금 시대 정신에 맞는 건축 미학은 예전의
미학과 달라질 뿐이다. - 27p. 김나리, '읽기 전에' 중에서

각자의 비평적 언어가 시각화된 그것으로부터 새로운 도시, 건축 계획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가능성을 찾을 수있기를 희망한다. 도시에는 자연이 없는 듯한 선입견을 갖지만, 땅과 물, 대기가 공존하는 한 그 나름의 지구생태계의 동식물이 같이한다. 우리의 비평적 언어, 태도, 시간화된
표현 매체에는 반드시 지구 규모의 동식물계가 포함되어야 한다.
- 31p. 서승모, '읽기 전에' 중에서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동네의 미래를 재고하는 데 야심차지만, 필요한 밀도를 달성하기 위해 텅 빈 토지를 개발하거나 기존 동네를 대체하는 것만이 가능하다. 그래서 우리의 중심적인 관심사는
‘도시의 방’이라는 일련의 전략적 집중을 통해 서울의 기존 동네에 대한 15분 도시 접근 방식을 재고하는 것이다. - 32p. 캘빈츄아, '읽기 전에' 중에서

한예종 미술원 건축과의 2022년 고급 스튜디오는 4, 5학년을 묶어 버티컬 스튜디오로 운영했으며, 김수영 스튜디오, 김태영+김나리 스튜디오, 서승모 스튜디오, 캘빈츄아 스튜디오 등 총 네 개의 스튜디오이다. 김태영/우동선 교수가 기획하고 졸업생 중 한 명인 이지윤이 편집/디자인한 이 책은 크게 세 파트로 구성되었으며, 마지막에 부록으로 졸업 전시의 기록과 책 후기 등을 담았다. 첫 번째 파트(Part1.)는 서문(우동선)과 기획의도(김태영) 외에 각 스튜디오 튜터들(김수영, 김태영, 김나리, 서승모, 캘빈츄아)의 글이 스튜디오의 목표와 아홉 개 포트폴리오의 특징을 따뜻한 시선으로 전달해준다. Part2.는 읽는 방법(김태영)과 인덱스 카드(이지윤)를 제시한다. 이 책은 “9인의 서로 다른 작업방식와 결과물 간의 유사성, 차이를 이해하는 세 개의 기준으로서 키워드, 장소, 용도로부터 시작”하는데, '읽는 방법'에는 왜 키워드, 장소, 용도인지, 또 주요 키워드로 '땅, 인프라스트럭쳐, 공공'을 9인의 졸업생들이 각각 어떻게 읽어냈는지, 아홉 포르폴리오의 장소와 용도는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이들 작업들이 연결-해체-연결되는 가운데 함께 읽을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제안한다. 또 이와 더불어 키워드, 사이트, 유형의 세 용소와 메인 드로잉으로 구성된 '인덱스 카드'를 만들어 각 졸업생의 작업을 미리 간략하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Part3.은 강하림, 김보경, 김서진, 신지승, 이연우, 이은후, 이지윤, 전희수, 조은솔 등 학생 9인의 포트폴리오를 담았다. 스튜디오에 따라, 개인에 따라 진행 방식은 조금씩 달랐지만, 큰 맥락으로 봤을 때 비슷한 부분들을 6단계로 나누었고(서문-메인 드로잉-진행방식-프로세스-결과물-디테일-전시), 각 단계에 따라 10개의 항목을 만들어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10개의 항목은 다음과 같다. 1.졸업에 대한 생각과 소회(서문) 2.메인 드로잉 3.목차(진행방식) 4.리서치 작업 5.사이트와 프로그램 6.매스 스터디(4~6.프로세스) 7.배치도 8.평면과 단면, 투시 드로잉(결과물) 9.기술 스튜디오(디테일) 10.전시 기록(전시) 2022년 12월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린 졸업 전시는 마지막 부록에 기록했다. 학생들은 전시회를 위해 직접 모델링한 파티션과 두 개의 영상(전시 영상, 튜터 인터뷰 영상)을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