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5일 출간 | ISBN : 1198373237 | 216쪽

저자 : 전기성 2006.12 소설 “성공시대” 한국밀알선교단 믿음소망사랑의글 우수상 수상 밀알기독문학회 저자 : 조수정 밀알기독문학회 2015년 1월~현재 한국밀알선교단 월간 밀알보 편집장 저자 : 주경숙 밀알기독문학회 2016년 제13회 전국 장애인과 함께하는 문예 글짓기대회 대상(국회의장 상) 저자 : 한미순 1989. mfpa(세계구족화가연합회)가입 1990-2024 한국구족화가 회원전 24회, 개인전 4회, 각종 단체전, 초대전, 해외전 다수 1993 수묵 화필 무렵(밀알), 1997. 자전에세이/사랑할 시간도 없는데 왜 미움을’(종로) 2000 홀로 있어도 혼자가 아닌(솟대) 2015 수필집/내 안에 흐르는 강물(솟대) 시화집/‘땅에서도 하늘을 살아요’(밀알) ‘순종의 분량만큼’(알뜰기획) 현 밀알기독문학회 회원 저자 : 홍성원 〈본명〉홍정표 〈필명〉홍성원 학력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휴학 *수상경력* 2001년 수레바퀴문학상 대상 2002년 한국밀알선교단 ‘믿음소망사랑의글’ 대상 수상 2005년 창조문예 9월 시 부분으로 등단 2006년 기독교 세계 수기 공모 동상 수상 2008년 상록수창립 20주년 문학작품공모전 대상 수상 2010년 창조문예 〈신작 5편〉 코너에 수록 시집 1997년 ‘하늘 새의 노래’ 2003년 ‘시가 써지지 않는 밤’ 상록수 독서회 홍보팀장 밀알기독문학회 창조문예 정회원 솟대 문학 정회원 저자 : 조성숙 Ph. D. 조성숙 (시인. 시 낭송가. 수필가) 2025년: 청운대학교 교수 2025년: 청운대 평생교육원 시문학 지도 2025년: 밀알기독문학회 지도교수 2025년: 한마음문학예술협회 부회장 2024년: 우석대학교 교수 수상경력 2023년 문학공간 신인문학상 수상 수필가 등단 2022년 대한민국 공로봉사상 교육위원장상 수상 2022년 한국을 빛낸 글로벌 백인 대상 문학상 수상 2022년 샘문그룹 한용운문학상 시 부문 수상 2022년 샘문그룹 시 낭송 수상 〈시집 및 시화전 〉 《갯벌위의 희망 》2021 2024년 6월~7월 호국. 애국 특별 전시회 용산 전쟁기념관 시화전 2025년 대신대학원대학교 사회복지상담학 박사 졸업 저자 : 김근원 1953년~2022년 월간 ‘창조문예’ 등단 시인, 1992년 6월 밀알기독문학회를 창립 밀알기독문학회 초대 지도 목사 2005년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수필)으로 작품 활동 밀알보 편집장 여주밀알선교단 단장 저자 : 박혜원 밀알기독문학회 상록수(글, 그림 작가 모임) 회원 저자 : 백원욱 1962년~1992년 밀일기독문학회 창단을 계획하고 제의했다. 1992년 밀알기독문학회 창단을 한 달 앞두고 전동휠체어 추락 사고로 서른 해의 삶을 마치고 하늘로 돌아갔다. 저자 : 오세호 (높은 뜻 정의교회 장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학과 졸업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 고양중고등학교, 문산종합고등학교에 근무 1992년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여운 간증 문학상 대상 수상 2015년 ‘그 몸으로 행복하게 잘 지내다니 그 비결이 무엇이더냐’ 단독 수필집 발행(밀알) 대한민국휠체어합창단 단원 밀알기독문학회 저자 : 이만섭 밀알기독문학회 SIW(Strength In Weakness) 중보기도 대원 저자 : 이석희 저서 ‘은혜로다 주와 함께’, ‘걷지 못하는 자유’ 전 경남밀알문학회 회원 현 한국밀알선교단 SIW 간사/밀알보 편집위원 현 밀알기독문학회 회원 현 부산생명수교회 파송선교사 현 더크로스처치 명예중보선교사 찬양곡 ‘은혜로다 주와 함께’ 작사자 수상경력 2001년 한국밀알선교단 안문희 문학상 시 부문 2등 2009년 수레바퀴 문학상 장려상 수상 2011년 장애인 문화제 글쓰기 최우수상 수상 솟대문학 1회 추천 시화전 3회 개최 저자 : 이현주 밀알기독문학회 2006년 솟대문학 회원 가입 2007년 창조문예 수필부문 등단 2008년 국제펜클럽 신인상 2010년 6회 교과서관련 수필공모 장려상 국토해양부 바다이야기 공모 대상 인터넷 희망방송국 수기공모 대상 2011년 샘터문학상 특별상 시흥문학상 우수상 동서문학상 입선 대한민국 장애인문학상 가작 2015년 한국밀알선교단 믿음 소망 사랑의 글 최우수상 2016년 4회 청향문학상 수필부문 우수상

들어가는글 조봉희 목사 2 조병성 목자 4 김근원 목사 마음으로 사는 삶 18 나는 왜 사는가? 22 잠깐 24 우리들 유전자 이야기 25 가시 면류관 26 내 마음의 분꽃 27 분꽃 28 별 29 하루 31 곶감 32 산다는 건 뜨거운 일 33 뿌리 아저씨 34 해가 힘 있게 돋음같이 35 거룩한 꽃 37 마음의 입으로 부르는 노래 38 박혜원 다이아몬드를 얻는 기쁨보다는 46 백원욱 내가 만난 예수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향하여 48 오세호 기다림 58 나는 59 구하라 60 선물1 61 나의 산 소망 62 예수님의 승천과 재림 63 회개하라 64 순천만 갈대숲 65 날마다 기막힌 새벽 66 오늘 67 선물2 68 이만섭 감사할 일 70 금복이 71 꿈속에서 엄마를 만나다 72 나무 십자가 73 단풍놀이 74 저 천국으로 한 걸음 75 별 76 이석희 부활 78 걷지 못하는 자유 79 나는 뇌성마비 81 봄, 하늘거리다 83 나를 여미다 84 내 영혼 밝아지네 85 하나님이 움직이신다 86 예수 그리스도 87 나의 하나님 88 50년 휠체어 인생길 89 나의 욥기 91 이현주 행복한 자화상 96 들꽃의 영광 100 새벽에 홀로 깨어 103 나는 김칫돌입니다. 107 제비꽃 향기 111 빈센트 반 고흐에게 반하다 116 워낭소리 120 긍휼(compassion) 124 나의 바다 이야기 128 나비의 꿈 131 전기성 단팥빵과 짜장 134 내 친구 136 봄꽃처럼 지신 할머니 138 어느 봄날의 만남 140 고교 시절의 음악 142 봄이 오는 길목에서 만난 선생님 144 나의 예수님 146 조수정 다른 장애인들은 어떻게 살고 있지? 150 언어장애를 동반한 뇌병변 장애인의 신앙생활 153 옛 도심의 풍경 156 나의 노래 158 주경숙 하루살이 160 눈물 밥 161 진희야! 162 여행 163 가을밤 164 내 이름 165 차 한 잔 166 소리 없는 눈물 167 선물 168 나 잘했지 169 감사 170 한미순 벚꽃 신부 172 봄 산불 173 부활절 고백 174 성경책 176 열매 178 옛 동무 180 윤슬 182 입원실 밤 183 피는 꽃 185 지는 꽃 187 戀 1 188 홍성원 그릇 이야기 192 내 시는... 194 누더기의 노래 195 목잔의 간구 196 민들레의 백발 198 떡이 되리라 몸이 되리라 199 가위의 폭주를 막을 수 있는 것은 201 백지 203 은혜로 철들어 가며 기뻐하며 204 이명 (耳鳴) 206 천국 207 조성숙 순리 (順理) 210 에필로그 함께 하는 밀알기독문학회 214 진하게 우려낸 고난의 흔적들 216

마음으로 사는 삶
밀알기독문학회라는 모임이 있다. 글 쓰는 장애인들의 모임인데 한 달에 한 번 만나서 써온 글로 이야기를 나눈다. 회원은 십여 명쯤 되는데 대부분 장애 상태가 심상치 않은 중증 장애인이다. 한미순 씨는 교통사고로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는 전신마비 장애인이다. 입에 봉을 물고 컴퓨터를 쳐서 글을 쓴 다. 입에 붓을 물고 그림을 그리는 구필 화가이기도 하다. 오세호 씨는 전직이 고등학교 체육 교사인데 희귀병에 걸려 두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되었고 대소변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다. 홍성원 씨는 뇌성마비 장애인인데 걷지도 못하고 말도 알아듣기 어렵다. 조수정 씨는 희귀병을 갖고 있고 이 병의 특징은 진행성이라 몸의 기능이 점점 저하되는 것이다. 오화중 씨는 경증 장애를 갖고 있지만 말기 암 투병 중이다. 권영희 씨는 다리도 못 쓰고 청각에도 장애가 있다. 뇌성마비 장애인 이현주 씨는 혀로 컴퓨터를 쳐서 글을 쓴다.
이렇듯 장애 상태가 심각한 장애인들의 모임이라면 깊은 비애가 넘쳐야 하고 신세 한탄과 원망이 이어질 것이라고 짐작하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이 모임 안에는 웃음과 위트가 넘치고 푸른 날갯짓이 넉넉히 있다.
이 모임은 30년 가까이 이어져 오고 있다. 나는 이 세월 동안 이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사람은 마음으로 사는 존재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사람이 마음으로 사는 존재가 아니라면 극한 상황의 육체를 갖고 사는 이들의 이 여유로움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성경 잠언서 4장 23절의 기록은 사람이 마음으로 사는 존재라는 나의 확신을 힘차게 이끌어 준다. “모든 지킬 만한 것 보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마음에서 사람 생명의 근원이 나온다면 사람은 마음으로 사는 존재임이 분명하고 마음을 지키며 살아야 사람의 본질로 사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사람은 마음으로 사는 존재라는 것을 잊고 산다. 마음으로 살지 않는 그들은 육체 하나만 달랑 갖고 산다. 돈이 최고의 가치라고 믿고 돈을 숭배하며 산다. 지식이나 학벌이 최고인 줄 알고 교만해져서 산다. 그러다가 그들이 쌓아 올린 그 성이 무너지면 속절없이 허망하게 무너져 내린다. 마음이 아니라고 절규하며 무너지는 것이다.
모든 장애인의 소원은 장애의 몸을 떠나 자유로워지는 것일 것이다. 다리에 장애가 있는 사람은 걷는 것이 소원이고, 눈을 볼 수 없는 사람은 보게 되는 것이 소원일 것이다. 소원이 이루어진다면 참으로 기쁠 것이다. 어쩔 줄 모르고 기뻐 뛸 것이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도 걷게 된 기쁨이나 보게 된 기쁨이 계속 지속될까? 아닐 것이다. 1~2년 동안은 그 기쁨이 보존되겠지만 서서히 식어 갈 것이다. 그리고는 당연한 일상이 되어 버릴 것이다. 이것이 육체의 한계다. 많은 사람이 육체를 가꾸고 꾸미다가 실망에 빠진다. 육체를 바꿔 보려고 성형수술도 해 보지만 실망에 빠진다. 젊어지기는커녕 노화돼 가는 육체의 비애에 빠진다. 진시황제는 늙지 않는 불로초를 구하려고까지 했으나 끝내 얻지 못했다. 짐승이나 육체로 사는 것이지 사람은 육체로 사는 게 아니다. 그럼에도 육체로만 살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깊은 허망 함의 수렁에 빠질 것이다. 육체는 아무리 잘 꾸미고 가꾸어도 세월에 따라 노화되는 법칙을 뛰어넘지 못한다. 이에 비해 마음은 어떤가? 마음은 가꾸면 가꿀수록 빛이 난다. 육체가 죽어 없어진 후에도 잘 가꾸어 놓은 마음은 살아남아 빛이 난다. 윤기가 흐른다. 세월이 흘러 노인이 되면 더욱 향기로워진다.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을 보라. 우리는 지금 그의 육체의 아름다움을 찾을 수 없다. 그러나 봉사 정신으로 가득했던 그녀의 마음 향기를 찾아 위로를 받는다.
사람이 마음으로 사는 존재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마음에 영원불멸의 소중한 가치들을 채우며 살아야 한다. 이런 가치들로 채워지지 않는다면 결코 마음으로 산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밀알기독문학회 중증 장애인들의 마음이 그 극한 문제를 가지고 있음에도 그렇게도 여유로울 수 있는 것은 그 마음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소중한 가치들이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어찌 그 푸른 날갯짓이 있을까?
그런데 우리 회원 중에 홍성원 씨가 우울증에 빠져 있는 중이다. 벌써 1년여 째인데 그래서 걱정이다. 마음으로 사는 그가 왜 그러는지 곤혹스럽다. 왜 그러는지 생각해 본다. 마음으로 사는 것도 삶이기 때문이 아닐까? 마음으로 사는 것도 삶이라 때로는 힘겨워 지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방황하는 건데 이 방황은 무익한 방황이 아니라 디딤돌 방황이다. 인생은 더 나아져야 하는 것, 이런 방황의 시간을 디딤돌 삼아 더욱 견고한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 홍성원 씨는 이 방황을 통해 사람은 마음으로 사는 존재라는 것을 더욱 드높이 보여주게 될 것이다.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성경 사무엘상 16장 7절) 마음으로 살려고 하는 사람들을 격려하고 외모 지상주의가 만연한 우리 사회에는 경종을 울리는 말씀이다. 이 말씀을 우연히 하신 게 아니다. 사람을 만드신 의도를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니 마음으로 사는 것이 정상적으로 사는 것이다. 육체는 변화시킬 수 없다. 그러나 마음은 얼마든지 아름답고 향기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 이 희망이 있어 사람이다.
-2017년 12월 월간 문학공간-

들어가는 글 조봉희 목사 한국밀알선교단 이사장, 지구촌교회 선교목사 사연 없이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특히 장애라는 무거운 십자가를 진 이 들의 삶은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이 책은 우리의 편견을 완전히 뒤집는다. 밀알기독문학회라는 중증 장애인들의 모임을 통해 놀라운 진실을 발견한다. 전신마비로 입에 봉을 물고 컴퓨터를 치는 이, 혀로 컴퓨터를 치는 이, 진행성 희귀병과 싸우는 이... 그분들의 삶에는 비애 대신 웃음이, 한탄 대신 위트가 넘친다. 나는 공수특전사 시절 겪은 부상으로 40년 가까이 고통을 겪고 있다. 이런 어두운 터널의 여정에서 깨닫는 것이 있다. 인생은 고행이 아니라, 여행이라 는 사실이다. 노래하는 순례자로 살아가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은 육체가 아닌 마음으로 살아가는 존재다. “모든 지킬 만한 것 보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라는 잠언(4장23절)의 말씀처럼, 진정한 생명력은 마음에서 나온다. 이 책은 단순한 장애인 수기가 아니다. 육체의 한계를 뛰어넘어 마음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영적 여정이자, 우리 시대의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응답이 다. 돈과 성공만을 좇느라 마음을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강력한 영 적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이들이 보여주는 희망의 시선이다. 육체는 노화되고 쇠약해질 수밖에 없지만, 마음은 가꾸면 가꿀수록 더욱 빛난다. 마음은 정원 과 같다. 가꾸기에 달려있다. 오드리 헵번의 이야기처럼, 잘 가꾸어진 마음의 향기는 육체가 사라진 후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밀알기독문학회 회원들의 글이 보여주듯, 진정한 자유와 기쁨은 육체의 건 강함이나 온전함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 안에서 마음의 평안을 발견할 때 찾아온다. 이 책이 마음의 진정한 가치를 잊은 채 살아가는 모든 이 들에게 귀중한 깨달음을 주리라 확신한다. 끝으로 2024년 올림픽을 주최한 프랑스 파리시 문장에 적힌 라틴어 명언이 든든한 새 힘을 준다. “흔들리지만 가라앉지 않는다.“(Fluctuat nec mergitur) 우리 밀알 가족들이 이런 불굴의 마음 관리로 승리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자랑스러울 뿐만 아니라, 훌륭하고 존귀하다. 그렇기에 이책을 적극 추천한다. 들어가는 글 조병성 목사 한국밀알선교단 단장 밀알기독문학회가 시작된 지 올해로 33년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긴 시간을 이어 올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밀알 문학인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삶 속에서 고민하고 깨닫는 마음의 생각들을 자신의 고백으로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글로 표현 할 수 있었기에 지금의 밀알기독문학회가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큰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그건 밀알기독문학회가 시 작부터 남달랐다는 점입니다. 밀알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밀알기독문학회는 한 시인의 밀알과 같은 인생 을 통해 이 땅에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바로 중증장애인 백원욱 시인의 이야 기입니다. 백원욱 시인은 1962년생으로 뇌병변장애가 있었습니다. 제대로 서지도 앉지도 못했던 그는 우연히 만나게 된 여전도사님을 통해 교회에 발을 딛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며 한글과 중등, 고등 검정 고시를 거쳐 30살에 늦깍이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당시 밀알보 편집장이었던 고 김근원 목사님께 밀알기독문학회 창단을 제안하였고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문학회 창단이 기획되고 준비되었습니다. 하지만 1992년 그렇게 꿈에 그리던 밀알기독문학회 창단을 한 달 앞둔 어느 날 전동휠체어를 타고 등교하던 길에 추락 사고로 서른 해의 짧은 삶을 마치고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그 는 자신의 글이 실린 책 ‘내가 만난 예수(두란노 간, 현재 절판)’,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향하여’에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는 혼자 있을 때가 많다. (중략) 그때 나의 마음은 하늘로 향해지고 기쁨 과 슬픔을 함께 표현할 수 있는 기원으로 마음이 모아진다. 난 이 세상 모든 것 을 사랑하고 싶은 안타까운 영혼이 되어 하나님께 기도드린다. 그리고 고요히 흐르는 눈물 속에서 맑고 밝은 하늘의 빛을 바라본다. 하나님의 사랑하심은 모 든 것을 표현하는 시들에 따뜻이 베풀어진다. 앞으로도 더욱 그분의 사랑하심에 나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 예수님의 모습 을 찾아 장애인을 위하여, 모든 고통 받는 자를 위하여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나의 모든 것에서 발현해 보고 싶다.’ 시인 백원욱이 꿈꾸었던 밀알기독문학회는 이제 그의 밀알과 같은 인생을 통해 아름다운 열매로 우리 곁에 남아 후배들이 그 역할을 감당하며 이어 가 고 있습니다. 한국밀알선교단 창립 45주년을 기념하여 발간하게 된 이번 밀알 문집은 또 하나의 열매, 또 하나의 밀알과 같은 밀알 문학인들이 엮어낸 소중한 책입니 다. 화려하거나 뛰어난 문체가 아니라고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고백의 진솔함과 깊이는 우리 모두를 감동케 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 문집이 나올 수 있도록 애써주신 밀알기독문학회 회원들과 조성숙 교수 님, 김학창 간사님 그리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작품을 모으고 한땀 한땀 편집하느라 수고한 조수정 간사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밀알 문집이 이 땅 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의 벗과 같은 존재가 되어 위로와 격려, 희망의 노래로 울려 퍼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