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조선 후기 풍속화가 신분제 붕괴와 사회 변화 속에서 풍류정신을 예술적으로 드러내고, 한국 전통예술의 융합성과 근대성을 보여주었음을 다양한 관점에서 연구를 통해 규명한 학술서 모음집이다. - 풍류정신과 미의식: 풍류정신의 맥락에서 한국적인 미적 범주의 상호관계성과 체계를 고찰해 보고, 풍속화에 나타난 풍류적 미의식 분석. - 한·중 풍류의 예술적 발현과 전개: 위진 풍류와 풍류도 고찰을 통해 한ㆍ중 풍류의 특징과 차이점 비교. - 도가적 풍류 미의식: 도가적 풍류성이 깃든 풍속화의 미의식을 중국의 『문심조룡(文心雕龍)』 「체성(體性)」편에 나오는 미학 용어를 통해 분석. - 도가적 풍류: 도가와 도교 사상에서 기인한 신선사상이 풍속화에 반영된 도가적 풍류 양상 고찰. - 낭만성·놀이문화·음악·주색 문화: 풍속화 속에 나타난 신분별 놀이, 악기, 주색 문화 등을 통해 풍류의 다양한 구체적 양상 고찰. - 전통예술의 융합성: 유·불·도와 무교가 어우러진 한국 전통예술의 미학적 특성 고찰. - 근대성과 국제적 보편성: 한국 풍속화의 근대성과 국제적 보편성을 김홍도, 신윤복, 김준근의 작가 의식과 작품 특징 등에 초점을 맞추어 비교 고찰. - 근세기 동아시아 삼국의 서양화법 특색: 동아시아 삼국의 전통과 18∼19세기 서양화법의 도입과 전개 및 특성을 고찰하되, 특히 초기 서양화법의 도입과 수용 태도가 동아시아 삼국의 전통회화와 근대화 과정에 끼친 영향 비교 고찰. - 근세기 동아시아 삼국 문인화 비교: 근세기 동아시아 삼국의 문인화가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 특색 있는 동아시아 미적 문화유산임을 확인하고, 동아시아 삼국의 문인화를 문화적 동질성을 지닌 가치와 맥락에서 고찰. - 일본 에도시대 회화와 근대성: 근세기 일본 에도시대의 정치ㆍ사회ㆍ문화적 배경과 근대성을 바탕으로 미술이 근대화를 일으키는 주요 도구로 활용된 그 당시 회화인 난핀하(南?派)와 우키요에 및 에도양풍화의 흐름과 특성을 고찰해 봄으로써 일본의 근대화 태동과 근대적 일본 미술의 성격과 근대성 규명. 조선 후기 풍속화는 당대 사회 변화의 실상을 반영한 근대적 회화이자 한국적 풍류정신의 예술적 표현으로, 오늘날 한류(K-Culture)의 뿌리와도 연결된다고 본다.

저자 : 강옥희 혜원당 ㆍ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 예술철학전공 박사 ㆍ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 졸업 ㆍ개인전 17회, 단체전 및 초대전 다수 ㆍ사)한국미술협회 문인화분과 초대작가, 이사 ㆍ대한민국미술대전, 경기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심사 역임 ㆍ한국미협, 홍익서화회, 창묵회, 익선당 회원 ㆍ한국동양예술학회 회원

1. 조선 후기 풍속화의 풍류정신과 미의식 2. 한·중 풍류의 예술적 발현과 과제 3. 조선 후기 풍속화의 도가적 풍류 미의식 4. 조선 후기 풍속화의 도가적 풍류 5. 조선 후기 회화와 도가 지향 풍류의 낭만성 6. 조선 후기 풍속화로 본 신분계층 놀이문화 7. 조선 후기 화중 유악 풍속화의 풍류상 8. 조선 후기 풍속화의 주색춘의적 풍류상 9. 조선 후기 풍속화를 통해 본 한국 전통예술 문화의 융합적 특성 10. 조선 후기 풍속화의 근대성과 국제적 보편성 11. 근세기 동아시아 삼국의 서양화법 특색 12. 근세기 동아시아 삼국 문인화와 비교 13. 일본 에도시대 회화와 근대성

이 책이 주목한 것은 풍속화에 표현된 풍류였다.
풍류는 본질상 노는 것이나 예술성·심미성을 추구하며,
자연친화적인 한정적·은일적 풍류와 정감적, 신명적,
해학적, 춘의적 풍류 등의 다양한 미적인 삶의 풍류에
멋, 신명, 해학, 정한, 낭만 등의 미의식이 내재하고 있음을
조선 후기 풍속화를 통해 확인한 것이다.
- 본문 내용 중에서 -

조선 후기 풍속화에는 풍류정신이 다양한 방식으로 담겨 있다. 풍류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예술성과 심미성을 추구하며, 멋·신명·해학·정한 등 한국적 미의식을 표현한다. 신명은 자유와 흥, 즉흥성과 초탈성, 긍정성을 지닌 대표적 미적 범주이고, 풍류의 본질은 개방성과 자유, 융통성에 있다. 조선 후기에는 유교적 상층문화와 무교적 기층문화, 그리고 여항문화가 융합되며 아속겸비적인 독특한 한국미가 드러났고, 이는 풍속화 속에 반영되었다. 풍류는 한국 전통예술 발전의 근원이자 국제적·보편적 가치를 지닌 동아시아 공통 미학 개념으로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