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이상 디자이너로 활동해온 카트린 니젠은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디자이너가 건강하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법과 실질적 조언을 전한다. 저자는 디자인 프로젝트의 본질을 ‘디자인하는 과정’에 두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작업 환경과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책 속에서 그는 다양한 조직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디자이너가 창의성을 지속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6단계 방법론을 제시한다. 또한 창작자를 위한 루틴 설계법,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템플릿, 추천 도서 목록 등이 부록으로 담겨 있어, 디자이너뿐 아니라 기획자, 마케터, 아트 디렉터 등 창의적 작업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서문 꿈의 직업, 디자이너 / 누구를 위한 책인가 / 직장 생활에서 창의성은 어떻게 변화할까? / 문제를 인식하고 방지하기 디자인 프로젝트 디자인하기 - 제 1단계 프로젝트 계획: 큰 그림(개요) 파악하기 - 제 2단계 디자인 분석: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디자인 영감 얻기 - 제 3단계 아이디어 발상: 디자인 기반 구축하기 - 제 4단계 디자인: 형태를 만들고, 다듬고, 완성하기 - 제 5단계 프레젠테이션: 창의적이고 전문적으로 설득하기 - 제 6단계 작업과 협업: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협력하기 디자이너를 위한 루틴 디자이너의 루틴 만들기 / 비판을 슬기롭게 다루는 방법 / 영감과 개인적 성장 / 고객 관리 및 영업 루틴 / 디자이너로 산다는 것 / 나는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는 걸까? 부록 템플릿 리스트 / 추천 도서 / 이 책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 저자 소개

자유 시장에서 디자인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디자인 역량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이러한 부분은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나 사회에 뛰어듦과 동시에 갖춰져 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받았던 교육이 주로 디자인 작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시장에 뛰어든 디자이너는 창작 활동과 병행하여 전혀 다른 분야의 새로운 지식도 매우 빠르게 습득해야만 하는 딜레마에 직면하게 됩니다. 에이전시에서 일하든, 프리랜서로 활동하든, 아니면 바로 독립해서 일을 시작하든 모든 경우에 말이죠. - 서문

이 책에서 제시하는 여섯 단계는 모두 ‘창의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이 과정은 궁극적으로는 디자인 업무를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으로 지금껏 익혀온 작업 방식을 바탕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프로젝트를 구성하는 여섯 단계는 모두 본질에 집중되어 있으며, 그 목적은 디자이너로서 가능한 한 자율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가능한 한 창의적인 일인 디자인에 최대한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 디자인 프로젝트 디자인하기

끝에서부터 시작하세요. 클라이언트가 어떤 결과를 원하는지, 어떤 형태로 제공해야 하는지, 그것을 최적의 방식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즉 ‘프로젝트를 통해 도달하고자 하는 최종 목표’부터 생각하는 역추적 방식입니다. 그리고 그 목표이자 결과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작업 단계를 메모하고, 각각의 단계에서 필요한 내용을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정리합니다.
1. 무엇을 해야 하는가?
2. 이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3. 얼마나 시간이 소요되는가?
- 제 1단계 프로젝트 계획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무언가를 정리한다는 것은 자신 안에서부터 무언가를 결정하고 정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를 시장의 반응이나 상사 혹은 목표 고객의 취향과 같은 나름의 이유로 포기해야 한다거나, 팀원에게 “이 아이디어는 어렵겠습니다.”라고 말해야 하는 경우도 오죠. 모두 심적으로 편한 일은 아닙니다.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것이 특히 어려운 이유는, 지금 이 순간 아주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심리적인 부담감 때문입니다. 즉 프로젝트의 핵심이라 할 만한 디자인 아이디어와 콘셉트를 초기에 확정해야 하기에, 여기에는 굉장한 용기와 확신, 그리고 디자이너로서의 자신감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부담 때문에 디자이너는 종종 여러 디자인 시안을 준비하고 다양한 취향을 아우르면서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다는 유혹을 느끼게 됩니다.
- 제 3단계 아이디어 발상

어떤 방식으로 작업이 진행되든 중요한 것은 첫 조율 과정부터 디자인 방향을 정리하며 진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 디자인은 과감히 걸러내고, 좋은 요소들을 더 나은 접근 방식과 결합하여 발전시키세요.
- 제 4단계 디자인

발표할 때는 항상 조금 느리다고 느껴질 정도의 속도로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긴장하면 말을 빨리 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청중은 발표 내용을 처음 듣는 것인데다 바로바로 새로운 내용을 이해하며 당신의 말을 따라가야 하므로 청중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속도로 발표해야 합니다.
- 제 5단계 프레젠테이션

발표의 매력은 단순히 주제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발표 방식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표자가 자유롭고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지, 그저 준비된 원고를 읽는 듯한 인상을 주는지, 진정성이 느껴지는지, 아니면 연습된 듯한 인위적인 느낌인지 등의 작고 미묘한 디테일들이 큰 차이를 만듭니다. 그리고 제 경험으로는 발표자가 조금 불안해 보이더라도 자신의 주제에 열정과 진심을 담아 전달할 때, 그저 내용을 외워 ‘쇼’처럼 발표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고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제 5단계 프레젠테이션

그저 클라이언트의 요청을 수행하는 ‘픽셀 푸셔Pixel pusher’가 아니라, 고객과 함께 고민하고 최선의 해결책을 찾으려는 협업 파트너가 될 것인지의 고민이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 제 6단계 작업과 협업

긍정적인 내용의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데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칭찬을 받았다면 부끄러워 가볍게 넘기지 말고, 기쁜 마음으로 진심어린 감사의 말을 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방은 당신의 작업을 인정하고, 창작자로서 당신이 원하던 존중을 표현한 것입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는 긍정적인 피드백 속에는 당신의 강점과 능력에 대한 단서가 담겨 있습니다. 그러니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게 된다면 주의 깊게 들으세요. 그리고 그 순간만큼은 자신감을 가지고 기쁘게 즐기세요.
- 디자이너를 위한 루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