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대동세상』은 한국 정치철학의 오래된 뿌리인 “대동(大同)”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세우는 책입니다. 저자 김진실은 『예기』 「예운」의 “천하위공”에서 단군의 홍익인간, 김구의 삼균주의, 그리고 현대 복지국가의 논의까지 흐르는 사상적 계보를 살피며, 한국 사회가 향해야 할 공동의 미래를 “억강부약을 넘어 강강부약으로”라는 명료한 키워드로 제시합니다. 이 책은 구호가 아니라 실행의 철학을 다룹니다. 성남과 경기도에서 축적된 청년배당·기본대출·무상교복 등 정책 실험을 토대로, ‘강자의 책임’이 ‘약자의 기회’로 전환될 때 공동체 전체의 신뢰가 커지고 사회적 자본이 축적되는 과정을 촘촘히 보여줍니다. 저자는 강자를 억누르는 제로섬 프레임을 거부하고, 강자의 힘이 약자를 끌어올릴 때 모두가 더 안전해지는 선순환을 구체적 제도 설계로 풀어냅니다. 구성은 3부 15장. 1부는 대동사상의 어원과 동아시아 사상사 속 전개를 따라가며, 2부는 인간 본성과 이타성, 공의와 정의, 자유와 공동체의 긴장을 최신 쟁점과 접속시킵니다. 3부는 정치·경제·사회·문화·생태 영역별 로드맵을 제시하며 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의료 등 ‘기본사회’ 아젠다를 대동의 현대적 구현으로 해석합니다. 이 책의 미덕은 ‘철학-정책-현장’이 유기적으로 호응한다는 점입니다. 철학은 공허한 선언이 아니라 규범과 제도의 나사로 조여지고, 정책은 도덕적 당위를 넘어 경제적 효율성(공정성이 곧 성장 동력임을 입증)으로 검증되며, 현장은 시민 참여와 집단지성의 제도화로 완성됩니다. 불평등 심화, 기술 변화, 기후위기 같은 거대한 난제를 앞에 둔 지금, 우리는 “모두가 함께 강해지는 사회”라는 상상력을 필요로 합니다. 『이재명의 대동세상』은 전통과 현대,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연대를 대립시키지 않고 더 높은 차원에서 결합하려는, 한국적 정치철학의 야심찬 설계도입니다. 현실과 가능성의 경계에서 새로운 기준을 찾는 독자에게, 이 책은 이념을 넘어 실행 가능한 비전으로 다가갈 것입니다.

이재명의 대동세상 / 1 이재명의 대동세상 / 3 프롤로그｜대동, 다시 ‘우리’의 이름으로 / 5 목차 / 9 1부 대동세상의 뿌리: 사상과 어원 / 11 1장 이재명과 대동세상 / 17 2장 역사적 기원과 전통 / 35 3장 홍익인간과 제세이화 / 56 4장 보편주의와 대동 / 75 5장 현대적 요청 / 95 2부 대동세상의 철학적 심층 / 119 6장 인간 본성과 이타성 / 121 7장 공의와 정의 / 144 8장 종교적 이상과 대동 / 170 9장 자유와 공동체 / 192 10장 공산주의와의 차별성 / 215 3부 미래와 대동세계 / 243 11장 정치 속의 대동 / 245 12장 경제 속의 대동 / 267 13장 사회·문화와 대동 / 279 14장 생태·환경과 대동 / 289 15장 미래 비전과 결론 / 299 에필로그 / 309

“역사는 언제나 강자의 손끝에서만 쓰여 왔을까? 아니면 강자와 약자가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 되어야만 비로소 세상이 앞으로 나아가는 걸까? 『이재명의 대동세상』이 다시 불러낸 고전의 언어, 대동(大同)은 바로 이 질문을 오늘의 삶 속으로 불러낸다. 그리고 그 답은 과거의 억강부약(抑强扶弱)을 넘어 강강부약(强强扶弱)으로의 전환 속에 놓여 있다.”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글로벌 위기 속에서 강자를 억누르는 방식만으로는 사회 전체가 성장할 수 없다. 오히려 강자의 힘이 약자를 위하는 방향으로 쓰일 때, 그 힘은 사회적 자본이 되고 모두의 미래를 여는 동력이 된다. 강자가 강자로서의 책임을 다할 때, 약자는 보호받을 뿐 아니라 성장의 기회를 얻고, 공동체는 더 큰 신뢰의 토대를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