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총 1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은 총론으로 대국전략 하에서의 민영기업이 성장하는 데 직면한 문제와 도전에 대해 개괄하고 있다. 제2장은 중국 민영기업의 발전 과정과 그것이 경제 성장에 미치는 긍정적인 작용에 대해 분석, 서술하였다. 제3장과 제4장은 각각 현 단계에서의 중국민영기업이 여전히 저가산업 영역에 집중되어 있음을 지적하고 독점업종에 진입하는데 있어서의 장벽에 대해 논의하였다. 제5장부터는 민영기업의 발전 과정에 존재하는 문제와 그 해결 방법에 집중하여 분석과 토론을 펼쳐 나간다. 제6장에서는 새로운 시기 중국 민영기업의 성장과 발전과정에서의 규모 확장과 효율 증진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특징과 추세에 대해 정리하고, 중국민영기업 성장과 발전의 합리적인 방법에 대해 서술하였다. 제7장은 새로운 단계에서의 민영기업 성장과 발전의 역량 원천에 대해 중점적으로 소개하였다. 제8장에서는 중국 경제 전환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한 현실에 대한 연구를 근거로 민영기업이 반드시 자신의 경쟁력을 더 강화해야 지속적으로 건강하게 성장 발전할 수 있다는 실증적 결론을 도출하였다. 제9장은 기업기술 혁신 현황과 그 효율의 관점에서 중국민영기업의 기술 혁신의 새로운 방법 등의 문제에 대해 분석, 서술하였다. 제10장은 중소기업 융자난을 배경으로 초소형 금융기관 발전이 중국경제의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건강한 발전에 대해 가지는 특별한 의미에 대해 분석, 서술하였다. 제11장과 제12장은 각각 새로운 단계의 민영기업의 성장 및 발전의 융자 환경과 공간, 새로운 동기에 대해 서술하였다. 제13장은 결론 및 전망에 관한 내용으로 포스트 글로벌 금융위기 시대 글로벌 경제의 대조정과 재균형의 실현이라는 관점에서 중국민영기업의 글로벌적 발전이 앞으로 진입할 새로운 단계와 그것이 직면한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문제, 새로운 기회와 새로운 도전에 대해 중점적으로 분석하고 서술하였다.

제1장 총론: 대국전략 하 민영기업의 성장이 직면한 문제와 도전 / 15 제2장 포스트 WTO 시대: 민영기업의 새로운 발전과 중국 경제의 장기적 성장 / 55 제3장 산업전환 업그레이드: 민영기업의 새로운 성장과 새로운 발전의 중요 형식 / 89 제4장 독점 업계의 진입 장벽: 민영기업의 곤경과 돌파 대책 / 129 제5장 기업 경영과 현대화: 새 단계 민영기업의 새로운 성장과 새로운 발전의 기본적인 근거 / 155 제6장 기업의 규모와 효율: 신단계 민영기업의 새로운 성장과 발전을 위한 기본 경로 / 195 제7장 노동과 자본의 관계: 새로운 단계 민영기업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 / 221 제8장 인적자본 투자: 새로운 단계에서 민영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근본 수단 / 263 제9장 기술혁신과 효율성: 신단계 민영기업 장기 생존 및 발전을 위한 기초 / 289 제10장 지역공동체 은행과 중소기업 융자: 민영기업 성장과 발전에 있어서의 융자 환경 / 315 제11장 첨단기술산업: 신단계 민영기업 성장 발전의 새로운 공간과 새로운 계기 / 341 제12장 지역적 위치 비교: 신단계 민영기업 성장과 발전의 새로운 동력 / 379 제13장 다국적 경영과 발전: 신단계 민영기업의 새로운 성장과 발전을 위한 새로운 경로와 방식 / 419

제1장 총론: 대국전략 하 민영기업의 성장이 직면한 문제와 도전
제1장에서는 중국 경제사회 발전의 현 단계를 분석의 배경으로 삼고, 경제 대국으로 향해 가는 중국, 그리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중국 민영기업에 미친 영향을 중심 축으로 삼아, 현재 중국 민영기업의 성장이 직면한 새로운 문제와 대응해야 할 새로운 도전들을 분석, 제시하였다. 또 중국 민영기업의 구조 혁신, 기술혁신, 관리 혁신과 세계화의 필연성과 필요성 및 긴박함에 대해 서술, 논증하고, 중국 민영기업의 미래 발전 및 국제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을 제시하였다.
제1절 세계경제에서 나날이 부각되는 대국의 위상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에서 중국경제가 보여준 막강한 성장력을 중국 국내 산업화 및 도시화 과정과 연결 지어 보면, 또 경제발전 패턴의 전환 및 신에너지, 신소재를 주요 상징으로 하는 과학기술 추진정책과 연결지어 보면 중국의 경제가 과거와 전혀 다른 새로운 발전 단계에 진입했음을 발견하게 된다.
1. 세계경제에서 나날이 부각되는 중국의 위상과 중요성
2010년 8월, 국가통계국은 당해 연도 제2분기 국민경제 통계 데이터를 공개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이미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를 기록하였으며, 미국에 버금가는 세계2대 경제체로 성장하였다. 미국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 위기의 충격과 그 여파로 세계 주요 경제체가 침체되거나 쇠퇴하는 상황 속에서, 중국 경제는 국내외 간섭 요인들을 극복하고 상대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쇠퇴의 늪에 빠진 세계경제를 구원할 희망으로 떠올랐으니, 실로 사상 초유의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는 중국의 경제적 역량과 종합적 국력이 부단히 강대해진 결과임과 동시에 중국 현행체제가 지니고 있는 특별한 강점에 기인해 얻어진 결과이기도 하다. 세계의 경제발전은 중국을 필요로 하고, 중국의 경제발전 또한 세계를 필요로 한다. 중국은 지금 고유의 특색을 유지하되 외국을 배척하지 않고, 경제 운영과 체제 구성 면에서 세계경제와 한층 더 연계되고 융합되어가는 새로운 단계에 진입해있다.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국민경제는 세계가 주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종합적 국력이 강해지면서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도도 높아졌다. 중국의 GNP는 1978년 3,546억 위안에서 2009년 34조 51억 위안으로 늘어나, 경상가격 기준 95.03배 증가하였으며, 연평균 명목 GDP 성장률은 15.9%에 달한다. 불변가격으로 계산했을 때 개혁개방 30년 동안 중국의 GDP 성장률은 연평균 9.87% 달하는 셈이다. 성장 속도 면에서나 성장 기간 면에서나 한국과 일본을 월등히 추월해, 대국 경제성장의 기적을 일구어냈다. 국민 1인당 GNP도 1978년의 381위안에서 2009년 37,055위안으로 증가함으로써 저소득 국가에서 중소득 국가 대열에 합류하였다. GDP로 반영되는 일국 경제의 위상을 살펴볼 때, 중국의 세계 국민경제활동 총량 순위는 1978년 10위에서 2007년 3위, 2010년 2위로 도약하였다. 중국 GNP의 세계시장 점유율 역시 1978년 1.6%에서 2010년 10% 정도로 상승하였다.
무역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등, 세계경제에서 중국이 발휘하고 있는 엔진으로서의 역할은 점점 더 두드러지고 있다. 1978년 말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206억 4천만 달러에 불과했고, 세계무역에서 차지하는 대외무역 비중도 작았으며, 외국인의 대중국 투자는 거의 제로에 가까웠고, 외환보유고 역시 1억 6,700만 달러에 그쳤다. 개혁개방 이후 30년 간의 발전을 통해 중국은 수출입, 외국인 투자유치 및 외환보유고 방면에서 모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다. 2008년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2조 5,632억 6,300만 달러로, 1978년 206억 4천만 달러 대비 123.19배 증가했다. 세계 무역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0.8%에서 7.87%로 커졌으며, 수출입 무역총액 순위는 29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중국의 수출입 무역이 발전함에 따라 외국인 투자유치 총량 역시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 2008년 연말까지 누계된 외국인 대중국 투자 총액이 1조 398억 달러에 달하는 등, 중국은 전세계에서 투자 유치력과 투자 가치가 가장 큰 나라 중 하나가 되었다. 수출입 무역과 외국인의 대중국 투자의 영향으로 외환보유고 역시 빠른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08년 중국의 외화보유고는 1조 9,460억 달러에 달하여 1978년 1억 6,700만 달러 대비 11,651.69배 증가하였으며, 2010년 말의 외환보유고는 3조 달러에 육박해,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이 되었다.
2008년 이후 발발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경제발전에 있어서의 미국경제의 견인적 역할이 축소되면서 이를 계기로 세계는 국제통화 체제 개편이 필요하다는 사실과 세계경제발전에 대한 신흥국의 발언권이 커져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다. 2010년 2분기 국민경제발전 추세가 말해주듯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 속에서, 특히 미국을 위시한 산업화 국가의 경제가 쇠퇴한 상황에서도 중국의 국민경제는 여전히 9%가 넘는 성장세를 보임으로써 막강한 성장력과 세계경제발전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거대한 역량을 보여주었다.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중국경제의 시장점유율도 꾸준히 상승해, 국제통화 체제 속에서의 위안화의 위상과 역할이 또 다른 측면에서 부각되었다. 이렇듯 중국경제는 이미 세계경제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부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일례로, 2011년 초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 GDP가 1% 줄어들 때 전세계 다른 지역의 GDP는 0.5% 안팎 또는 그 이상 감소한다고 한다.
중국은 경제발전의 몇몇 분야에서 중요한 돌파구를 찾아냈고, 중국경제를 전면적으로 세계경제에 진입시키기 위한 제반 여건들을 마련했다. 예를 들어 지난 30년간 중국의 교통, 통신 등 인프라는 전면적으로 개선되었고, 고속도로 개통 거리는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페타플롭(petaflop) 컴퓨터의 연구개발 분야에 있어서도 큰 성과를 거두었다. ‘톈허 1호(天河一號)’ 2차 시스템은 미국의 ‘재규어(Jaguar)’ 슈퍼컴퓨터 시스템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르면서 최초로 국제 슈퍼컴퓨터 정상에 등극했다. 항공우주 분야에서도 성공적으로 유인 우주비행을 실현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 달 착륙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은 나날이 강대해진 종합적 국민 경제력과 개혁개방으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지역 및 세계경제발전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이에 상응하는 존중을 받게 되었고, 발언권 또한 획기적으로 커졌다. 이 모든 것은 중국이 책임감 있는 경제대국이자 정치대국으로서 세계 각국으로부터 인정받고 있고, 경제 약소국에서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음은 물론, 이미 경제강국의 역사적 단계에 진입했음을 말해주고 있다.
2. 안정적이고도 빠른 성장 조건을 구비한 중국경제
글로벌 정치경제 구도에는 이미 심각한 변화가 나타났거나 나타나고 있고, 정치 역량 간의 대비 관계에도 중대한 조정이 나타났거나 나타나고 있다. 또 국제사회의 서로 다른 이익집단 사이에는 이미 새로운 분화 현상이 나타났거나 나타나고 있고, 새로운 조합이 형성되었거나 형성되고 있으며, 세계적인 범위에서 생산과 생활, 경제성장 방식에 이미 심층적인 변혁이 일어났거나 일어나고 있다. 세계 정치경제 관계의 대대적인 조정과 대대적인 변혁 속에서, 중국은 세계경제의 정상으로 회귀하기 위한 새로운 역사적 기회를 잡은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일본을 추월한 중국이 향후 미국을 추월하기 위해 필요한 주?객관적 환경과 조건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분석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 즉 어떻게 하면 더욱 위대한 역사적 추월을 실현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중국이 명실상부한 세계 제일의 경제대국과 경제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에 대해 냉정하고 객관적이며 현명한 전략적 사고를 진행해야 한다.
중국경제가 향후 몇 년 안에 성공적으로 미국을 추월하고 세계 제일의 경제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중국경제사회 발전의 체제 메커니즘이 가지고 있는 특수성 뿐만 아니라, 향후 10∼20년 혹은 더 긴 시간 동안 중국경제가 안정적이고도 빠른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지, 또 안정적이고도 빠른 성장을 유지할 만한 주?객관적인 조건을 구비하고 있는지, 그 여부까지 살펴보아야 한다. 주관적 조건이라 함은 중국경제 자체가 지니고 있는 내부적 조건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이고 빠른 성장을 유지하기에 적합한가를 의미하는데, 여기에는 경제가 장기적으로 안정적이고 빠른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동력과 시장 요소, 경제발전 자체에 내재된 자아수정 능력의 구비 및 그것의 완성도 등이 포함되어 있다. 객관적 조건이라 함은 중국경제의 안정적이고 빠른 성장을 실현할 수 있는 외부적 조건, 즉 세계의 경제정치 환경이 중국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발전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지 여부를 의미한다.
국제적 환경과 조건은 차치하고 국내 환경만 놓고 볼 때, 필자는 중국이 10-20년 혹은 그 이상의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안정적이고도 빠른 성장을 이루어낼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는 바이다.
(1) 공업화 중?후반기에 진입한 중국경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공업화 발전단계 분류 이론에 따르면 1인당 평균소득 수준이 계속 높아지면 공업 증가치 비중은 대체적으로 ‘역 U형’ 변화를 보인다. 1인당 평균 GDP가 300달러 이하일 때 공업화는 초기 발전단계에 속하며 공업 증가치 비중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인다. 1인당 평균 GDP가 2,000-5,000 달러일 때 공업화는 중기 발전단계에 속하며 공업 증가치 비중은 대체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한다. 1인당 평균 GDP가 5,000달러를 초과할 때 공업화는 후기 발전단계에 속하며 공업 증가치 비중은 하락세를 보인다.(표 1-1)
2008년 중국의 1인당 평균 국민소득은 3,000달러를 넘었으며 국민경제 3차 산업구조의 비율은 11.3:48.6:40.1로 조정되었다. 이에 따라 중국경제는 공업 증가치 비중이 더 크게 상승하는 공업화 중후기 발전단계로 진입하였으며, 그 중 중화학공업 중심의 공업화가 가속화되면서 각국의 공업화 과정이 보여주는 ‘역 U형’ 변화 원칙에 부합하였다. 중국사회과학원의 천자구이, 황췬후이, 장타오 등 역시 중국경제의 지속적인 고성장의 주요 요인과 동력에 관한 연구에서 현재 중국은 공업화가 가속화되는 중후기 단계에 처해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는 중국의 공업화는 아직 미완성 단계라 공업화 발전이 여전히 진행 중이며, 거대한 국내시장의 수요, 그리고 생산단계의 변화와 산업 업그레이드 효과 등으로 향후 일정 기간 동안 중국의 경제는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임을 의미한다.
21세기 들어, 특히 WTO 가입 이후에 자동차, 주택, 인프라 건설 등의 최종 수요가 증가하면서 철강, 기계, 건축 자재 및 화공 등 중간재의 수요와 생산량이 급격히 증가하였다. 중간재의 수요와 생산의 급격한 증가로 석탄, 석유, 전력 등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였고, 이에 따라 집약적인 자본과 기술로 빠른 경제 성장을 추동하는 주력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되었다. 이러한 발전 구도는 필연적으로 향후 중국경제의 장기적 지속 성장을 가능케 하는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다.
(2) 도시화 가속 단계에 진입하고 있는 중국
1975년 미국의 도시지리학자 Ray M. Northam은 도시화 과정 곡선을 제시했다. 도시화 과정 곡선에 따르면 도시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 이하일 때 도시화는 초기 단계에 해당하며 완만한 진행 속도를 보인다. 도시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70% 사이일 때 도시화는 중기 단계에 진입하며 도시화가 가속화된다. 도시인구가 70% 이상일 때 도시화는 후기에 진입하며 도시화 속도가 급격히 늦어지면서 안정적 발전 단계에 진입한다. 도시화 과정은 좌우로 퍼진 S자형 곡선을 나타낸다.(그림 1-1) 2008년 중국의 도시화 수준은 45.68%에 달하는데, Northam의 도시화 과정 모형으로 볼 때 중국은 이미 도시화 중기단계에 진입해 있다. 즉 중국의 도시화는 장차 가속 단계에 진입할 것이며, 도시화 수준을 제고하는 일은 향후 중국경제사회 발전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임무 중 하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