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2일 출간 | ISBN : 1193200040 | 312쪽

AI가 번성하고 과학과 이성이 지배하는 21세기에 사주의 인기는 더욱 커가고 있습니다. 어느 지역 거리를 가봐도 사주, 타로를 봐준다는 집들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비과학과 미신으로 치부되었던 과거를 생각하면 놀라운 변화입니다.
바다 건너 미국의 실리콘밸리, 월스트리트 등 세계 최고의 지성이 모이는 곳에서도 점성술이 널리 퍼지고 있다고 합니다. 월스트리트의 금융 전문가들도 자산 변동 예측에 점성술을 오랜 시간 사용해 왔습니다. 높은 적중율을 보인 사례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 13쪽 중에서

사주를 통해 스스로를 이해하는 목적은 운명을 바꾸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운명을 쉽게 바꿀 수 있다면 역술인들은 모두 자기 운명을 바꿔서 멋진 삶을 살고 있을 겁니다. 사주 공부의 목적은 자신의 운명을 이해한 후에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최선의 삶을 사는 것에 있습니다.
- 20쪽 중에서

사주를 해석하는 일은 프리즘과 같습니다. 해석하는 사람의 인생 경험을 통해 사주 해석이 투영됩니다. 가령 특정 역술가를 만났는데 그 분의 경험이 한정적이라면 그 분의 사고 속에서 가능한 수준으로 밖에 조언을 해줄 수 없습니다. 나를 통해서 바라보는 사주와 내 삶과는 다르게 살아온 사람을 통해서 바라보는 사주 사이에는 괴리가 존재합니다. 이 괴리를 좁힐 수 있는 방법
역시 내가 주체적으로 사주를 이해하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이게 바로 내 스스로 사주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 29쪽 중에서

사주를 공부하고 나서 아버지 사주도 보게 되었는데 제가 싫어하던 아버지의 모습이 전부 사주 속에 있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동시에 모두 자기 팔자대로 산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결국은 타고난 대로 사는 거라 미워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저 이해만 하면 되는 거였습니다.
- 311쪽 중에서

“내 인생은 왜 이모양이지?” 나를 이해하고, 내 삶을 충만하게 살아가는 비결, 사주 사람은 누구나 다 자신의 미래를 궁금해한다. 언제 취업할지, 누구와 결혼할지, 돈은 얼마나 벌지 등 하나부터 열까지 앞으로 닥쳐올 미래의 모든 걸 알고 싶다.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하고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주를 보러 가고, 신점을 보러 가며, 혹은 타로카드를 보기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과연 미래만 알면 만족할 수 있냐는 것이다. 가령 내 기대보다 못한 미래를 듣게 되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아마도 운명을 바꾸고자 고심할 것이다. 운명을 아는 것으로 충분치 않다는 소리다. 해서 누구는 부적을 쓸 것이고, 또 누구는 이름을 바꿀 것이다. 심지어 굿을 할 수도 있다. 큰돈을 들여서라도 더 큰 해를 막고자 함이다. 하지만 『왜 엘리트들은 사주를 보는가?』는 이에 대해 근본적인 사고의 전환을 제안한다. 사주를 보는 진정한 목적이 운명을 바꾸는 것에 있지 않다고 말이다. 물론 사주풀이로 내 인생의 크고 작은 항목들을 짚어 볼 수 있다. 하나 이와 함께 내가 이러한 삶을 살아가는 이유도 알게 된다. 내 인생이 이 모양인 이유를, 또한 내가 그런 식으로 행동했던 이유를 알 수 있다. 그걸 알게 되면, 내 삶을 납득하게 되고 주어진 길을 담담히 걸어갈 수 있다. 본서의 저자 김대영 선생이 바로 그 산 증인이다. 그렇게 공부하고 경험해온 바를 이 한 권의 책 속에 집약했다. 『왜 엘리트들은 사주를 보는가?』는 내 인생의 슈퍼코드를 푸는 법을 알려주는 인생 지침서이다. 친절하고 자세한 저자 직강을 따라가노라면 어느샌가 놀랍게 변화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