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그리고 세상과 함께 먹는 따뜻한 한끼 밥요리 나만 생각하는 삶, 나만 먹는 밥, 각자의 밥그릇 챙기기에 바쁜 삶 속에서 ‘나는 너의 밥이 되고, 너는 나의 밥이 되는’ 서로를 배려하고 돌보는 삶, 함께 나누는 삶이 담겨 있는 ‘밥’의 참뜻을 되새길 수 있도록 지난 40여 년 동안 한살림의 여러 홍보매체에 소개되었던 다양한 밥요리를 한데 모아 놓은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밥의 소중함을 음미해보면 좋겠다.

권하는 글 서문 - 너와 나를 위한 밥짓기 도정에 따른 쌀 종류 백미와 현미 비교 쌀 종류별 이용방법 쌀&밥 보관방법 완벽한 밥짓기 더 맛있는 밥짓기 솥에 따른 밥짓기 요령 밥에 넣으면 더 맛있는 식재료 ?가지전복밥 / 간단약식 / 감자밥 / 감자보리밥 / 고로쇠물밥 / 곤드레밥 / 구기자무밥 / 구기자은행밥 / 구기자호두밥 / 굴무밥 / 굴밥 / 김치밥 ?냄비밥 / 냉이바지락밥 / 냉이밥 / 냉이숙주현미밥 / 녹차밥 / 녹차해물밥 ?단호박고구마밥 / 단호박영양밥 / 더덕밥 / 도라지밥 / 두릅밥 ?마밥 / 말린가지밥 / 머위두부밥 / 모둠해초밥 / 모둠해초홍합밥 / 무밥 / 무버섯밥 ?밤국화밥 / 버섯밥 / 보리밥 / 비트밥 / 뿌리채소영양밥 ?삼잎국화나물밥 / 생땅콩밥 / 서리태밥 / 소고기우엉밥 / 수수밥 / 시금치밥 / 시래기밥 ?약식 / 여름토마토밥 / 연근찰밥 / 영양솥밥 / 오곡밥 / 오분도미밤밥 / 옥수수밥 / 완두콩채소밥 / 유채양송이밥 / 이분도통밀쌀밥 ?잔멸치밥 / 잡곡약밥 / 잡곡찹쌀 / 죽순밥 ?찰녹미연근밥 / 채소밥 / 치자밥 ?콩나물해장밥 ?토마토버섯카레밥 / 톳밥 / 통밀밥 ?팥찰밥 / 포도즙약밥 ?해산물프라이팬밥 / 햅쌀솥밥 / 현미밥 / 현미채소모둠밥 / 호두밥 / 흑미밥 부록 - 밥요리 한살림물품

세상이 많이 수상합니다. 밥을 건강의 기본, 삶의 원형으로 생각하기보다는 탄수화물 덩어리로 전락시켜 피해야 할 주범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발을 동동 구를 만큼 어이가 없습니다. 이런 기피현상 때문에, 우리들의 몸과 마음이, 삶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먹방시대로 손만 까딱하면 요리법을 쉽게 접하지만, 제대로 된 밥에 대한 콘텐츠는 찾기 어렵습니다. 밥이 바로 설 때, 우리의 음식들이 제자리를 찾고, 그래야만 마음과 몸, 그리고 삶이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밥이 그 시작이자 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유입니다. - 6쪽


『한살림 추천 밥요리』에 담긴 요리는 화려하지 않습니다. 자극적인 맛이나 멋진 플레이팅으로 시선을 끌지 않습니다. 소박하고 단순하지만 자연의 맛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가족의 건강과 생명을 돌보는 진심이 담긴 음식들입니다. 소박하고 단순하지만, 이 요리들은 한 끼 식사를 넘어 우리 삶의 가치와 방향을 이야기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춰 선한 재료로 따뜻한 밥 한 그릇을 짓고, 정성스레 반찬을 만들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 시간. 그것이 바로 한살림 밥상이 전하고자 하는 삶의 태도입니다. - 8쪽

밥 한 숟가락의 우주적 기운을 경험하셨나요? 몸이 아파 며칠을 아무것도 못 먹고 있을 때, 겨우 입으로 떠넣은 쌀미음 한 숟가락! 깜짝 놀랄 정도로 기력이 도는 것을 종종 경험합니다. 밥은 그만큼 생명의 에너지이자 평생 먹어도 질리지 않을 순전함이 있습니다. 굳이 여기에 영양학적 분석을 보태지 않더라도, 밥이 보약이라는 말은 그저 나온 말이 아닐 것입니다. 무얼 먹느냐는 단지 먹을거리에 그치는 것이 아닌, 어떤 삶을 사느냐에 대한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의 이치에 따라 농사지은 쌀, 정성과 기다림을 배우게 하는 밥짓기, 모든 반찬을 다 받아들이는 순한 밥! 우리들의 삶의 속도를 행복하게 맞춰주는 밥을, 한살림이 다시 추천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밥짓기여서, 밥과 가까워집니다. 더 하 여 , ‘ 나 만 의 밥 짓 기 ’ 레 시 피 를 만 들 어 함 께 나누어도 좋겠습니다. 몸에도 이롭고, 자연에도 이로운 한살림 밥으로, 우리 삶과 우리 쌀농사를 계속 지켜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