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23일 출간 | ISBN : 1190246252 | 364쪽 | 규격外

저자 : 이용현 복음밥 신부 이용현 베드로 2010년 사제서품을 받고, 2015년 로마 그레고리안대학교에서 교회사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2016년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펴낸 책으로 ‘내 영혼의 탈곡기’와 손으로 느끼는 시리즈의 컬러링북으로 ‘손으로 느끼는 묵주기도’, ‘손으로 느끼는 십자가의 길’이 있다. 인천교구 교회사 연구소 연구원과 2022년 인천교구 역사관 관장을 거쳐 2022년부터 현재 모래내성당 주임신부로 사목활동 중이며 CPBC 평화방송 ‘가톨릭은 상식ESAY’를 진행하며 유튜브에서 ‘마음곳간’지기로 구독자와 만나고 있다. 복음밥 ｜ 상표등록 제 40-1460176호 매일 복음을 읽고 기도하며 모든 사람들이 성경 말씀을 통해 위로 받을 수 있는 방법으로 온라인에서 ‘복음밥 신부’로 ‘맛있는 복음밥’을 지으며 활동 중이다.

연중 시기(연중 시기 둘째 부분) 250609 |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12 250615 |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24 250622 |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38 250629 |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52 250706 | 연중 제14주일 66 250713 | 연중 제15주일 80 250720 | 연중 제16주일 94 250727 | 연중 제17주일 108 250803 | 연중 제18주일 122 250810 | 연중 제19주일 136 250817 | 연중 제20주일 150 250824 | 연중 제21주일 164 250831 | 연중 제22주일 178 250907 | 연중 제23주일 192 250914 | 성 십자가 현양 축일 206 250921 | ???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경축 이동 220 250928 | 연중 제26주일 234 251005 | 연중 제27주일 248 251012 | 연중 제28주일 262 251019 | 연중 제29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276 251026 | 연중 제30주일 290 251102 |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 -둘째 미사- 304 251109 |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318 251116 | 연중 제33주일 332 251123 |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346

250618 |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재 료 : 마태 6,4
레시피 :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로마에서 공부하며 ‘가장 복되다’라고 생각한 일은 같은 반에 있는 수도회 신부님들을 통해 실제 성인 성녀들이 돌아가시거나 묻혀 계신
곳을 가볼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반에 예수회 신부님이 계셨는데, 신부님은 기숙사를 방문한 우리에게 이냐시오 성당을 안내해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로마에서 예수회가 중심을 두고 활동했던 ‘이냐시오 성당’ 안에는 많은 성인들의 무덤과 그들이 머물렀던 장소가 있었습니다. 신부님은 우리를 성당 지붕 아래로 데리고 가더니 한 장소에 멈춰 서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설명하셨습니다. “여기는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성인이 선종을 준비하시던 방이었습니다. 위에 보시면 작은 성광이 있는데 이곳에는 성인의 심장이 모셔져 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신부님께 물어봤습니다. “왜 심장을 따로 모셔놨나요?” 저의 질문에 신부님은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성인께서는 늘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 몰래 선행을 베푸셨어요. 특히 흑사병이 로마에 창궐했을 때도 힘든 사람들 곁에서 제일 가까이 머무르며 병간호하시다 병에 걸려 쓰러지셨어요. 선종을 얼마 안 남기고 환시 중에 주님께서는 성인에게 이런 말씀
을 남기셨데요. ‘내 성심을 네 심장에 새겨주겠다.’ 실제로 성인이 선종하시고 난 뒤 성인의 심장을 확인해 보니 성심의 흔적이 남겨져 있어서,
심장을 따로 보관한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선행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주
님께서는 우리가 일상 안에서 당신의 일을 하고자 노력하고 그 안에 봉
사하고 기쁨을 찾을 때마다 가슴을 뜨겁게 해주십니다. 그것은 돈을 주
고도 살 수 없는 뜨거움이고 그 순간이 주님께서 우리 심장(마음)에 당
신의 성심을 새겨주시는 순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당신의 은총을 실천할 수 있는 힘을 주셨습니다. 그 힘으
로 주님의 일을 하다 보면 인간적인 칭찬이 없음에 답답함과 먹먹함을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의 심장에 새겨진
성심을 떠올려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마음의 향함과 일치가 우리가
주님께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주님의 뜻으로 살고 실천하
여 은총을 얻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기
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중에서(30P)-

프롤로그 예전에 ‘맛있는 복음밥 3’이 나오고 어떤 신부님이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도 써놓은 묵상 글을 모으면 책 10권은 나올 텐데” 그 말씀을 듣고 저는 이렇게 답을 드렸습니다. “신부님 제가 도와드릴테니 출판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러자 그 신부님은 이렇게 답하셨 습니다. “세상에 묵상집이 얼마나 많은데 나까지 내서 종이를 없애, 그냥 안 할래” 처음 ‘내 영혼의 탈곡기’를 출판할 때 아는 수녀님께서 이런 말씀을하셨다. “신부님 세상에 신부님 정도로 글 쓰는 사람들 많아요. 책으로 내려고 하지 마시고요. 그냥 잘 가지고 계셔요.” 그 말씀을 듣고 생각이 참 많았었습니다. ‘남들과 같이 다른 사람의 판단에 따라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열정을 태워 그 열정을 보고 많은 사람이 모이게 할 모닥불이 될 것인가?’ 나는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그렇게 2,019년 세상에 나온 에세이를 시작으로, 십자가의 길과 묵주기도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 ’손으로 느끼는 컬러링 북‘ 시리즈, 매일 복음 말씀을 읽고 자신만 의 묵상집을 만들어가는 ‘맛있는 복음밥’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책을 내 고 그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멀리 계신 주님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매일 새로워진다는 것은 쉽지 않은 길입니다. 하 지만 신앙인이 매일 새로워진다면 주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는 것 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 마음을 담아 연중 시기 둘째 부분(성령강림 이후부터 연중 제34 주간 토요일) 말씀으로 ‘맛있는 복음밥 4’를 만들어 봤습니다. 특별히 이번 책부터는 여러분들 또한 말씀으로 매일 새로워지기를 바라는 마음 으로 ‘매일 새롭게’라는 제목을 달아봤습니다. 복음이 여러분을 변화시 키고 삶을 변화시키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해 봅니다. 이 책을 활용하시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매일 미사에 담겨 있 는 말씀을 읽어보십시오. 그리고 이 책 안에서 제가 만들어 놓은 복음 밥을 맛보십시오. 마지막으로 다시 매일미사로 돌아가 읽어보며 ‘나만 의 재료’와 ‘레시피’를 준비된 란에 써보시고, 복음의 맛 더할 ‘신앙의 고명’을 얹어 음미하신 뒤에 ‘나만의 복음밥’을 지어보시길 바라봅니다. “맛있는 복음밥 4”를 매일미사 책과 함께 가지고 다니시며 각자 머무시 는 곳에 복음으로 밥을 짓는 은총의 향기가 가득하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