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노래」 책 이야기 김완기 시인의 두 번째 사진·시조집 「고향의 노래는」 사진작가로 살아오던 저자가 뒤늦게 시조 시인으로 등단해서 사진 이미지에 시조를 접목해서 써낸 작품집이다. 제1부 두메산골 내 고향과 제2부 아름다운 자연으로 나누어져 있다. 그가 태어난 두메산골의 자연적 정서를 살려내어 사진과 시조를 조화롭게 표현함으로써 나서 자라온 고향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이 스며들어있어 타향살이 경험이 있는 모든 사람의 고향 사랑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저자 : 김완기 교육자이면서 사진작가로 살아오다가 뒤늦게 시조시인으로 등단해서 사진과 시조의 새로운 두 길을 걷게 되었다. 사진이미지에 시조를 접목해서 2023년 첫번째 김완기 사진.시조집 '정겨웠던 순간들' 을 출판하였고 이번에 제2집으로 '고향의 노래' 를 펴내거 되었다. 이 책에서 그의 영상이미지와 시상이 잘 어우러진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프롤로그 ㆍ 3 추천사 ㆍ 5 제 1부 두메산골 내 고향 물려주신 선비정신 ㆍ14 신세대 할아버지 ㆍ16 아버지의 꿈 ㆍ18 따스한 어머니 ㆍ20 어머니의 벅찬 사랑 ㆍ22 생전에 부모님 모시기 ㆍ24 부친 탄신 백주년에 ㆍ26 어머니 품에 안겨 ㆍ8 어머님의 소천 ㆍ30 손녀 서연이 대입축하 ㆍ32 꿈 많은 서연이 ㆍ34 외손 쌍둥이 민이와 찬이 ㆍ36 앙코르와트 가족여행 ㆍ38 이종사촌 자매들 ㆍ40 두메산골 내 고향 ㆍ42 마을역사의 산증인 ㆍ44 명당자리 고향옛집 ㆍ46 옛집의 행랑채 ㆍ48 병아리 물 마시기 ㆍ50 소꿉친구 ㆍ52 소꼴 베기 ㆍ54 쇠풀 뜯기기 ㆍ56 논 갈기 ㆍ58 길마 ㆍ60 신작로 ㆍ62 5일장 가는 길 ㆍ64 뻥튀기 ㆍ66 볏짚으로 이엉 엮기 ㆍ68 초가지붕 잇기 ㆍ70 새집의 가을맞이 ㆍ72 장독대 ㆍ74 그리운 고향산천 ㆍ76 고향마을의 변모 ㆍ78 고향무정 ㆍ80 홍수의 충주호 ㆍ82 애틋한 귀향길 ㆍ84 고향방문 환영 ㆍ86 재경충주향우회 ㆍ88 안개 낀 고향 길 ㆍ90 벼랑길 ㆍ92 고속도로 뚫리니 ㆍ94 꼬까 입은 앞산 ㆍ96 앞산의 동양화 ㆍ98 모교 터에 공원이 ㆍ100 향나무카페 ㆍ102 고향집의 새 경치 ㆍ104 첩첩산중마을의 꽃밭 ㆍ106 고향 앞산에 눈 내려 ㆍ108 진정한 친구 ㆍ110 가족묘지 ㆍ112 제 2부 아름다운 자연 꽃피는 4월 ㆍ116 고향의 봄 ㆍ118 고향의 산안개 ㆍ120 비 내리는 고향산천 ㆍ122 호숫가의 추억 ㆍ124 모내기 ㆍ126 천둥ㆍ번개 치는 날 ㆍ128 저녁놀 ㆍ130 황혼 ㆍ132 석양의 초승달 ㆍ134 회오리 구름 ㆍ136 초평호의 새벽 ㆍ138 여명의 충주호 ㆍ140 초원의 빛 ㆍ142 녹색의 향연饗宴 ㆍ 144 빛 내림 ㆍ146 단양8경 중 도담삼봉 ㆍ148 옥순봉 출렁다리 ㆍ150 내일을 향한 도약 ㆍ152 광란의 구름 ㆍ154 늦가을이 되면 ㆍ156 앞산 상고대 파노라마 ㆍ158 충주호의 상고대 ㆍ160 눈 내리는 날 ㆍ162 눈꽃나무 ㆍ164 눈 덮인 풀밭 ㆍ166 장독대 그림자 ㆍ168 눈 고슴도치 ㆍ170 설호雪狐 ㆍ 172 얼음 속의 미라 ㆍ174 살얼음 연주곡 ㆍ176 얼음폭포 ㆍ178 빙화氷畵 ㆍ 180 얼음 속의 계류溪流 ㆍ 182 산속의 고드름 ㆍ184 겨울 냇가 돌다리 ㆍ186 중원골프클럽의 겨울 ㆍ188 충주시민 참여의 숲 ㆍ190 청풍문화재단지 ㆍ192 중앙탑 ㆍ194 중앙탑 공원 무지개길 ㆍ196 도담삼봉 모터나룻배 ㆍ198 영동 월류봉月流峰 ㆍ 200 산불 화재의 재앙 ㆍ202 평설 ㆍ204 에필로그 ㆍ211 부록 ㆍ213

두메산골 내 고향
충청도 두메산골 남한강변 내 고향은
첩첩이 둘러싸인 산 속에 자리 잡아
하늘만 빠끔히 보이는 우물 안의 개구리.
천등산天登山 뒤로하고 지등산地登山 인등산人登山이
사방서 보초 서며 든든히 지켜주는
삼등산三登山 보호를 받는 안락安樂 마을 이래요.
어릴 제 소꿉친구 이웃들 떠났지만
대 이어 살아왔던 꿈에 어린 터전인데
오백 년 느티나무 홀로 고향마을 지킨다.


설호雪狐
눈 내린 나뭇가지에 잔설이 걸렸는데
고개를 푹 숙이고 불안하게 걸쳐있어
그러다 배가 고프면 떨어질까 걱정돼.
억지로 붙어있어 힘 빠진 그 모습이
바람에 날아갈까 가엾기가 그지없어
행여나 노심초사해 자리 뜰 수 없구나.
자세히 쳐다보니 환상적 그 모습이
매달린 벌레인 듯 앉아있는 산새인 듯
여우를 빼닮았으니 설호雪狐라고 부르자.

낭윤 김완기 작가의 두 번째 사진·시조집 고향의 노래는, 일생을 살아오면서 교육자와 사진작가의 두 가지 길을 걸어오며 말년에 시조 문학을 만나면서 여기에 흠뻑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무엇을 전공하던지 그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그것에 미친 사람이라는 평을 들어야 한다. 낭윤 시인은 시조에 미친 사람이다. 그가 직접 하신 말씀을 들어보자. “갑자기 떠오르는 시상을 먼저 시조로 써놓고 여기에 맞는 사진을 촬영하기도 하면서 사진과 시조를 접목시킨다. 그런 과정이 나의 일상으로 자리매김하였다. 휴대폰에 저장해 두었던 초고를 지하철을 타거나 여가 시간이 있을 때 다시 끄집어내어 수정해 가는 작업을 반복하다 보니 휴대폰은 내 손에서 잠시도 떠날 수 없는 친구가 되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지하철 타고 다니는 시간을 아껴서 작품을 수정하다니 이런 시인은 처음 본다. 이런 분이 칭찬 안 받으면 누가 받아야 하나. 나라도 칭찬하기 위하여 이 자리를 마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