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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축제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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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도서정보 저자 : 김승준
출판사 : 피앤씨에듀
2026년 03월 03일 출간  |  ISBN : 1188782886  |  280쪽  |  규격外  |  1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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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류의 역사에서 축제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었다. 그것은 신에게 바치는 제의였고, 공동체의 결속을 확인하는 의식이었으며, 인간이 보이지 않는 존재와 관계를 맺는 방식이었다. 고대의 수확제, 태양신을 기리는 의식, 순례와 성지 축제는 모두 인간의 ‘믿음’에서 출발했다. 인간은 자연의 두려움 앞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 앞에서, 이해할 수 없는 세계를 설명하기 위해 신을 상상했고, 축제를 통해 그 신과 소통하고자 했다. 그러나 축제는 언제나 순수한 신앙의 영역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다. 종교는 권력과 결합했고, 권력은 축제를 통해 자신을 정당화했다. 고대 제국의 대규모 종교 의식은 통치 질서를 강화하는 장치였고, 중세의 종교 행렬은 교회의 위상을 드러내는 무대였으며, 근대 이후 국가 주도의 기념행사와 축제는 국민 정체성을 형성하는 정치적 도구로 기능했다. 현대에 이르러 축제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는 플랫폼이 되었고, 때로는 권력자의 이미지 메이킹과 사회 통합 전략의 수단이 되었다. 동시에 축제는 상업화의 길을 걸어왔다. 관광산업과 결합하면서 축제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동력으로 주목받았지만, 그 이면에는 또 다른 질문이 남는다. 전통은 관광객의 기대에 맞추어 재구성되고, 신성했던 의례는 소비 가능한 콘텐츠로 변형되며, 공동체의 문화는 시장의 논리에 의해 재편된다. 우리는 여기서 묻게 된다. 축제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신을 위한 의식인가? 공동체의 기억인가? 아니면 소비자를 위한 상품인가? 관광은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한다. 이동의 자유와 글로벌 미디어의 확산 속에서 축제는 ‘경험 상품’이 되었고, 지역은 브랜드가 되었다. 그러나 화려한 무대 뒤에는 오버투어리즘, 지역 주민의 소외, 문화의 표준화와 같은 문제도 존재한다. 관광은 지역을 살리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역을 소모시키기도 한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축제의 종교적 기원에서부터 현대 사회에서의 정치적 활용과 상업화, 그리고 관광산업 속에서 드러나는 빛과 그림자를 함께 살펴본다. 축제를 통해 인간의 믿음과 권력, 시장, 문화가 어떻게 얽혀왔는지를 탐색하고자 한다. 그리고 우리는 대안을 모색한다. 대규모 소비 중심 관광이 아닌, 주민이 주체가 되는 농촌관광, 지역의 삶과 가치를 존중하는 공정관광은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것은 신성함을 완전히 회복할 수는 없더라도, 최소한 인간과 공동체의 존엄을 지키려는 시도이다. 관광이 지배와 소비의 도구가 아니라, 상호 이해와 공존의 통로가 될 수 있는 길을 찾는 노력이다. 축제는 인간의 본능적 기쁨이자 두려움, 믿음과 욕망이 응축된 공간이다. 그 안에는 신과 권력, 시장과 관광이 교차한다. 이 책이 그 복합적인 구조를 비판적으로 읽어내는 작은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김승준 김승준은 문화관광, 축제, 테마파크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30여 년간 실무와 학문을 아우르며 활동해 온 문화관광 연구자이자 전문가이다. 중앙대학교를 졸업하고 오클랜드대학교 예술경영 Diploma, 연세대학교 삼성 e-MBA, 국민대학교 경영학 석사, 경기대학교 관광학 박사를 취득하였다. 삼성에버랜드 파크기획팀장으로 재직하며 장미축제, 핼러윈·크리스마스축제,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등 국내 테마파크 콘텐츠의 기획과 발전을 주도하였고, 여수엑스포 빅오쇼 프로듀서 및 운영 자문, 한국마사회 기획운영부장, 문화행사 및 전시 기획사 대표 등을 역임하며 대형 문화행사와 관광 콘텐츠 기획·운영 분야에서 전문성을 축적하였다. 현재 수원대학교 호텔관광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관광의 사회적 의미, 축제의 문화정치학, 공정관광, 세계유산 활용, 지역문화 활성화 등에 관한 연구와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문화예술위원회 평가위원, 국무조정실 정부업무평가 간사, 한국이코모스 회원 등으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정책과 국가유산 기반 관광정책 발전에 학술적·실천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그는 관광을 단순한 소비 행위가 아닌 사회 구조와 권력, 문화 재현의 문제를 드러내는 사회적 장치로 인식하며, 축제의 상업화와 관광의 불평등 구조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농촌관광과 공정관광을 지속가능한 대안 모델로 제시하고 있다. 저서로 『이벤트원론』, 『마케팅 원론』, 『예술의 역사와 함께하는 문화예술경영』이 있으며, 2024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였다.

목차

파트1 축제와 이벤트의 이해 Chapter 1 축제의 기원과 역사 Chapter 2 삶과 죽음, 그리고 종교와 축제 Chapter 3 축제의 사회·문화적 의미 Chapter 4 축제에서 이벤트로 Chapter 5 현대축제와 이벤트의 발전 과정 Chapter 6 축제와 이벤트 기획의 이해 파트2 관광의 이해와 실천 Chapter 7 관광이란 무엇인가? Chapter 8 인간은 왜 관광을 하는가? Chapter 9 현대관광의 문제와 공정관광의 필요성 Chapter 10 도시관광과 도시재생 Chapter 11 공정관광의 대안, 농촌관광 Chapter 12 올바른 관광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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