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누구나 마음 속에 어둠을 품고 있는 공포의 극장으로. 이 테이블 토크 RPG는 기구한 운명을 가진 주인공 《봉마인》이 되어 주변에서 일어나는 괴사건에 맞서는 게임입니다. 절망적인 좀비 해저드에서 살아남는 서바이벌 호러. 인간 내면의 어둠을 묘사하는 사이코 호러. 흡혈귀나 늑대인간 같은 환상적인 괴물들이 도사린 고딕 호러. 현대사회의 어둠이나 부조리에서 공포를 맛보는 모던 호러. 인간이라는 존재의 가치나 희망을 쳐부수는 『크툴루 신화』같은 코즈믹 호러. 이 외에도 영화나 소설, 만화 등의 각종 매체에 등장하는 <호러>라는 장르를 구현한 TRPG 시스템으로, 플레이어의 분신인 캐릭터는 각종 괴이에 관여하면서 【비밀】이나 【광기】 같은 마음속의 어둠을 품게 됩니다. 『인세인』은 공포와 광기의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간들을 그리는 게임입니다. 사건과 인물의 관계, 인물과 인물의 관계, 장면을 지날수록 심화되는 【광기】속에서 밝혀지는 【비밀】들은 봉마인을 공포에 떨게 할 것입니다. 이 책은 『인세인』을 플레이하기 위한 기본적인 규칙(Rule)과 데이터를 담고 있습니다. 전반부는 실제 플레이를 기록한 리플레이가 실려 있으며, 후반부에는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규칙과 데이터, 설정, 예시 시나리오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한국어판 『인세인』의 관련 자료는 https://www.trpgclub.com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시작하며 ------ 2 리플레이 파트 「산의 공장」------ 5 규칙 파트「 공포의 극장」------ 163 부록 ------ 285

[들어가는 말]
어서 오세요, 누구나 마음 속에 어둠을 품고 있는 공포의 극장으로.
저자 카와시마 토이치로입니다.
이 책은 테이블 토크 RPG『 멀티장르 호러 TRPG 인세인』입니다.
이 책의 전반부에는 초자연적인 운명이나 저주받은 혈통, 혹은 어쩌다보니 항상 괴사건에 휘말리는 불행한 사람들…… 봉마인(逢魔人)의 리플레이가 수록되었습니다.
리플레이란 실제로 테이블 토크 RPG 플레이를 책으로 만든것입니다.
이 리플레이는 소설가이자 모험기획국의 동료이기도 한 우오케리 씨가 집필했습니다. 우오케리 씨와 멋진 여성 플레이어 여러분이 직접 꺄아 꺄아 비명을 지르며 무서워하는 모습, 캐릭터에 몰입하면서 사건의 수수께끼에 다가가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재미있긴 하지만…… 조금 무서울지도 모릅니다?
괴이에 농락당하고 공포에 떠는 봉마인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또, 이 책의 후반부에는 독자 여러분이 실제로 봉마인이 되어 괴사건에 도전 할 수 있는 게임 규칙이 수록되었습니다. 이게임은 이 책과 마음이 맞는 친구들, 그리고 주사위와 필기도구가 있으면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리플레이를 읽고 재미있을 것 같으면 꼭 직접 플레이해보세요. 또, 테이블 토크 RPG를 잘 아시는 분이라도 이 독특한 게임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우선 리플레이를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TRPG란? TRPG는 테이블 롤플레잉 게임(Table Role Playing Game), 토크 롤플레잉 게임(Talk Role Playing Game)의 약자로, ‘역할 연기 게임’이라고 부릅니다. 여러 사람이 한자리에 모여 게임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게임 마스터(이하 GM)를 정하고, 나머지 사람들이 플레이어를 맡 습니다. GM과 플레이어는 주사위(Dice)와 규칙책(Rule Book)을 사용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갑니다. 이야기는 한 번에 끝날 수도 있고, 몇 회 에 걸쳐 하나의 큰 이야기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큰 이야기를 “캠페인”이라고 합니다. 플레이어는 PC(Player Charter)를 맡게 되며, 이들은 이야기의 주인공입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PC가 할 행동과 대사를 결정하고 직접 표현하는 역할 연기(Role Playing)로 이야기 속의 인물이 됩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떠한 기능과 이능을 사용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 역시 플레이어 의 몫입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주사위를 굴립니다. GM은 PC를 제외한 모든 인물, 즉 모든 NPC(Non Player Charter)와 이야기의 배경을 담당합니다. 규칙책에 나온 설명과 자신의 판단을 바탕으로 PC가 등장하는 장소를 묘사하고 겪을 이야기를 마련하는 것도 GM의 역할입니다. 또한, 규칙의 최종 판단과 해석의 권한 역시 GM의 것이며, PC의 행동과 결정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며 이야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판단하는 것도 GM의 손에 달렸습니다. 그렇기에 TRPG는 소설이나 영화, 연극과는 달리 사전에 이야기를 완성해두지 않습니다. GM은 이야기가 만들어질 장면과 등장인물 및 주요 사건을 준비하지만, 이러한 배경에서 실제로 이야기를 만들며 활약하는 주체는, 플레이에 참가하는 PC입니다. TRPG에서 만들어지는 이야기는 GM이 만드는 상황에 PC들이 대응하고, PC들의 대응에 따라 다시 GM이 새로운 상황을 만드는 과정의 반복입니다. 이 과정에서 인물 행동의 성패는 주사위를 굴려 판정합니다. 이 책은 픽션입니다.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명과 실재 인물, 단체, 지명은 일절 관계가 없습니다. 또, 일부 차별적 표현이나 불쾌감을 유발하는 표현을 쓸 때가 있습니다. 이는 소재에 사용된 다양한 시대적, 문화적 배경의 재현이 목적이며, 차별 등을 조장하려는 의도는 일절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