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서른 살

책소개

“가끔은 빨리 살다가 가끔은 느리게 살다가, 그냥 내 꼴리는 대로 살란다” 찌질함이 위대하다고 믿는, ‘솔직하면서도 찌질하게’ 정답 없는 삶에 대해 이야기하다! 박도는 때론 찌질하고 때론 솔직한 자신에 대해 과감히 서술한다. 인간은 누구나 모순적인 찌질이가 분명하다고 말하는 저자. 예측할 수 없는 삶에 정답 없는 여자로 살아가면서 겪은 다양한 상황과 감정을 글로써 재치 있고, 다소 예민하게 말한다. 우리는 던져진 인생의 쳇바퀴 안에서 사람, 사람, 또 사람……을 겪는다. 그러면서 순간의 감정, 불편한 상황, 잊을 수 없는 추억 등 여러 기억을 켜켜이 쌓아간다. 사람은 자의적으로, 혹은 타의적으로 관계를 겪으며 살아간다. 관계 속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이별에 아파하기도, 순간의 상황에 기뻐하기도, 걷잡을 수 없는 깊은 감정의 터널 안에서 우울해하기도, 때론 무념무상의 반열에 오르기도 한다. 저자 박도는 자기성찰이 아닌, 그저 자신에 대해, 그동안의 삶의 기록을 사실만을 근거로 자유롭게 풀어내고 있다. 《솔직한 서른 살》 안에는 저자와 관련된 7명의 등장인물이 등장한다. 저자와 6명의 구성원은 각자의 삶에 반원을 그리며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 외에도 회사 사람(feat. 꼰대), 초딩 삼총사부터 대학 친구들, 때아닌 불청객 파리까지. 분명 누구나 달리는 시작점은 동일한데, 달리면서 예측할 수 없는 관계에 섞이고, 부딪치고, 정들면서 어쩔 땐 빠르게, 어쩔 땐 주변 풍경에 시선을 뺏겨 여유 있게 걷는 듯 달리기도 한다. 저자는 말한다. 모두의 인생도 마지막에 돌아보면 긴 미로 속을 헤맨 꿈인 듯하다고. 만일 인생에 대해 깊은 회의감을 느끼고 있는 당신이라면, 우리의 인생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으니, 꼴리는 대로 살자는 저자의 책을 펼쳐보기를.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박도 1988년에 수원에서 태어나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방송작가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고, SNS 홍보 담당자 및 기획자를 거쳐 허프포스트코리아 에디터로 일했다. 크리에이터의 삶을 동경해 그림도 그리고 영상도 만든다. 관공서나 기업에서 돈을 주면 그 정도의 글을 쓰고 카카오 브런치에 쓰고 싶은 글을 쓴다. B형 여자. 163cm. 용띠. 양자리. 장녀. 견주. 솔직한 성격. 배고프면 화를 잘 냄. 취미는 영화 보기. 팩트(fact)만으로는 도무지 알 수 없는 사람이고 싶어 가끔은 이상한 글로 복잡한 내면을 표현한다.

1장 88년생은 찌질하다 사랑과 살의 관계 올해의 목표 그놈의 친구 사랑하고 또 사랑하길 엄마의 반신욕 카페에서 생긴 일 내 안에 두 개의 자아 갑을 이해하는 마음으로 고학력자 애인 입 냄새 나 아파트 단지만의 삭막한 매력 표정이 왜 그 모양이야? 소개팅은 재밌어 사진엔 없는 기억 바다 이야기 2장 글 쓰는 사람이긴 한데 주인 놈아, 술이 웬수라개 친하지 않은 고모의 죽음 고(故) 외할머니 돈을 훔쳤다 엄마를 ‘좋싫해’ 왜 또 괜찮은 척 포장하니 편집실에 사는 비정규직 솔직히 가난해 할머니의 요양원에서 슬픔도 사치 운수 좋은 날 생각과는 다른 ‘파리’ 이야기 어린시절 기억 두 가지 여자 나이 서른이 뭐, 왜, 어쩌라고, 꺼져 3장 불장난 마케터의 삶 그 선배의 책 선물 나의 새벽 실없는 낭만주의자 너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지 알아서 뭐 하게 안식일이 필요해 대화가 중요해 나는 남과 비교한다 시가를 피자 사랑싸움 예민한 사람 절망하고 희망하고 절망하고…… 초딩 삼총사 끈기 없는 설거지 내 편 4장 괜찮은 나이는 없어 흰머리가 웬 말이야 첫째의 비애 핸드폰 없이 1박 2일 친하지만 안 친해 왜 나는 공격적이지? 왜 나는 솔직하지? 면접 땐 맥주 아빠가 창피했어 나는 느리게 살지 못한다 대학 친구와 화해 대충 살아버려? 아빠의 퇴직과 나의 퇴사 엔딩크레딧_정답 없는 삶을 살아가는 여자에 대한 이야기

책속으로

이 글은 아쉽게도 “그렇게 했더니, 이렇게 성공했습니다. 여러분도 할 수 있어요” 하는 따위의 드라마틱한 내용은 아니다. 이것은 그저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의 생존에 대한 현재진행형 기록이다.
- p87 〈글 쓰는 사람이긴 한데〉 중에서

노력 없이 갖고 있던 젊음을, 이제는 기를 쓰고 쟁취해야 하는 나이가 된 건 맞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손가락질 받을 이유도, 서른 살 이후의 내가 작아질 이유도 없다. 사회가 마음대로 서른 살 넘은 여자를 비아냥거린다고 해서 그걸 감내해야 할 명분은 없는 것이다.
- p140 〈여자 나이 서른이 뭐, 왜, 어쩌라고, 꺼져〉 중에서

어차피 자기를 잘 아는 건 결국 자기 자신이다.
- p167 〈너는 누구인가〉 중에서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희망이 나를 살게 하나, 절망이 나를 살게 하나. 산다는 건 희망과 절망의 범벅인 걸까.
- p193 〈절망하고 희망하고 절망하고……〉 중에서

일단 지른다. 공격한다. 부당함을 견디는 인내도 없다. 예민한 데다가 공격적인 성향은 솔직한 성격으로까지 이어진다.
- p228 〈왜 나는 공격적이지?〉 중에서

가끔은 빨리 살다가 가끔은 느리게 살다가, 그냥 내 꼴리는 대로 살란다.
- p245 〈나는 느리게 살지 못한다〉 중에서

출판사 서평

어쩌면 당신의 이야기일지도 모르는, 마음속에 찌질함 하나 정도는 품고 사는 우리를 대변하다! 서른이 되면서, 이제껏 알았던 나이 서른에 놓인 온갖 가이드가 무의미하고, 여전히 20대와 다름없이 찌질하다는 걸 깨달은 저자. 비정규직 노동자로 3년간 일하면서 정규직을 꿈꿨으나, 막상 정규직이 되어 보니 그저 회사가 싫다는 것 또한 깨달았다. 목표를 세우고 희망을 키우며 살아가지만, 이마저도 충분하지 않다. 우리네 삶은 어쩌면 트랙 위를 달리는 선수들처럼,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삶을 살아가면서 결승선만을 바라보며 달리는 건 아닐까. 누구나 출발선은 같다. 동일한 선에서 각자의 준비운동을 하고, 속으로 오늘의 등수를 예측하며 희망과 불안 속에서 달리기를 준비한다. ‘탕’ 소리와 함께 준비 자세였던 몸은 자동반사로 앞을 향해 튀어나간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내가 일등을 할지, 꼴등을 하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저 트랙 위에서 열심히 달려갈 뿐이다. “일단 지른다. 공격한다. 부당함을 견디는 인내도 없다. 예민한 데다가 공격적인 성향은 솔직한 성격으로까지 이어진다” 《솔직한 서른 살》에서 보여주는 저자의 이야기는 어쩌면 당신의 이야기일지도 모르는, 마음속에 ‘찌질함’ 하나 정도는 품고 사는 우리를 대변해준다. 회사에서는 스스로 꼰대인지 모르는 꼰대를 상대해야 하고, 집에서는 또 다른 나, 피하고만 싶은 게으른 나와 씨름한다. 상대를 대할 땐 나도 모르게 찌질함을 내비치고, 후회하고, 예민해진다. 울컥 솟구치는 화를 참지 못하고 내지르기도 하고, 겨우 삭히며 제어 없는 폭식으로 화를 다스리기도 한다. 모두의 삶이 동일하다고 말할 수 없지만, 당신의 삶이 누군가의 삶과 완전히 다르지도 않다. 서로 엇비슷한 궤도 안에서 매일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고, 은은히 빛나는 달과 인사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저자는 솔직함이라는 무기로 우리의 단단한 벽을 허물고, 찌질함을 내세워 동료의식을 느끼게 해준다. 내가 살면서 퇴사를 몇 번이나 하게 될지, 어떻게 사람을 잃게 될지, 어떤 식으로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게 될지, 어떤 사람과 어떤 인연을 쌓을지는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삶을 ‘대비’할 수 없다. 그저 ‘대면’하면서 조금씩 나에게 맞는 방향으로 삶의 키를 틀어야 한다. 그래서 솔직할 수 있고, 그래서 찌질할 수 있다. 예측하지 못할 삶에서 정해진 답은 없으니 말이다. 또한 한 사람의 인생을 정의할 수 있는 건 오직 나 자신뿐이다. 저자는 말한다. 어차피 자기를 잘 아는 건 결국 자기 자신이라고. 삶의 멘토 따위 없다. 그저 내가 인생이라는 키를 꽉 붙잡고 이리저리 흔들리더라도 적절히 조절하면서 항해하는 수밖에. 스스로 찌질하다고 느끼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은 큰 위안이 될 거라 확신한다. 찌질해도 괜찮다고, 저자 박도는 인간은 누구나 찌질하다는 걸 몸소 보여주고 있다. 《솔직한 서른 살》은 당신에게 해답은 주지 못할지언정, 든든한 친구가 되어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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