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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행복이 아니면 무엇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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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도서정보 저자 : 김혜령
출판사 : 웨일북(whalebooks)
2018년 08월 20일 출간  |  ISBN : 1188248286  |  2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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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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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행복의 기억이 까마득하다면, 행복의 근육이 부족한 것인지 모른다 ‘단지 행복한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가 아니라’ 불행의 요소들을 제거해가는 방식으로는 우리가 원하는 행복에 다다르지 못한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우리의 능력이 위험을 모조리 없애는 데에 닿지 못하기 때문이고, 둘째, 행복한 삶이라는 게 불행이 ‘0’인 상태를 뜻하지 않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당신의 ‘행복 센서’는 안녕한가. 이것은 ‘당신은 행복한가’라는 질문과 좀 다르다. 어린아이들은 툭하면 감탄하고 환호한다.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과거에, 당신도 그랬다. 그러나 행복 센서는 근육과 같아서, 사용하지 않으면 힘을 잃는다. 주변의 사물을 보는 시선, 대화의 소재를 선택하는 과정, 크고 작은 감정을 처리하는 방식 등 일상의 여러 패턴 속에서 근육은 단단해지거나 반대로 소실된다. 저자는 습관 속에 방치했던 행복의 근육을 천천히 일으켜보자고 말한다. 이것은 단지 ‘행복이 마음에 달렸다’는 공허한 조언이 아니다. 저자가 직접 포착한 행복의 순간들은, 인간의 행복감을 좌우하는 요소에 관한 심리?철학?문학적 배경과 엮인다. 그곳에 우리가 얼마간 잊고 살았던 ‘작지만 꾸준한 행복’의 기술이 있다. 그리고 당신이 무심한 사이, 사실은 오늘도 행복이 당신에게 머물렀다.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김혜령 저자 김혜령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심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밤이면 온갖 상념으로 잠 못 이루다가도, 아침이면 커피 한 잔에 툭 털어버리는 사람. 누군가를 만날 때 긴장을 놓은 적이 없으면서도, 그들의 농담과 웃음소리에서 금세 행복을 발견하는 사람. ‘충분해’라는 말이 ‘행복해’의 동의어라 믿는 사람. 쓴 책으로《불안이라는 위안》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재료가 좀 모자라도, ‘살맛’을 요리할 수 있다 Chapter 1. 행복에 가까운 사소한 태도 똑같은 하루는 없다 때로 기억하고, 더러 잊으라 슬픔을 나무라지 말라 불행하게 될 권리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재주 인생에 정말 ‘운’이란 게 있을까 Chapter 2. 행복을 부르는 적절한 관계 행복한 사람 옆에 행복한 사람 ‘사랑해’보다 중요한 말 우리는 약하기에 서로 연결된다 결코 당신을 다 알 수 없지만 ‘사람 스트레스’와 함께 사는 법 Chapter 3. 행복이 머무는 성숙한 사랑 사랑은 삶을 버티게 한다 완벽한 이별을 위한 애도 조금 손해 봐도, 미워하지 않는 게 낫다 이유 없이 좋은 것들 Chapter 4. 행복을 닮은 작은 풍경 재미없으면 무슨 소용인가 사실은 언제나 여행 중 행복에도 가성비가 있다 언제라도 도망칠, 나만의 장소 느린 것들에 보내는 찬사 Chapter 5. 행복으로 향하는 고요한 성장 가장 막막할 때 가장 많이 자란다 그 모든 고통에도 불구하고 꼭 사랑받지 못해도 나는 나답게 삶의 난이도를 조절할 수 없기에 과거에도, 미래에도 붙잡히지 않기 참고문헌

[책속으로]

어떤 일은 절대 잊어선 안 되지만, 잊어야만 살 수 있는 일도 있다. 뜨겁게 사랑했던 연인과의 이별, 또 절대 헤어지지 않을 것 같았던 가족과의 영원한 이별에도 불구하고 계속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망각의 덕 아니겠는가. 그뿐만 아니라 나 자신의 부끄러운 말과 행동, 상처가 되었던 타인의 말들도 그것이 시간과 함께 흐릿해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그 기분을 영원히 감당할 수 있을까. 우리가 내일로 다시 발을 디딜 수 있는 것은 망각이 있기 때문이다.
p.30

타인에게 의존해야만 안정감을 느끼는 사람은 자신이 바라는 것을 제공해줄 사람을 단번에 찾아낸다. 그리고 상대는 의존자의 결핍을 채워주고 응석을 받아줌으로써 본인도 스스로 일종의 위안을 느낀다. 겉보기에는 이타적인 모습으로 보일지 모르나, 의존을 받아주는 이의 기저에는 이타적으로 행동해야만 내 정체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타인에게 물리적, 심리적으로 무언가를 제공해주어야만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믿는 것이다. 그러다 자칫 상대가 원하지 않는 것까지 주려고 함으로써 자신을 인정받고 싶어 하기도 한다.
p.79

소통의 순기능 가운데 하나가 감정을 공유하면서 자연스럽게 공감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는 내 생각과 감정을 존중받고, 상대 또한 존중해주는 의미 있는 과정이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매일같이 연락해도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것은 그 때문이다. 우리의 감정은 시시때때로 변화하고, 엄청난 양의 생각들이 우리 마음을 스쳐 간다. 수다는 그저 뻔한 재잘거림이 아니라 생각과 감정을 토닥여주는 가장 손쉬운 방식이다.
p.91

타인과 똑같은 경험을, 똑같은 스키마로 경험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람은 저마다 다른 기질을 가지고 태어나, 결코 동일할 수 없는 각자의 경험을 받아들이며 자기만의 세계 속에 살아간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에게 ‘닫힌 사람’, 즉 미지(未知)로 시작해 끝끝내 다 알지 못한다. 우리는 타인을 절대로 ‘안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 그런데 우리가 몇 가지 기준으로 사람을 분류하고, 섣부른 선입견을 호오의 근거로 삼는 것이 서로를 더욱더 닫힌 관계로 만들고 있지는 않을까.
p.113~114

신체의 근육을 키울 때는 반복된 근력운동이 필수인데, 윗몸일으키기나 스쿼트를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 근육이 찢어질 것 같은 통증으로 인내력의 한계를 느낀다. 바로 그때 몇 회 더 해내는 것이 근력을 강화하는 결정적인 힘이 된다고 한다. 그 인고의 버티기가 근육을 키우는 것이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을 버텨내야만 신체 근육이 늘고 건강해지는 것처럼 마음의 근육도 마찬가지다. 시련이 주는 괴로움을 피하지 않고 충분히 버텨내는 순간, 그 고비를 넘어가는 힘이 길러진다.
p.141

승려이자 작가인 마티외 리카르는 ‘다른 사람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타주의로 연결한다. 그가 말하는 이타주의는 더 넓은 관점에서 세계를 건강한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건강한 힘이다. 이타주의는 훈련을 통해 얻어질 수 있고, 뇌에 기능적인 변화를 가져오기도 한다고 그는 설명한다. 실제로 명상의 종류 중에 타인에게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 해볼 수 있는 ‘자비명상’이라는 것이 있다. 타인에 대해 혐오나 분노를 느낄 때 우리는 그 관계 속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자비명상은 그 상대에게 자비로운 마음을 빌어주면서, 결국 자신의 내적인 평안을 회복하는 것이다.
p.172

《신곡》의 첫 문장이기도 한, ‘인생 중반에 이르러 길을 잃고서 어두운 숲을 헤맸다’는 단테의 말을 기억해본다. 길고 긴 여행은 그렇게 헤매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것이 아마 진정한 성숙을 향해 가는 길일 것이다. 나의 긴 여정에서도 언제든 길을 잃거나 불안과 의심을 마주할 수밖에 없겠지만 이제는 당황하지 않을 것 같다. 순탄했던 길이 어느 순간 너무나 낯설고 어지럽게 느껴질 때, 자신만만했던 길이 문득 막막하고 불확실함이 무겁게 느껴질 때, 어떻게 손을 써야 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을 때 진정한 성장이 시작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p.236

자신의 앞길밖에 못 보는 이런 태도는 절대로 타인에게로, 세상에게로 시선을 돌리지 못하게 한다. 내 안정만이 너무나 중요하고, 내 고통만이 세상에서 유일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넘어지면 제 상처밖에 볼 수 없다. 바로 그것이 더 치명적인 고통이 된다. 좁은 시야는 자꾸만 사람을 작아지게 만든다. 일상에서 피할 수 없는 고통 앞에서, 무릎을 털고 일어날 회복력을 미처 준비하지 못하게 한다.
p.245

현재에 불만이 많고 불행한 사람이 미래의 어느 날 갑자기 행복해지기는 어렵다.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지만, 그 열매가 내가 간절히 원했던 열매인지도 의심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동안은 그야말로 알 수 없는 미래인지라 막연하게 참고 노력하면 늘 좋은 것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 믿어볼 뿐이었다. 하지만 사실 우리는 생각만큼 우리 자신을 잘 모르지 않는가.
p.282

[출판사 서평]

행복은 ‘완성’이 아니다 양파 하나쯤 없어도, 괜찮은 김치찌개를 끓일 수 있듯이 저자는 한때 심리 상담을 받으면서 ‘행복이 자신에게 과분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지적은 저자를 깨어나게 하는 작은 계기가 되었다. 저자는 이를 ‘요리’에 비유한다. 처음 자취를 하며 요리를 시작했던 10년 전에는, 김치찌개를 끓일 때 양파 하나만 없어도 굳이 다시 나가서 사오곤 했다. 레시피에 나오는 모든 재료를 갖춰야만 ‘김치찌개’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재료가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그럭저럭 괜찮은 한 끼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작품’을 만드는 게 아니니까. 그렇게 마음을 먹으니 요리 자체가 번거롭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일상을 살아가는 일도 이와 마찬가지다. 행복한 하루를 보내는 데 거창하고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지는 않다. 누구나 살다 보면 ‘양파’가 없을 때가 있다. 그런데 마음의 근육이 단단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것을 엄청난 비극, 어마어마한 장애물로 여기기 쉽다. 양파가 없는 삶이 자신을 괴롭게 한다고 생각하며, 거기에 매몰되어 헤어나지 못하기도 한다. ‘행복의 센서’를 단련하기 이전의 저자 또한 그랬다. 그러나 어떤 결핍은 영원히 채워지기 어려울 수도 있고 어떤 조건은 삐걱거리는 채로 계속 끌고 가야 할 수도 있다. 그것을 문제 삼아 마냥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행복은 마음을 처리하는 기술! 심리학, 철학, 문학을 아울러 행복감의 힌트를 얻다 첫 책 《불안이라는 위안》을 통해 특유의 다정한 목소리로 불안은 넘어서는 게 아니라 함께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던 저자 김혜령은, 이 책에서 한층 더 따뜻하고 정갈한 목소리로 ‘너무 애쓰지 않고도, 제법 행복해지는 법’을 선사한다. 기본적으로 행복감을 높이는 데 감정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프로이트와 융 같은 전통적인 학자의 연구에서부터 비교적 최근에 알려진 정보에 이르기까지 심리학적 배경을 틈틈이 활용한다. 하지만 꼭 복잡하고 어려운 이론을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기에, 저자는 [멋진 신세계] [노인과 바다] 같은 친숙한 고전문학에서 행복에 관한 개념을 끌어내기도 하고, [허Her] [미 비포 유] 같은 현대 영화의 캐릭터들에 행불행을 이입하기도 한다. 이 책이 다루는 행복에 관한 다양한 관점은 때로는 그리스 신화와 엮이고, 니체와 러셀의 철학으로 뻗어나가며, 독자가 자신만의 행복을 돌아보는 데 필요한 사유의 길을 천천히 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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