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는 함석헌 선생은 어떤 인물인가? 를 시작으로, 그동안 필자는 함 선생님 곁에서 20여 년을 지내오면서 본대로, 느낀 대로 말해보았다. 그리고 이어서 “씨???의소리 50년 역사 이야기”를 실었다. 《씨???의소리》는 함 선생님이 직접 창간하시고 10년간 쓰신 글 이야기를 비롯하여 그동안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도 많다. 지금 생각하면 이런 일도 있었던가? 하는 일들이 떠오른다. 제2부는 이 책의 중심이 되는 ‘함석헌 씨???정신운동 깊이 읽기’이다. “깊이 읽기”라니 무엇을 말하는가? 길게 말할 것도 없이 온 세계가 군비증강과 핵무장으로 가고 있는데, 어서 빨리 평화운동의 길로 바꾸는 일이 시급하다는 말이다. 이런 일을 해내지 못한다면, 결국 인류는 파멸과 종말로 끝난다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이 일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씨???들이 나와야 한다. 함석헌 선생은 이 일을 위해 얼마나 노심초사하셨는지 모른다. “함석헌 씨???정신 운동이란 무엇인가?”를 비롯해 6편의 글을 통하여 세상을 살리는 문제를 말해 보았다. 한 가지 양해의 말씀은 이 글들은 어떤 계획 속에 체계적으로 쓴 글이 아니다. 그때그때 필요한 대로 쓴 글이고 따라서 중복된 내용도 나올 것이다. 그것은 강조점으로 이해해 주면 좋겠다. 제3부는 씨???과 비폭력 혁명에 관한 글이다. 씨???정신의 연장이라 할 수 있다. 비폭력 혁명은 곧 씨???정신 운동이다. 이 운동에는 어떤 폭력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 제4부는 “잊을 수 없는 인물들”이라는 제목을 붙여보았다. 여기는 고당 조만식 선생을 비롯하여 녹두장군 전봉준과 함 선생님과 가장 가까웠던 안병무 박사에 대한 글이 있다. 그리고 장준하 선생은 어떤 인물인가? 와 《씨???의소리》 독자 중에 대표라 할 수도 있는 이천우 님과 노명환 님을 생각하는 글이다. ‘엄마, 어머님, 어머니 대한민국’은 80년대 어머니들이 얼마나 적극적인 활동을 했는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글은 비판보다는 한국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는 글이라 할 수도 있다.

제1부 함석헌과 《씨???의소리》 함석헌은 어떤 인물인가? · 16 함석헌 선생 옆에서 20년 · 26 《씨???의소리》창간 50주년 역사 이야기 · 39 《씨???의소리》와 함석헌 선생과 나 · 67 함석헌 선생과 군인정치 30년 · 91 제2부 함석헌의 씨???정신운동 깊이 읽기 씨???정신운동이 세상을 살린다 · 108 함석헌 씨???정신운동이란 무엇인가? · 117 천지를 뚫어 비추는 씨???정신 · 135 함석헌 씨???정신의 역사 · 147 씨??? 정신주의로 가자! · 159 3·1운동 100주년과 씨???정신운동· 172 한글 정신과 씨???정신 · 182 제3부 씨???과 비폭력 혁명 참과 사랑과 희망의 씨??? · 192 씨???, 비폭력 혁명의 역사 · 203 폭력아, 물러가라! · 216 우주의 씨???과 나 · 231 같이살기운동과 함석헌 선생 · 245 제4부 잊을 수 없는 인물들 북한 동포를 품에 안은 고당 조만식 선생 · 256 녹두 장군 전봉준을 그린다 · 264 함석헌 선생의 친구 안병무 박사 · 276 장준하는 어떤 인물인가? · 286 씨???의소리 50년 독자 이천우 님 · 298 씨???로 우뚝 선 노명환 님 · 306 엄마, 어머님, 어머니 대한민국 · 315

(함석헌 선생님의 위대함은) 1) 고난받는 씨???과 그 고난을 같이 했다는 점이고, 2) 씨???정신을 이 땅에 남겨주신 일이다. 이 씨???정신은 앞으로 씨???이 살아있는 한 영원할 것이다. 38

그래서 나는 항상 가난한 아이로 기가 죽어, 어디 가서 당당하게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하고, 풀죽은 아이로 근근이 살아오고 있었다. 내가 어느 정도 힘을 얻고 희망을 갖고 살 수 있게 된 것은, 서울에 올라와서 함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69

선생이 군인정치와의 싸움에서 최고 정점을 찍을 만한 글은 단연 1971년 10월호(통권 제5호)에 “군인정치 10년을 돌아본다.”라는 글이다. 103

이미 여러 차례 씨???철학이니 씨???사상이란 말이 나왔지만, 이런 말은 함 선생 자신이 한 말은 아니다. 남들이 그렇게 말하고 그렇게 붙인 것이지 함석헌 자신은 그런 말을 스스로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씨???정신이란 말은 쓰셨다. 154

함석헌 선생은 어떤 분인가? 필자는 선생을 생전에 모신 바 있고 오늘까지도 선생의 그 정신을 추구하는 입장에 있지만, 알기 쉽게 선생을 한 마디로 “이런 사람이다” 말하기는 쉽지 않다. 선생은 교사였고 농부라고 스스로 말하기도 하셨지만, 그것만이 아니라 문필가, 언론인, 역사가, 시인, 종교인 등등 많은 표현 들이 있을 정도로 다양하다. 그렇지만 그 모든 것을 감안 하면서도 선생에게 해당하는 확실한 한마디 말이 있다. 그것은 ‘씨???’이란 말이다. 선생은 순수한 하나의 씨???이었다. 179

함 선생님만큼 자신을 철저히 개조하고 개혁하고 혁명하려고 애쓴 사람이 누군가? 선생님은 월남이후 평생을 1일 1식을 하시면서도, 때로는 시국과 관련하여 삭발과 단식도 여러 차례 하셨다. 빠르면 3일이나 1주간이지만 1965년 7월 한일협정 비준저지 때에는 14일을 단식한 바 있고, 이보다 앞서 자유당독재에 항거 씨???농장에서 40일간을 목표로 단식을 결행하신 일까지 있다. 213

“그(장준하)는 나를 알고 나는 그를 압니다. 그는 죽었다고 하기에는 너무도 산 사람이요, 가버렸다고 하기에는 너무도 우리 속 깊이 뿌리박힌 사람입니다. 그는 울어주기에는 너무도 생기에 찬 사람이요, 놔버리기에도 너무도 악착같이 의에 달라붙은 사람입니다.” 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