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5년차, 나이는 서른. 이제 막 대리 직함을 단 후배 J에게 보내는 편지. 자존감, 좋은 습관과 태도에 관한 선배의 애정 어린 조언. 서른이라는 나이는 애매하다. 어느 정도 사회생활을 겪었기에 업무에는 자신도 있지만 한 번씩 비수처럼 꽂히는 상사의 쓰라린 한마디를 쿨하게 털어내기 힘들다. 몇 년씩 직장생활을 했지만 고용 형태가 불안할 수도 있고, 돈을 많이 모은 것도 아니다. 슬슬 결혼도 생각해야 하는 나이지만 직장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을지 고민스럽다. 직장생활과 육아를 제대로 이어가는 여자 선배의 사례를 거의 본 적도 없다. ‘커리어, 결혼, 육아를 먼저 경험한 가까운 여자 선배가 이야기를 좀 해주었으면 좋겠다.’라는 후배의 이야기를 듣고 저자는 이 글을 썼다. 서른을 막 지날 즈음, 이대로 괜찮은 건지 초조함으로 많은 고민을 가슴에 안고 있을 때 딱 십 년 정도 먼저 경험한 선배가 옆에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저자도 똑같이 했었기에. 힐링 남발시대다. 힘을 빼라고 하고, 너무 열심히 살지 말자고 한다. 개인의 노력보다 사회 구조적인 문제부터 해결되어야 한다고들 한다. 하지만 어느 시대에도 사회적 문제는 산재해 있었으며, 개인의 노력을 넘어서는 구체적인 해결 방안은 없었다. 힘든 시대에라도 결국은 각자가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직장 생활을 계속하고 싶은 여자 후배에게 들려주고 싶은 다섯 가지 테마의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저자 : 이혜진 수능 직전에 터진 IMF 외환위기와 대학 졸업 후 비정규직 고용형태를 경험한 세대. 취업시장에 뛰어들자 ‘88만원 세대’라는 말이 수식어처럼 붙어 있던 세대. 막강한 소비력을 갖춘 중년이 된 X세대와 자기애로 똘똘 뭉친 밀레니엄 세대에 낀 애매한 세대. 한 번도 세상이 만만한 적 없었으며 앞으로도 녹록치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늙어죽을 때까지 성실하게 배우는 사람이고 싶다. 15년차 직장인이며 6살 딸아이를 둔 엄마다. 저서로는 『일상이 독서다』가 있다.

들어가는 글 제 1장. 자존감 너의 자존감은 안녕하니? 성공이 아닌 성장을 위해 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내공을 키우는 공부 평생 직장, 이 일이 정말 나에게 맞는 것일까? 될 일은 된다 자신감 있게 제 2장. 독서 마흔의 성장통, 책읽기가 습관이 되기까지 무엇을 읽을까, 어떻게 읽을까 한 권의 책이 내 마음에 오다 필사 평생 공부 글쓰기는 마음쓰기 제 3장. 습관 아침 십 분의 기적 감사일기 틈새시간 사용법 시선의 객관화 내 몸 돌아보기 제 4장. 태도 인사는 人事 솔직함이라는 무기 배려 자발성 긍정의 힘 지금은 개성시대 퇴사하겠습니다 제 5장. 결혼과 육아 이 남자랑 결혼해도 되나요? 아픈 아이를 낳았다 워킹맘, 전업맘 조기교육, 적기교육 늦된 아이 꿈꾸고 성장하는 엄마 우리 엄마

J가 누구냐고? 진짜 서른이 된 너, 바로 네가 이 책의 주인공이야. 서른이 되면 ‘큰 성공을 할 거라고. 사회의 큰 일원이 되어 있을 거라고. 누구보다 행복할 거라고.’ 넌 생각하니? 아직도 정신 안 차렸구나. 서른은 또 다른 나를 만들기 위한 시작일 뿐이야. 나만 잘난 것이 아니야. 나보다 잘난 이들이 얼마나 많은데. 하지만 나라는 존재, 너무도 어눌하게만 보였던 나도 잘 하는 게 하나는 있잖아. 안 보인다고? ‘게임 하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할 수 있지. 밥은 또 얼마나 잘 먹는다고. 잠 하나만큼은 따라올 자가 없어. 누가 그러더라, 나같이 폭풍수다 잘하는 애도 없을 거라고. 친구 말은 얼마나 잘 들어준다고. 또 친구가 찾으면 바로 달려가주는 나잖아. 동료가 상사한테 깨졌을 때는 상사 욕을 얼마나 잘해준다고. 회식 자리에서 분위기는 얼마나 잘 잡아주는데, 나 없이는 회식도 못할 걸.’ 나에게도 장점이 이렇게 많은데. 왜 자꾸 부정적으로만 생각해? 나에게 긍정의 힘을 던져봐. 감사함으로 아침을 시작해봐. 오늘 하루의 삶이 나에게 최고의 기쁨이라고 스스로를 칭찬하며 살아보라고.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쓸데없는 소리인지 알지? 청춘도 아프지 않게 살 권리가 있어. 아픈 청춘은 감사할 줄 모르기 때문이야.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부정적일 수가 없는 거야. 그런 청춘, 그런 서른은 아프지가 않아. 너도 감사하는 긍정의 힘을 믿어봐. 그렇다고 모든 것에 ‘yes' 맨이 되라는 건 아니야. 아닌 것에 아니라고 할 줄 아는 것도 긍정의 결과인 거야. 오늘도 감사함으로 산 나에게 토닥토닥 칭찬을 해줄게. ‘오늘도 수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