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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어도 당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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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도서정보 저자 : 백상현
출판사 : 이다북스
2018년 09월 20일 출간  |  ISBN : 1186827408  |  2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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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다북스에서 여행작가 백상현의 첫 에세이집 《길을 잃어도 당신이었다》를 출간했다. 그간 전 세계의 다양한 여행지를 소개하며 여행의 즐거움을 알려주었다면, 이번 에세이집에서 백상현 작가는 정해진 루트에서 벗어나 낯선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풍경들과 내밀한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는 익숙한 것들에 지쳐 있었다’ 여행작가 백상현의 첫 에세이집 《길을 잃어도 당신이었다》 “우리는 누구나 낯선 길과 마주합니다. 낯익은 삶을 걷다가 길을 놓치기도 하고, 가끔 예기치 못한 생채기를 입고 아파하기도 합니다. 그것 또한 어쩔 수 없는 날것 그대로의 삶이겠지요.” 소도시 여행자로 활동하고 있는 여행작가 백상현의 신작을 이다북스에서 출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행책이 아니라 에세이집이다. 동유럽에서 우리나라의 북촌까지 두루 찾아다닌 작가는 틈틈이 여행으로는 채우지 못하는 것들을 글과 사진에 담았다. 그것들은 낯익은 곳에서는 만날 수 없는 삶과 마주하게 한다. 그 글과 사진들을 에세이집 《길을 잃어도 당신이었다》로 엮었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여행지를 보여주거나 새로운 여행 코스를 알려주지 않는다. 떠들썩한 사람들 틈에서 사진 찍기에만 지치는 일정도 이 책에는 없다. 대신 그 자리는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지나치기 쉬운 날들과 사람들이 일구는 삶이 채운다. 화려한 기교와 거창한 역사로 치장한 유물이 아니라 그 뒤에 자리 잡은 것들을 포착한다. 그것들은 멀리 있지만 늘 작가와 함께했고 함께하면서도 늘 그리운 것이었다.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백상현 EBS〈세계테마기행〉에 출연했고, 한겨레신문〈유럽 소도시 여행〉을 기획 연재했으며, 여행 전문 채널 스카이 트래블의〈손미나의 여행의 기술, 시즌 2〉 고정 패널, 평화방송 라디오〈신신우신〉에서 2년 동안 여행 코너 고정 게스트로 일했다. 토스카나 순례길 다큐멘터리 〈I walk Toscana〉의 주연을 맡았으며, WCC 사진공모전에서 금상(2012)을 수상한 바 있다. SSAC 여행연구소 소장을 거쳐 현재 소도시 여행자이자 여행작가로 여행 관련 책을 집필하는 틈틈이 다양한 매체에 기고하고 있으며,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여행·사진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간 쓴 책으로는 《저스트고 스위스》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 《누구나 꿈꾸는 유럽 여행지 100》《동유럽 소도시 여행》《내 생애 최고의 여행사진 남기기》《유럽에 취하고 사진에 미치다》 등이 있다.

[목차]

# 길 위에서 보내는 편지 그 길에서 생각합니다 / 피아노와 소녀 / 슬픔을 보듬을 수 있다면 / 흐르는 강물처럼 / 길이 어디일지 모르지만 / 눈으로 씻는 밤 / 당신을 걸었습니다 / Che cosa avete bisogno? / 몽생미셸 1 / 그 한 모금에 취하듯 / 당신으로 충분합니다 / 옛이야기 / 만나야 하는 이유 / 그 안에 스며들 때 / 밤을 걸어라 / 베네치아 푸른 바다 / 우러러 봅니다 / 푸른 저녁 / 할슈타트 호수에서 / 플리트비체 / 삶은 당신은 / 모스타르에서 마주합니다 / 천 번이 지난 후라도 / 해질녘 프라하 / 그처럼 가겠습니다 / 시계와 시간 / 우연한 동행 / 사이프러스가 있는 풍경 / 사하라 그 어디쯤 / 에잇벤하두에서 / 푸른 골목 / 하맘의 노래 / 사하라에서 보내는 / 그 마음이면 충분합니다 / 바람에 묻어야겠습니다 / 많은 얼굴들 중에 /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 어디든 길은 있겠지요 / 마음이 쏟아지는 날 / 달의 여행 / 그로써 빛나던 시간 / 날지 않아도 # 길을 잃어도 당신이었다 그 겨울 속으로 / 동백꽃잎 흩날리는 날 / 아무 일 아닌 날이겠지만 / 빈 옷처럼 / 그만큼의 삶 / 저마다의 무게 / 에사우이라 어부들처럼 / 삶을 건너는 사람을 위한 독백 / 물드는 건 그뿐이 아니겠지요 / 베른 비 / 두 갈래 길 / 떠나는 사람의 노래 / 파리 메트로 악사 / 신트라의 안개 /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아침 / 바라보는 중 / La Mer / 그날의 연인 / 파리의 밤 / 풍경의 위로 / 골목길에서의 행방 / 가슴 뛰는 일 / 삶은 움직인다 / 풍경을 봅니다 / 그리움의 끝 / 세상을 노래 삼아 / 천둥소리 / 사다리의 끝 / 레테의 강 / 붉은 지붕 시에나 / 그 길을 동봉합니다 / 누군들 삶이 아니겠습니까 / 한 덩이뿐이겠지만 / 집시 노인의 노래 / 마테라의 밤 / 우리는 모두 꽃 / 산다는 것은 / 커피 한 잔 보냅니다 / 당신 때문입니다 / 지금도 그 강을 / 길의 저편 / 그 너머 빛 / 홀로 오르는 길 / 햇살을 보는 방법 / 가만히 있어도 달빛이 / 바덴 풍경 위에 그립니다 / 당신이 흐릅니다 / The Kiss Klimt / 희망의 색깔 # 당신에게 닿는 바람이기를 Dances with waves / 낡은 테이블이 있는 풍경 / 내일도 굳모닝 / 몽생미셸 2 / 어디 쉬운 날이 있을까요 / 부라노의 마법 / Tranguility Ⅰ / Tranquility Ⅱ / 나는 어디에 닿을까 / 푸른 바람 불어오는 곳 / 어디에 뿌리를 내릴까요 / 동행 / 두 사람을 위한 자리 / 놀이기구처럼 / Would you like a cup of coffee? / 삶을 묻는다면 / 밤 루체른 / 나를 마중 나가는 길 / 우리가 함께한 바람들 / 에노테카 프로페르지오 / 그 고요에 서면 / 길의 모순 / 악수만으로도 / 그곳에서는 마음을 내려놓아도 됩니다 / 바이올린 악사처럼 / 사이프러스 한 그루 / 당신이 있기에 충분합니다 / 토스카나 / 파도치는 마나롤라 / 미처 채우지 못한 것은 / 리오마조레의 저녁처럼 / SOLIDARITE / 토스카나에서 부치는 편지 # 이 길의 끝이 어디라도 길을 잃어도 길 / 그 길에서의 재회 / 당신의 그늘 / 경계를 넘는 일 / 그립다는 건 / 마음의 색으로 / 걷는 이유 / 당신에게 닿는 속도 / 길을 잃어도 가야 할 / 눈길을 걸어야겠습니다 / 창문을 열어두는 까닭 / 시간을 두고 갑니다 / 사이프러스처럼 / 변하지 말아야겠지요 / 비에 젖은 시에나 / 길 위의 섬 / 리마트 강변의 연인 / 밤의 미덕 / 트루바두르 / 사막을 오르는 일 / 우유니의 별 / 살바도르 달리 사막의 키스 / 빙하의 시간 / 마음의 방향 / 솜사탕 / 그렇게 머무는 일 / 그처럼 살아야 한다면 / 무지개는 보이지 않지만 / 당신이라는 평화 / 걸으면서 그리는 일 / 자전거를 타듯 / 당신도 그처럼 / 고래가 하는 말

[책속으로]

우리는 누구나 낯선 길과 마주합니다. 시간을 통과하고, 공간을 이동합니다. 세월의 강을 따라 떠돕니다. 낯익은 삶을 걷다가 길을 놓치기도 하고, 가끔 예기치 못한 생채기를 입고 아파하기도 합니다. 그것 또한 어쩔 수 없는 날 것 그대로의 삶이겠지요.
가끔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길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과, 그 사람의 마음이, 그리고 문득 깨달은 영감이 나를 위로해준다는 걸. 그 위로의 경험을 나눈다면 길 잃은, 용기를 잃은, 방향을 잃은, 열정이나 목적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빛이 되고, 힘이 되고, 안내자가 되고, 위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순간의 따스함을, 그 영원한 통찰을 내어놓습니다. 부디 이 글들과 풍경이 위로가 되기를. __ 프롤로그 중에서

걷습니다.
숨도 그리 가쁘지 않습니다. 넉넉한 시야, 가벼운 어깨, 배낭은 날짐승의 날개. 바람은 차지만 거세지 않습니다. 땅은 얼었지만 햇살은 충분합니다. 날은 흐리지만 길을 잃을 정도는 아닙니다. 누군가 지나간 흔적이 남아 있기에 길이 외롭지 않습니다. 길이 있기에 걷고 머물지 않을 뿐입니다. 그렇게 꿈길처럼 걷습니다.
길을 잃어도 그곳에 당신이 있음을 압니다. 그 길에서 당신을 생각합니다. __ 17쪽

뜨거운 한낮이 지나고, 부드러운 바람들이 모이는 시간입니다. 저 멀리 에펠탑이 아스라하던 센 강의 늦은 오후, 그때의 나는 미소를 지었을 테지요. 사랑하고, 꿈꾸고, 슬픔에 눈물지었을 테지요. 누구나 그렇게 강을 건너갈 테지요.
그때 당신이 아는 나는 어떤 모습이었나요? 무심히 떠나는 중이었을까요? 꿈꾸듯 바라보고 있었을까요?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았거나 급히 달려가던가요? 긴 여행을 끝냈거나 그제야 길을 시작했던가요? 당신과 나는 둘이 아니면서 둘이겠지요. 센 강 너머 따사로운 햇살이 그리워집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당신이 내게 머무는 날입니다. __ 23쪽

비에 젖은들 어떻습니까. 마음은 이리도 뜨거운데 바람 불어온다고 어떻습니까. 내 안에는 광풍이 휘몰아친다고 한들 잠시 눈감으면 어떻습니까. 눈감아도 빛나는 당신이 있는데, 그렇게 눈멀고 가슴이 울렁거리는 사람이 있는데.
프라하는 잠시 보지 않으렵니다. 당신이라면 충분합니다. __ 35쪽

거창할 것 있을까요. 어느 해 겨울 모로코 마라케시를 지나다가 우연히 들른 식당이었습니다. 즐겁게 일하는 이들을 몇 컷 담아두었습니다. 그해 여름에 다시 마라케시를 들렀습니다. 다시 만날지도 모른다는 허튼 희망을 안고 사진을 가져가길 잘했습니다. 사진을 건네주는 나를 안으로 불러들이더니 뜨끈한 차 한 잔 담아주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이었지만, 들이켰습니다. 삶이라고 거창할 것 있을까요. 차 한 잔 기꺼이 마시고 환한 표정이면 그걸로 충분하겠지요. 당신이면 그것으로 충분하겠지요. __ 68쪽

[출판사 서평]

길을 잃은 곳에서 눌러 담은 글과 사진 그 안에서 마주하는 이름들 온전히 살기 위해 닿아야 할 날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길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과, 그 사람의 마음이, 그리고 문득 깨달은 영감이 나를 위로해준다는 걸. 그 위로의 경험을 나눈다면 길 잃은, 용기를 잃은, 방향을 잃은, 열정이나 목적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빛이 되고, 힘이 되고, 안내자가 되고, 위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책을 쓴 백상현 작가의 직업은 소도시 여행자이자 여행작가다. 《저스트고 스위스》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을 비롯해 여러 권의 여행책을 낸 그에게 여행은 일상이고 너무나 흔한 일이다. 그런 그가 일상적인 풍경에서 벗어나 낯선 길에 선다. 큰길보다는 골목길에 들어서고, 떠들썩한 풍경들 뒤에 남은 이들의 시간을 함께 걷는다. 그렇게 길을 잃는 일이 많지만 그 낯선 길들이 가르쳐준 삶을 온전히 끌어안는다. 그 길은 고단하고 두려운 과정일 수 있다.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막막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길들은 그에게 온전히 설 수 있는 시간을 가르쳐주었고, 기어이 닿아야 하고 사랑해야 하는 이름들과 함께해주게 한다. 그래서 작가는 여전히 길을 떠나고, 길 위에서 방향을 잃어도 그 길이 건네는 날들을 내일도 소중히 담으려 한다. 백상현 에세이집 《길을 잃어도 당신이었다》. “살아가다가 알 수 없는 문제들과 마주할 때면 나는 낯선 곳으로 향합니다. 길이 내게 지혜를 말해줄 겁니다. 언제나 그랬으니까요. 행복한, 때로는 쓸쓸한 운명은 그렇게 또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설령 그 길에서 길을 잃어도 행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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