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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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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도서정보 저자 : 신순옥
출판사 : 북바이북
2015년 07월 01일 출간  |  ISBN : 118540015X  |  292쪽  |  규격外  |  1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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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아빠를 보낸 후, 남겨진 세 식구들의 그리움을 담았다. 출판평론가 故 최성일의 아내 신순옥이 남편이 남기고 간 책을 읽고 쓴 독서에세이 《남편의 서가》 2년 후, 신순옥은 또 한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번에는 혼자가 아닌 아이들과 함께. 차마 정리하지 못했던 남편의 서가는 보물 같은 책이 숨겨져 있는 아빠의 서재가 되어 아이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이끌어냈다. 『아빠의 서재』는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책을 읽고 쓴 독서일기이자, 《남편의 서가》 그 이후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엄마 신순옥, 그림 그리기와 책 읽기를 좋아하고 화가를 꿈꾸는 큰아이 최서해, 레고와 〈스타워즈〉를 좋아하는 작은아이 최인해가 함께 참여했다. 책에는 아빠를 향한 그리움과 미안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아빠가 볼을 부비며 사랑해주었던 기억, 함께 레고를 만들고 놀았던 추억, 병원에서 아파하셨던 아빠의 모습, 책상에 엎드려 있으면 아빠가 ‘우리 딸내미’ 하면서 등을 다독거릴 것 같은 느낌, 아빠 손을 잡고 걸어가는 어린애를 보고 울컥했던 심정 등을 적으며 아빠에 관한 기억을 더듬어갔다. 엄마에게 아이들과의 글쓰기는 ‘아이들의 내면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고, 아이들에게는 ‘아빠가 남긴 빈자리를 채우는 자리’였다. 아빠를 추억한 이 책은 아이들의 시선이 담겨 있기에 발랄하고 유쾌하다. 아빠가 남긴 위대한 유산을 읽고 글을 쓰며 씩씩하게 살아가는 세 식구의 일상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에게 위로와 선물이 될 것이다.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신순옥 저자 신순옥은 1970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안양여고를 거쳐 인하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아침이면 아이들과 식탁에 앉아 밥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이 허락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저녁이면 아이들과 집 근처의 산책로를 걷는 것을 좋아한다. 심심할 때는 책꽂이에서 책을 꺼내 먼지를 닦는다. 길에서 우연히 안부를 전할 수 있는 지인을 만나면 더없이 반갑다. 인천 푸른두레생협의 회보분과원으로 활동 중이며, 초등학교와 중학교, 공공 도서관에서 아이들에게 독서수업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남편의 서가』(북바이북, 2013)가 있다. 저자 : 최서해 저자 최서해는 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이다. 좋아하는 것은 고양이다. 그림을 그리고 책을 읽을 때 기분이 좋다. 장래희망은 화가다. 저자 : 최인해 저자 최인해는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중이다. 레고와 〈스타워즈〉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동물에는 개구리와 달팽이가 있다. 월급도 받고 방학 때는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초등학교 교사가 꿈이다.

[목차]

머리말 1장 가족입니다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 가족입니다 『우리 가족입니다』 아빠의 빈자리 『아빠 보내기』 시골 이야기 ‘하이타니 겐지로의 시골 이야기’ 사람을 품은 집 『만희네 집』 우리 아이 글쓰기 『글짓기 시간』 동기간 싸움은 칼로 물 베기 『엄마는 동생만 좋아해·엄마는 누나만 좋아해』 2장 아이들은 자란다 만화로 만난 태일이 『태일이』 도서관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도서관의 기적』 나는 『어린 왕자』가 어렵다 『어린 왕자』 일기 쓰기는 괴로워! 『일기 도서관』 아이들과 함께 읽는 이솝 이야기 『정본 이솝 우화』 즐거운 시장 구경 『징가의 신나는 장터 나들이』 백일장에 나가다 『문장강화』 3장 세상 모든 것은 소중하다 강아지똥 속내 들여다보기 『강아지똥』 두고 보자, 모기 『모기는 왜 귓가에서 앵앵거릴까』 나이 들어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요』 남의 물건에 손대지 말라 『빨간 매미』 먹지 않을 자유를 허하라 『콩도 먹어야지!』 생명의 소중함, 어떻게 가르칠까? 『돼지가 있는 교실』 자연을 살리는 방법 『도도새와 카바리아나무와 스모호 추장』

[책속으로]

혼자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된 인해가 우쭐거리며 아파트 주변을 도는 것을 숨을 돌리며 지켜보고 있는데,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오후 들어 남편의 상태가 갑자기 나빠져서 호흡곤란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저녁이 되자 빗방울이 다시 쏟아지기 시작했다. 남편이 떠날 즈음에는 무슨 놈의 비가 그리 쏟아지던지. 나중에야 내가 아들 녀석에게 자전거를 가르치는 일에 죽기 살기로 매달린 이유를 알게 됐다. 떠나는 사람이 내게 한눈을 팔도록 시킨 것이었음을.
―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 23쪽

내가 누나에게 정말 화가 날 때는 누나가 내 물건을 망가뜨릴 때다. (중략) 책에서는 동생 올레가 누나 안나의 물건을 망가뜨리지만, 우리 집은 그 반대다. 하루는 내가 레고 미니 피규어의 머리를 빼려고 하는데 잘 안 빠져서 누나에게 도와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내가 전혀 생각지도 못한 무식한 방법으로 레고의 머리를 잡아 빼는 게 아닌가. 다른 아닌 이빨로 잡아 빼기다. 그 때문에 내 보물과 다름없는 레고 시티 여경 미니 피규어의 입술에 이빨 자국이 깊게 패이고 말았다.
― 「동기간 싸움은 칼로 물 베기」, 111?112쪽

나에게는 4살 터울의 남동생이 있다. 5살 때 막 태어난 동생을 본 소감을 말하자면, ‘저거 뭐야?’였다. 신생아실 유리창으로 들여다보니 빨갛고 쪼글쪼글한 녀석들 중 내 동생이란 아기는 유난히 더 못생기고 주름져보였다. 이모네에서 산후조리를 마치고 엄마가 동생을 집에 데리고 왔을 때 밤마나 내가 한 일이 있었으니, 바로 동생 볼 잡아당기기였다. (중략)
왜 꼬집었냐고? 글쎄, 솔직히 5살 꼬맹이는 좀 위화감이 들었던 모양이다. ‘이놈이 오기 전까지만 해도 엄마와 아빠는 내 차지였는데’ 하며 가족으로 들어온 동생이 못마땅해서 그랬던 것 같다.
― 「동기간 싸움은 칼로 물 베기」, 112?113쪽

책을 한참 읽다가 ‘도그즈 이어’라는 말을 알게 되었다. 도그즈 이어란, 책을 읽다가 도중에 덥게 될 때 책의 모서리를 접는 것을 말한다. 접힌 책의 모서리가 축 늘어진 개의 귀와 닮아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도그즈 이어가 있는 책들을 찾아내 쭉 펴는 것을 ‘개를 몰아낸다’라고 하는 모양이다. 우리 엄마도 책을 읽다가 중간에 덮게 되거나 중요한 부분을 발견하면 책의 모서리를 접아두는 버릇이 있는데, 언제 우리 집 책들을 다 모아서 나도 개를 몰아내야겠다.
― 「도서관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140?141쪽

『어린 왕자』를 읽은 후 아이들의 말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버섯’이라는 단어가 자기들끼리 주고받는 은어가 되었다. 버섯은 오로지 계산밖에 할 줄 모르면서 스스로를 진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어린 왕자가 붙인 이름이다. 아이들은 스스로를 비하하거나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할 때면 장난처럼 버섯이라는 단어를 쓴다. 무슨 암호나 되듯이. “버섯이라고.” “뭐라고?” “버섯이라고!”
― 「나는 『어린 왕자』가 어렵다」, 149쪽

[출판사 서평]

『남편의 서가』에 이어, 아이들이 그리운 아빠에게 전하는 스물한 편의 독서 일기 출판평론가 故 최성일의 아내 신순옥이 남편이 남기고 간 책을 읽고 쓴 독서에세이 『남편의 서가』. 남편에 대한 기억을 담담하게 풀어놓은 이 책은 많은 독자의 가슴을 울렸다. 그리고 2년 후, 신순옥은 또 한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번에는 혼자가 아닌 아이들과 함께. 차마 정리하지 못했던 남편의 서가는 보물 같은 책이 숨겨져 있는 아빠의 서재가 되어 아이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이끌어냈다. 『아빠의 서재』는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책을 읽고 쓴 독서일기이자, 『남편의 서가』 그 이후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엄마 신순옥, 그림 그리기와 책 읽기를 좋아하고 화가를 꿈꾸는 큰아이 최서해, 레고와 〈스타워즈〉를 좋아하는 작은아이 최인해가 함께 썼다. 신순옥은 출판전문지 〈기획회의〉에 ‘남편의 서가’를 연재한 지 2년 정도 지난 시점에, 아이들에게 함께 독후감을 써보자고 제안을 한다. 아이들은 엄마를 돕겠다는 마음에 흔쾌히 승낙하고, 그렇게 세 가족의 독후감 쓰기가 시작되었다. 아이들은 아빠의 서재에서 열심히 책을 찾아 읽고 글을 썼다. 건강상의 이유로 엄마가 연재를 중단했을 때에도 아이들은 계속 독후감을 써나갔다. 쉽게 꺼낼 수 없는 이야기도 책을 매개로 하면 술술 풀어놓게 되기도 한다. 아이들에게는 ‘아빠’ 이야기가 그랬다. 평소에는 좀처럼 아빠 이야기를 꺼내지 않던 아이들도 글에서는 아빠를 향한 그리움과 미안한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아빠가 볼을 부비며 사랑해주었던 기억, 함께 레고를 만들고 놀았던 추억, 병원에서 아파하셨던 아빠의 모습, 책상에 엎드려 있으면 아빠가 ‘우리 딸내미’ 하면서 등을 다독거릴 것 같은 느낌, 아빠 손을 잡고 걸어가는 어린애를 보고 울컥했던 심정 등을 적으며 아빠에 관한 기억을 더듬어갔다. 엄마에게 아이들과의 글쓰기는 “아이들의 내면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고, 아이들에게는 “아빠가 남긴 빈자리를 채우는 자리”였다. 아빠의 서재에서 찾은 보물 같은 책, 마법 같은 이야기 흔히 아빠가 떠나고 남은 세 가족의 이야기라 하면 어둡고 무거운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지만, 이 책은 아이들의 발랄하고 유쾌한 글 덕분에 밝은 분위기를 유지한다. 『엄마는 동생만 좋아해?엄마는 누나만 좋아해』를 읽고 자신의 피규어를 망가트린 누나에 대한 원망을 드러낸 인해의 글과 갓 태어난 동생의 볼을 잡아당겼던 기억을 가감 없이 적은 서해의 글은 한바탕 웃음을 자아낸다. 그래도 “누나가 있어서 참 좋다”라거나 “동생은 너무너무 사랑스럽고 귀엽다”라고 결론을 내리는 훈훈함도 잊지 않는다. 그렇기에 엄마도 아이들에게 해준 일 중에 가장 잘한 일은 “동기간을 맺어준 것”이라고 단언하는 것이리라. 같은 책을 읽고도 세 가족이 느끼는 바는 저마다 달랐다. 장 자끄 상뻬의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를 읽고 엄마는 비가 세차게 내리던 여름 날, 인해에게 자전거를 가르치던 그 날 남편이 떠났던 기억을 떠올린다. 그리고 땀에 흠뻑 젖어가며 아이와 자전거 타기로 씨름을 했던 것은 떠나는 남편이 한눈을 팔도록 시킨 것이었음을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인해는 이 책을 우정에 관한 이야기로 읽고, 친구의 마음을 잘 헤아리겠다고 다짐한다. 서해는 주인공 ‘따뷔랭’이 신의 경지에 이른 자전거 수리 기술을 지녔음에도 정작 자전거를 못 탄다는 사실에 자신의 그림 솜씨를 빗댄다. ‘그림 잘 그리는 아이’로 불릴 때마다 위축되고 긴장되는 심정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태일이』를 읽고 “배가 고픈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하는 인해의 글과 우리나라 노동 현실과 비정규직 문제에 관심을 표명하는 서해의 글은 아이들의 세계가 어른의 것만큼 깊고 넓은 것임을 일깨운다. 이밖에도 환경 문제, 노년 문제, 글쓰기, 학교, 도서관, 양심의 문제 등 아이들의 글은 다양한 주제로 관심사를 뻗어나간다. 이처럼 책은 아이들의 성장을 돕고 세계를 키우는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엄마는 가족 독후감을 쭉 이어갈 생각이다. 아이들이 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라도. 각 장에는 서해가 손수 그린 책 표지 그림이 실려 있다. 본문 곳곳에도 서해의 아기자기한 그림이 수록되어 눈을 즐겁게 한다. 공저자로 참여한 서해의 책에 대한 마음이 느껴지는 그림이다. 엄마는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을 담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아이들의 글에도 간섭을 줄이고 생각하는 바를 자유롭게 쓰도록 했다. 아이들의 마음은 글에서도, 손수 그린 그림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2015년 7월 2일은 故 최성일 출판평론가의 4주기다. 이 책은 기일에 아빠의 영전에 아이들이 놓아드릴 것이다. 하늘에서 세 식구가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았을 아빠에게 귀한 선물을 드리는 셈이다. 아빠가 남긴 위대한 유산을 읽고 글을 쓰며 씩씩하게 살아가는 세 식구의 일상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에게도 큰 위로와 선물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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