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사람을 향할 수 있다.’ 이석현이 그 증거다. 6선 국회의원,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석현 전 의원이 회고록 『사람이 좋다』를 출간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군사정권에 맞서 싸웠던 민주화 투사의 길에서, 국민을 향한 따뜻한 정치인의 길까지. 그의 삶 전체가 ‘사람’이라는 키워드로 연결된다. 익산의 시골에서 ‘베푸는 삶’을 배운 그는, 정치를 통해 받은 사랑을 봉주장학회로 되돌려주었고, 국회부의장 시절에는 필리버스터 사회를 맡아 여당의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정의롭되, 부드럽고 단단하게. 그것이 이석현의 정치였다. 70대에 도심항공교통(UAM) 박사학위를 받은 도전은, 미래를 향한 그의 사색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준다. 『사람이 좋다』는 정치가 인간의 존엄을 지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다시 믿게 만드는 책이다. “정의와 따뜻함은 양립할 수 있다. 이석현은 그걸 증명해냈다.”

프롤로그 추억의 우물에서 이끼 낀 두레박으로 1장, 익산이 빚어내고 안양이 키워내다 1 _ 느릿한 걸음으로 손자를 사랑한 할머니 2 _ 봉주장학회 | 돼지 한 마리와 쌀 두 가마니의 기적 3 _ 내 고향 익산 4 _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에게 5 _ 이제 와서 박사 학위는 뭐하려고 6 _ 이런 국회의장이 되고 싶다 2장, 서울의 봄, 정의를 선택하다 1 _ 세상의 아픔에 눈을 뜨다 2 _ 치열한 싸움, 도움 그리고 군 생활 3 _ 현대건설과 울산에서 부활한 DNA 4 _ 도망자들 | 서울의 봄과 연청 5 _ 영등포 오락실의 그 선배 6 _ DJ의 굴비 면접 3장, 국회부의장 이석현 1 _ 가장 큰 후원금 2 _ 나의 첫 국회의원 도전기 3 _ 노무현 후보와의 반나절 4 _ 수난, 또 수난 5 _ 내가 당한 사찰 6 _ 국정원이 나를 두 번 고소하기까지 7 _ 계파 없이도 국회부의장 당선 8 _ 내 기억 속의 DJ 4장, 필리버스터 스타 ‘힐러리’ 애칭을 얻다 1 _ 눈물의 필리버스터 2 _ 화장실과 권위주의 3 _ 힐러에서 탱커로 4 _ 내가 결혼하지 않은 이유 5 _ 반려견 해피 6 _ 젊은이가 행복한 거리로 7 _ 예술과 자부심 8 _ 이런 남자라면 결혼해도 좋다 9 _ 내가 민화를 좋아하는 이유

“사람이 좋다”는 말이 어울리는 정치인! -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회고록 『사람이 좋다』 출간 그는 늘 '사람'을 앞세웠다. 민주화의 거리에서, 6선 국회의원으로서의 의정 현장에서, 그리고 국회부의장이라는 헌정의 중심에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자신의 정치 인생을 담담하게 풀어낸 회고록 『사람이 좋다』를 펴냈다. 제목 그대로, 사람을 향한 애정과 믿음, 정의감으로 가득한 책이다. 이석현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군사정권에 맞서 싸우며 민주주의의 초석을 다졌다. 서울대 법대 시절 ‘서울의 봄’을 지나며 정의를 선택한 그는, 박해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았고, 이후 6선 국회의원, 국회부의장을 거치며 점점 더 ‘따뜻한 카리스마’로 국민 곁에 섰다. 책은 그의 유년 시절부터 시작된다. 익산의 시골 마을에서 정 많은 부모님 밑에서 자라며 배운 ‘베풂의 미학’은 이후 봉주장학회 설립과 정치를 통한 사회 환원으로 이어진다. 또한 DJ의 면접을 회상하며 “굴비 한 상자보다 진심이 중요했다”고 말하는 대목에선, 정치의 본질은 결국 사람이라는 그의 신념이 묻어난다. 특히 국회부의장 재임 중 ‘필리버스터’ 사회 장면은 깊은 인상을 남긴다. 여당의 압박에도 의사진행을 원칙대로 지켜낸 그는, 단호함과 품격을 함께 갖춘 보기 드문 인물로 회자된다. "작은 탱크 같다"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 그의 정치는 늘 “양심”을 향해 있었다.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에 대한 박사논문을 준비하며 70대에 박사학위를 받은 일화는, 단순한 ‘공부의 열정’ 그 이상이다. 새로운 기술과 법, 인간 존엄에 대한 철학적 성찰까지 담긴 그의 시선은 여전히 젊다. 『사람이 좋다』는 단순한 회고록이 아니다. 한 인간이, 한 정치인이 무엇을 위해 평생을 걸었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지금 정치에 지친 시민이라면, 오히려 이 책에서 정치를 다시 믿을 수 있는 온기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