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서 낭만이 빠지고 나니 결혼이라는 현실만 남았다. 재호와 수정은 결혼을 약속한 뒤 하나씩 준비를 시작한다.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는 일부터 신혼집을 마련하는 일까지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 예민한 분위기 속에서 결국 날카로운 말까지 오가는데... 우여곡절 끝에 결혼 준비를 시작한 재호와 수정. 설렘 가득한 이들에게 자꾸만 예상치 못한 시련이 닥친다. 과연 이 결혼... 우리가 무사히 끝낼 수 있을까? 청춘들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다룬 [백수세끼] 단행본 9권.

등장인물 프로필 133화 어리굴젓 134화 와플 135화 돼지코 136화 라멘 137화 대왕 유부초밥 138화 소갈비살 139화 녹두전 140화 유산슬 141화 티라미수 142화 소고기 뭇국 143화 고등어 봉초밥 144화 찹 스테이크 145화 소시지 146화 평양냉면 147화 미역국 148화 미트볼 스파게티 149화 키토 김밥

나랑 같이 하면 되지!
서로가 부족한 부분 채워 주고
같이 부모가 되면 되는 거지.
무슨 걱정이 그렇게 많아!
네가 와플 반죽이면
내가 아이스크림이랑 망고까지 다 할게!
- 〈134화 와플〉 중에서

우리는 이제 하나가 되는 거잖아!
상황에 따라 내가 여유로울 수도 네가 여유로울 수도 있는 거지.
그때마다 복잡하게 서로의 기여도를 따지는 건
너무 정 없지 않아?
- 〈138화 소갈비살〉 중에서

왜 이렇게 화가 날까?
내 결혼식 내 마음대로 못 해서 그런가?
이러면 안 되는 거 알면서
화를 내고 있다...
- 〈140화 유산슬〉 중에서

사랑에는 낭만이 있다.
우리는 그 낭만을 오래 즐겼다.
사랑에서 낭만이 빠지고 나니
결혼이라는 현실만 남았다.
- 〈142화 소고기 뭇국〉 중에서

내가 원하지 않는 배려는
진짜 배려가 아니야.
마음대로 속으로 정하고
결론짓지 마.
결론은 대화를 나눈 뒤에 해도 되잖아?
- 〈143화 고등어 봉초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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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 원망도 했지만 이제는 알아요.
슬픔을 공유하기 힘든 게
어른이라는 걸.
혼자 아픔을 참아낼 때
어른이 되어 간다는 걸.
- 〈149화 키토 김밥〉 중에서

오늘의 메뉴는 달콤쌉쌀한 맛의 ‘현실’입니다.” 결혼 준비, 한 상 차려진 메뉴판처럼 고르고 버리고 또 싸우고! 2019년 연재 직후부터 지금까지 독자들에게 꾸준한 공감과 지지를 받아온 네이버웹툰 [백수세끼]가 드디어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백수세끼]는 매회 재호와 수정이 빚어내는 각종 에피소드와 음식을 매개로 이 시대 청년의 고된 현실을 완벽하게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다채로운 음식을 보는 재미를 선사하며 음식에 얽힌 재호와 수정이의 웃픈 연애 스토리는 평범하고도 불투명한 청춘들의 고민을 대변해주어 다음 화에 대한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한편, 몇 해째 월요웹툰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백수세끼]는 완결되기도 전에 티빙과 네이버TV 등 OTT 채널에서 드라마로 제작된 바 있다. 단행본과 함께 드라마를 통해서 웹툰의 팬들은 원작과 다른 포인트를 찾는 소소한 기쁨을, 일반 시청자들은 편하게 공감하며 즐기는 등 색다른 재미를 맘껏 누려 보자. 결혼 준비라는 낯선 현실 속에서 하루를 버티게 하는 힘은 결국 함께 나누는 따뜻한 밥상에서 나온다! 청춘의 사랑과 고민을 한 끼로 풀어낸 감칠맛 가득한 먹툰 “추가 검사를 해야 돼.” “추... 추가 검사라니 무슨?” “초음파에서 보이는데...” “이것만 봐서는 정확히 판단하기 힘들겠어.” “평소에 이상한 거 못 느꼈어?” - 〈146화 평양냉면〉 중 일상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흔한 음식을 소재로 한 [백수세끼]는 음식만 먹는 단순한 내용의 만화가 아니다. 음식으로 인연을 맺고, 이별하고, 위로받으며 새로운 관계가 얽히는 과정을 촘촘히 담아냈다. 하나의 음식에 어떤 추억이 담겨 있을까?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백수세끼] 9권에는 이전 권과는 다른 재호와 수정의 프로필이 새롭게 공개된다. 등장인물들의 관계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보는 재미가 쏠쏠한 이 프로필은 단행본의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언제 어디서든 곁에 두고 꺼내볼 수 있는 단행본은 권마다 색다른 음식이 표지를 채울 예정이다. 치즈 작가의 섬세한 표현력으로 탄생한 표지를 모으는 재미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