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현장, 노동자의 언어로 기록한 87년 세대의 목소리 산업도시 경남에서 시작된 연대와 투쟁의 삶 『경남 노동운동가들의 삶과 투쟁』은 19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경남 지역에서 노동운동의 전선에 섰던 활동가 13인의 구술을 바탕으로, 한 세대의 투쟁과 연대, 생애의 궤적을 기록한 집단 생애사다. 창원공단과 마산수출자유지역, 거제 대우조선, 진주 지역 중소사업장 등 산업도시의 핵심 현장을 중심으로, 각자가 어떻게 노동운동에 뛰어들었고 어떤 갈등과 변화를 겪으며 살아왔는지를 생생한 목소리로 담아냈다. 이 책은 단순한 회고록이 아니다. 마창노련 결성과 금속산별노조 전환, IMF 이후 노동운동의 재편, 비정규직 조직화, 진보정당과의 연결 등 주요 흐름을 중심으로 저자들은 한 시대를 구성했던 경험과 반성, 미래에 대한 제언을 함께 풀어놓는다. 민주노조 운동의 내부 갈등, 정파 대립, 지역연대의 실제,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성과와 한계까지?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들을 끄집어낸다. 정년을 맞이한 87년 세대가 하나둘 현장을 떠나는 지금, 이들이 마지막으로 전하고자 한 이야기는 노동운동의 기억을 되살리는 동시에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실질적 경험이자 교훈이다. 이들의 육성은 곧 1980년대 이후 민주노조의 역사이며, 그 아래에서 삶을 일군 사람들의 역사이다. 기억되지 않으면 사라지는 이 이야기를, 지금 이 책에 담았다

저자 : 조효래 국립창원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저자 : 심상완 국립창원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 저자 : 김정호 미래를준비하는노동사회교육원 소장 저자 : 한양하 국립창원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전임연구원

서문: 경남 노동운동가의 삶과 투쟁 Ⅰ. 개관 마창지역 민주노조운동의 흐름 금속 부문을 중심으로 _김정호(미래를준비하는노동사회교육원 소장) Ⅱ. 구술 1. 전투적 노동운동에서 진보정치 운동으로 _여영국(전 국회의원) 2. 진짜 노동자의 삶과 한국중공업 노조투쟁 _김창근(전 금속노조 위원장) 3. 창원지역 최초의 ‘학출노동자’ _주재석(전 금속노조 경남지부 부지부장) 4. 한국중공업 노조 투쟁 이후 노동자 정치운동 _손석형(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5. 대우조선 노조의 투쟁과 거제지역 노동운동 _백순환(전 금속산업연맹 위원장) 6. 통일중공업 노조의 투쟁과 산별노조운동 _신천섭(전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7. 마창노련 투쟁에서 금속 산별노조로 _홍지욱(민주노총 부위원장) 8. 지역 노동운동의 경험과 실천 과제 _김성대(전 민주노총 경남본부 정책국장) 9. 진주지역의 노동운동과 일반노동조합 운동 _김재명(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10. 산별노조 전환과 모트롤의 복수노조 투쟁 _손송주(전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 11. 한국산연 투쟁과 연대의 힘 _김은형(민주노총 경남본부장) 12. 시티즌정밀 투쟁 이후 금속 여성 활동가의 길 _서향미(금속노조 경남본부 조직국장) 13. 한국GM 창원비정규직지회의 20년 투쟁 _진환(전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창원 비정규직지회 사무장) Ⅲ. 집담회 경남의 노동운동, 쟁점과 과제 _진행: 조효래(국립창원대학교 사회학과) _참여: 김성대(전 민주노총 경남본부 정책국장), 문상환(금속노조 경남지부 미조직비정규사업국장), 배종철(공공운수노조 경남본부 조직국장), 안석태(민주노총 경남본부 부본부장), 여영국(전 국회의원), 홍지욱(민주노총 부위원장)

노동자의 삶이 곧 현대사의 역사다 87년 세대의 목소리, 노동운동의 기억을 되살리다 - 19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경남의 산업도시 현장을 지켜온 노동운동가 13인의 구술을 담은 《경남 노동운동가들의 삶과 투쟁》은 한 세대의 치열한 삶과 실천을 집단적 생애사로 기록한 작업이다. 창원공단과 마산수출자유지역, 거제 대우조선, 진주 지역 중소사업장까지, 산업화의 현장에서 울려 퍼진 목소리는 단순한 회고를 넘어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문제의식을 던진다. 저자들은 마창노련의 결성과 금속 산별노조 전환, IMF 이후의 재편, 비정규직 조직화, 진보정당과의 결합 등 굵직한 국면을 몸소 겪어낸 경험과 성찰을 풀어놓는다. 민주노조 운동의 내부 갈등, 지역 연대의 실천, 정치세력화의 성과와 한계까지 가감 없이 다루며, 노동운동이 남긴 흔적을 냉철하게 돌아본다. 이 과정에서 개인의 삶과 공동체의 역사가 교차하며, 한국 민주노조 운동 40년의 궤적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정년을 맞아 현장을 떠나는 87년 세대가 남긴 목소리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앞으로의 세대에게 물려줄 실질적 경험이자 교훈이다. 기억되지 않으면 사라지는 이 이야기를 묶어낸 이번 작업은, 경남 노동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며 오늘날의 노동 현실을 성찰할 수 있는 귀중한 사료이자 증언으로 자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