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구성은 사람의 생명이 시작되는 과정을 그대로 따라갑니다. 사람의 첫 시작이 수정란이라는 하나의 세포에서 시작되어 37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진 완전한 개체가 되듯이, 이 책도 세포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나갑니다. 1부에서는 ‘세포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해서 세포 내부 구조, 그리고 단일세포 오믹스 같은 최신 분석 기술까지 다룹니다. 이어서 줄기세포의 정의와 분류, 성장기부터 성인기, 노년기까지의 생애 주기별 특징을 살펴보고, 실제 임상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구체적인 치료 사례들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엑소좀에 대해서는 별도로 심도 있게 다뤘는데, 요즘 화장품이나 시술 분야에서 많이 언급되고 있지만 정확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라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첨단 치료법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세포 건강 관리법들도 포함했습니다. 수면, 식단,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이 우리 세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과학적 근거와 함께 설명했고요. 이 모든 복잡한 의학 정보를 전문 용어 대신 쉬운 비유와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어, 의학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목표는 독자분들이 이 책을 통해 재생의학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갖고, 과장된 광고에 현혹되지 않으면서도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치료 옵션을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프롤로그 5 1부 세포로부터 시작된 이야기 9 1 장 세포란 무엇인가: 생명의 최소 단위 10 2장 세포 내부의 도시: 소기관들의 역할 23 3장 단일세포 오믹스로 본 나만의 세포 지도 42 2부 줄기세포의 이해와 생애 주기 61 4장 줄기세포란 무엇인가: 정의와 분류 62 5장 성장기 줄기세포: 생명의 폭발 76 6장 성인의 줄기세포: 유지와 복구의 중심축 94 7장 노화와 줄기세포: 기능 저하와 재생력의 종말 115 3부 줄기세포 치료의 실제와 확장 141 8장 임상 적용 사례: 관절, 심장, 뇌, 면역 질환 142 9장 배양, 선별, 엑소좀: 줄기세포 치료의 도약 170 10장 iPSC와 유전자 편집: 미래의 재생의학 194 4부 엑소좀: 세포의 언어와 치료의 핵심 209 11장 엑소좀의 구조와 작용 기전 212 12장 엑소좀 화장품과 시술: 가능성과 과장 사이 223 13장 엑소좀의 질병 치료 응용과 뇌 전달 전략 241 5부 줄기세포와 함께 쓰면 좋은 보조 요법들 259 14장 고압산소 치료(HBOT): 줄기세포 생존력 강화 262 15장 PRP, 저온 레이저, 자외선: 융합의학의 가능성 271 6부 세포가 좋아하는 삶의 방식 286 16장 수면, 식단, 운동, 스트레스와 세포 회복력 288 17장 미세영양소와 장내미생물: 줄기세포의 환경 만들기 304 7부 질문으로 풀어 보는 줄기세포의 Q&A와 그 외 최신 지견 326 18장 줄기세포 시술의 Q&A 328 19장 노화 세포 제거제, GDF11, NAD+ 최신 연구 정리 337 8부 생명과학과 삶의 통합적 성찰 350 20장 우리는 왜 세포로 돌아가야 하는가? 352

이 책은 작년까지만 해도 특정 전문가들이나 일부 환자들에게만 관심의 대상이었던 재생의학 분야가 첨단재생의료법 도입으로 일반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법 시행과 함께 줄기세포, 엑소좀 치료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이와 동시에 무분별하고 과장된 정보들이 인터넷과 광고를 통해 난무하게 되었습니다.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을 만나 보면 “줄기세포 치료하면 모든 병이 낫는다던데요?”, “엑소좀 화장품 바르면 20년 젊어진다는 게 정말인가요?”와 같은 질문들을 자주 받습니다. 또 반대로 “줄기세포 치료는 위험하다고 들었는데 정말인가요?”처럼 지나치게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신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극단적인 정보들 때문에 환자분들이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어려워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치료의 실체에 대해 좀 더 객관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목적은 명확합니다. 의학적으로 검증된 사실들을 바탕으로 현재 가능한 치료와 그 한계를 솔직하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과장된 효능을 주장하지도 않고, 무조건적으로 부정하지도 않으면서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하고자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