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잘해서 뭐 하냐고?” 이 책은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저자 박연은 20여 년 동안 스피치 전문가로 활동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말을 듣고, 그 말 뒤에 숨어 있는 외로움과 용기, 사랑을 마주해 왔다. 그녀에게 스피치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삶의 태도이자 관계의 방식이다. 『말을 잘해서 뭐 하냐고?』는 말 때문에 상처받고, 말 한마디로 관계를 망쳤다고 후회하며, 내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불안해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는 “말은 훈련으로 달라질 수 있으며, 잘 다듬어진 말은 관계를 회복시키고 세상의 닫힌 문을 여는 열쇠가 된다”고 강조한다. 〈가정편〉에서는 부부 갈등, 자녀와의 대화, 친구 사이의 오해 등 일상적인 문제를 다룬다. ‘말그릇을 키워라’, ‘감정이 흘러갈 길을 만들어라’ 같은 조언을 통해 가까운 사람과의 소통을 회복할 방법을 제시한다. 〈사회편〉에서는 직장과 사회 속 다양한 인간관계를 탐구한다. 직설적인 상사, 말 더듬는 동료, 상처 많은 지인 등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상대의 성격과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대화법을 소개한다. 〈실전편〉은 면접, 프레젠테이션, 건배사, 축사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필요한 스피치 전략을 다룬다. 형식적인 틀을 넘어, 진심과 설득을 담아내는 구체적인 방법을 안내한다. 박연은 말과 삶,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깊이 사유해왔다. 그녀의 신작 『말을 잘해서 뭐 하냐고?』는 오랜 화두에 대한 응답이자, 말과 태도를 돌아보게 하는 따뜻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머리말 제1강 가정편 1 친구 A 2 성격이 급한 남편과 대화할 때 3 A야, 말그릇을 키워 봐 4 내가 언제 화냈다고 그래? 5 감정이 흘러갈 길을 만들어줘 6 같은 말이라도 ‘아 해’ 다르고 ‘어 해’ 다르다 7 내가 말하는데 넌 대체 어딜 보는 거야? 8 질투심이 많은 친구 때문에 괴로운 거야? 9 학교를 그만두겠다니,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야? 제2강 사회편 1 소통하고 싶어 찾아오는 사람들 2 재즈를 즐겨 듣는 직설적인 사나이 3 케이크를 좋아하고 지적질을 잘하는 선생님 4 말 더듬는 사람 5 세일즈의 여왕 6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를 본 사나이 7 조그만 피아노 바의 여주인 8 저도 선보고 소개팅에도 나가고 싶어요 9 말하기보다 ‘듣기’가 더 어려워요 10 흘러간 시간만큼 마음이 텅 비었어요 제3강 실전편 1 말하기 능력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연습으로 길러진다 2 면접보기 3 프레젠테이션 하기 4 건배사로 모임의 분위기 띄우기 5 좋은 축사, 기억에 남는 축사, 아름다운 축사

박연의 『말을 잘해서 뭐 하냐고?』는 말하기를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태도로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저자는 가정, 사회, 그리고 실전이라는 세 영역에서 다양한 대화의 장면을 펼쳐 보이며, 우리가 얼마나 자주 말에 의해 상처받고 또 상처를 주는지 일깨운다. 책의 강점은 추상적인 조언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데 있다. 부부의 대화, 사춘기 자녀와의 갈등, 직장 내 인간관계, 그리고 면접이나 발표 현장까지 실제적인 사례를 통해 독자가 “내 이야기”처럼 공감하며 읽을 수 있게 한다. 무엇보다도 ‘말그릇을 키워라’, ‘감정이 흘러갈 길을 만들어라’, ‘같은 말이라도 다르게 전달될 수 있다’는 메시지는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지혜로 다가온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말하기란 단순히 똑똑하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과정임을 깨닫게 된다. 잘 다듬어진 말은 타인을 변화시키는 동시에 결국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힘을 가진다는 저자의 통찰이 깊은 울림을 준다. 『말을 잘해서 뭐 하냐고?』는 말 때문에 후회해 본 사람, 관계 속에서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사람, 그리고 더 나은 대화법을 찾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따뜻하고도 실용적인 길잡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