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의 엘도라도라 불리던 신라, 그 찬란한 역사의 무대였던 경주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수많은 유적과 유물 속에 숨결을 간직하고 있다. 중세의 지리학자 알 이드리시(al-Idr?s?)가 기록했듯, 경주는 황금의 나라로 알려졌지만, 그 빛은 단지 금과 은에만 머물지 않았다. 신라인들의 삶과 정신, 그리고 문화유산의 깊이는 지금도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고 있다. 『경주 이야기 1~5권』은 평생을 경주에서 살아온 저자가 직접 보고 느끼며 연구한 신라와 경주의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다. 저자는 교직에 몸담은 시절부터 문화유산에 애정을 기울였고, 퇴임 후에는 박물관대학과 연구 과정을 거쳐 본격적으로 신라 문화유산을 탐구해 왔다. 그 오랜 경험과 애정이 이 다섯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각 권은 단순한 유적 해설을 넘어 발굴 현장과 연구 성과, 그리고 신라인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책장을 넘기는 순간 독자는 경주의 골목길을 거닐고, 왕경의 터전을 밟으며, 옛날 신라인들과 마주하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경주 이야기』 시리즈는 경주를 여행하는 이에게는 살아 있는 길잡이가 되고, 신라 역사와 문화를 알고자 하는 이에게는 소중한 교양서가 된다. 경주를 사랑하고 신라를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권할 만한, 경주 문화유산의 결정판이다.

책머리에 제1부 송화산과 금장대에서 신라인의 흔적을 더듬다 송화산 옥녀봉에 귀신이 있다? 흥망은 만고에 이 금장대와 같거늘 금장대 초석에서 사리공양석상 등이 발굴되다. 옛 화랑들이 돌에 맹세를 새기다. 신라의 니케(Nike)상이 있다? 금장대 절벽에 선사시대의 그림이 있다 금장대 암각화 보존 대책을 세워야 한다 석장사지에서 양지(良志)스님의 흔적을 찾다 양지(良志)스님은 신라의 미켈란젤로였다 석장(錫杖)인가 금장(金杖)인가? 석장사지를 찾아 나서다 석장사지는 산짐승들의 수행처인가? 석장사지에서 양지스님의 자취를 밝혀내다 불세출의 영웅은 김유신장군 김유신 장군 묘에 이르기까지 김유신 장군 묘인가, 흥무왕릉인가? 십이지신상이 김유신 장군을 지키고 있다 진짜 김유신장군의 묘일까? 제2부 토함산은 신라인의 얼이 깃든 영산이었다 토함산에는 이런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석굴암과 불국사를 창건한 김대성 불국사는 부처님의 나라에 있는 사찰이다 왜 불국사인가? 부처님 나라에 이르기까지 일주문은 진리의 터전으로 들어가는 첫 관문이다 반야교를 건너 수행의 길로 들어선다 천왕문을 지나 천상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다 스님의 사리를 모신 부도전 번뇌에서 풀린다는 해탈교를 건너다 불이문을 통과하여야 불이(不二)의 경지에 도달한다 구품연지(九品蓮池)는 극락정토에 있는 연못이다 석축은 사바세계 위에 부처님의 나라가 있음을 상징 청운교와 백운교를 오르면 도리천에 이른다 자하문 동서로 좌경루와 범종루가 있다 부처님의 나라를 크게 셋으로 구성하였다 대웅전 영역의 주인은 석가여래이시다 다보탑은 화려하고 독창적인 탑이다 석가탑은 석가여래께서 설법하는 모습을 상징한다 석가탑 안에서 무구정광대다리니경이 발견되다 대웅전 앞에는 기본에 가장 충실한 석등이 있다 대웅전 본존 좌우의 협시보살 무설전은 경론을 강술하는 강당이었다 아미타여래가 머무시는 극락세계를 찾다 극락으로 가기 위해 연화교와 칠보교를 건너다 극락전에는 아미타여래를 모시고 있다 극락전에는 탱화가 아닌 벽화가 그려져 있다 비로자나불상은 통일신라 3대 금동불 중의 하나이다 비로전 서편 보호각 속에 광학부도가 있다 가파른 낙가교를 오르면 관음보살을 만날 수 있다 열여섯 분의 부처님 제자를 모신 나한전 불국사에서 놓치지 않고 살펴보아야 할 것들 외로이 절터를 지키고 있는 마동 삼층석탑 쌍탑과 불상대좌만 있는 장항리사지 진티로 가던 장꾼들의 거친 숨소리가 들린다 도굴범에 의해 파괴되었던 장항리사지 석탑 불상대좌에 사자가 춤을 추고 있다 호랑이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세워졌다고? 민족 최고의 석조미술품, 석굴암 석굴암은 세계적인 불교 미술품이다 석굴암은 이렇게 변천하여 왔다 석굴암은 이렇게 창건되었다 석굴암 내부에는 38분의 불보살상을 모시고 있다 전실에 들어서면 좌우로 팔부신중상이 있다 비도에 들어서기 전 입구에 금강역사가 지키고 있다 비도 좌우에는 사천왕상이 있다 주실 입구에 범천과 제석천이 있다 본존불을 향하여 좌우 제2상은 문수와 보현보살이다 10대 제자들이 본존을 에워싸고 있다 화안시(和顔施)를 가장 잘 표현한 십일면관음보살상 감실(龕室)의 안에는 좌상의 조각상이 있다 신라의 불교조각 중 최고의 걸작인 본존여래좌상 석굴암은 과학적으로 설계되었다 수광전과 기단이 특이한 삼층석탑 석굴암에서 규명되어야 할 문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