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껏 달리고 때론 넘어질 기회가 필요한 아이들을 위하여 전인적 성장과 발달을 아우르는 신체 활동 수업을 시작하자! 초등학교 1학년의 매력에 빠져 25년 교사 경력의 많은 시간을 1학년 담임으로 채우고, 2024년에 교장이 되고 나서도 1학년 아이들의 체육 수업만큼은 직접 함께하는 저자가 그간의 경험을 가득 담아 「초등 1학년 신체 활동의 모든 것」을 집필했다. 1학년 수업은 원래 어렵지만 특히 신체 활동 수업은 많은 교사가 당혹스러워한다. 교과서대로 진행하기 어려운 순간, 아이들이 위험해질까 봐 마음 졸이는 순간이 많기 때문이다. 저자는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의 행동에서 나타나는 특성을 분석한 뒤, 신체 활동 수업을 더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교과서 속 내용을 보완해 아이들과 교사 모두 즐겁게 활동할 수 있는 방법을 담아냈다. 2022 개정 교육과정 교과서의 체계와 활동 목록에 맞춰 구성했기 때문에 지금 바로, 교실과 운동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가 가득하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신체 활동은 단순한 놀이에 그치지 않는다. 달리다 멈추고, 장애물을 통과하고, 공을 던지는 행위를 통해 아이들은 전인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이 책은 매 순간 자라나는 아이들이 학교라는 공간 안에서 발달 단계에 맞춰 자신의 몸을 마음껏 다루고 조절할 수 있도록 이끄는 친절한 안내서다.

들어가며 1장 1학년 발달 톺아보기 7세의 위기를 건너가는 아이들 안전한 신체 활동을 위한 학급 운영 팁 2장 1학년 신체 활동 이렇게 1학년 신체 활동 수업이 어려운 이유 외적 규제에서 자기 규제로의 이행 기본 움직임에 기반을 둔 신체 활동 구성 1~2학년 신체 활동에 담긴 기본 움직임 3장 「학교」에서의 신체 활동 나란히 놀이 따라 하기 놀이 훌라후프 놀이 짝 체조 놀이 균형 잡기 놀이 한 발 술래잡기 얼음땡 놀이 열 발 뛰기 놀이 4장 「사람들」에서의 신체 활동 풍선 놀이 잡기 놀이 뜀뛰기 놀이 징검다리 놀이 그물 놀이 줄 놀이 팔자 놀이 가위바위보 뛰기 놀이 5장 「우리나라」에서의 신체 활동 보물 친구 찾기 놀이 거울 놀이 씨름 비사치기 딱지치기 수건돌리기 꼬리 따기 판 뒤집기 6장 「탐험」에서의 신체 활동 공 던지고 받기 원반 던지기 콩 주머니 던지기 1 여러 가지 방법으로 걷기 다리 만들기 콩 주머니 모으기 길 따라 달리기 장애물 통과하기 7장 「하루」에서의 신체 활동 비빔밥 놀이 온몸 가위바위보 한 발로 통통통 애벌레 놀이 큰 공 놀이 고양이와 쥐 달리기 밤나무 놀이 리듬 뛰기 8장 「약속」에서의 신체 활동 숫자 뛰기 집 지키기 빈집 찾기 콩 주머니 던지기 2 맞추기 달리기 허수아비 놀이 짝꿍 주사위 이랑 타기 9장 「상상」에서의 신체 활동 컵 쌓기 균형 잡기 우리가 만드는 달리기 합체 놀이 동물 달리기 마법사 놀이 가위바위보 술래잡기 임금님 모시기 놀이 10장 「이야기」에서의 신체 활동 선 따라 걷기 기차 놀이 손 씨름 중심 잡기 상어 술래잡기 림보 볼링 공 들고 이동하기

우리와는 사는 세계가 ‘다른’ 외계인 같기도 하고, 자기‘만’ 생각하고 전체와 맥락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비고츠키는 이런 부정적인 현상들을 ‘초기 자아’가 출현하기 위한 필연적 과정이라고 진단합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어른인 우리가 이미 거쳐 왔으나 우리는 망각한 것이며, 자기 외에는 볼 수 ‘없’는, 전체와 맥락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지 ‘못’하는 어떤 시기를 통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과정을 겪고 7세의 위기를 지나면 다른 사람의 맥락을 염두에 두고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 질적으로 달라지는 시기가 옵니다._16~17쪽

자기맥락적인 아이들의 발달 특성을 이해하면 1학년 아이들과도 안전하게 신체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신체 활동은 자기맥락적 이해에서 벗어나 전체를 조망하고 자기 규제 능력이 발달하도록 돕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교육 활동입니다. 스스로의 몸을 안전하게 규제하며 좁은 교실을 넘어 체육관으로, 운동장으로 내달리는 활동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메타 인지 발달의 발판이 됩니다._20~21쪽

‘안전’하다는 것은 다치지 않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다칠 수는 있지만 위험하지 않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험에 노출되지만 그 위험을 다룰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이지만 대근육을 의지대로 사용하거나 공, 막대, 원반과 같은 사물의 속성을 이해하고 다루는 것에 숙달되지 않은 아이들, 친구의 몸과 교류하기 위해서는 마음도 교류해야 함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상태를 인정하고 하나씩 차근차근 도전하면 3월의 아이들은 온데간데없고, 완전히 달라진 아이들과 12월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_21쪽

교과서에서는 열 발 뛰기 놀이가 바로 가능할 것처럼 제시하고 있지만 요즘 1학년 아이들 중 다리를 크게 벌려 엇갈려 뛰어 본 아이들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에 엇갈려 뛰기 연습이 먼저 필요합니다. 온 힘을 다해 멀리뛰기를 시도하면, 아이들 가운데 절반 정도는 성공하지 못하거나 주저하고 소극적으로 뜁니다. 명확한 목표를 주고 각자의 수준에 맞게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안내합니다._78쪽

어느 팀이 성공 점수를 몇 점 얻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는 몇 번 성공했다’는 그 기억이 소중할 뿐입니다. 따라서 기준선을 너무 멀리 잡지 않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아이가 조금만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도록 기준선을 제시합니다._105쪽

교과서 속 활동은 자세를 연습한 다음 곧장 학생들이 짝을 지어 연습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본 움직임 기술이 잘 발달되고 원반의 조작적 특성을 이해하는 학생들이 절반 이상이라면 바로 원반 던지고 받기 활동을 시작해도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원반 마음껏 던지고 받기, 교사의 안내에 따라 원받 받기 연습하기 등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옆 구멍에 있던 친구들이 도와줘 구멍을 막는다는 의미에서 ‘구멍 막기’ 놀이라고 했습니다. 놀이 방법은 동일하지만 어떤 이름과 서사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놀이의 의미는 달라집니다._199~200쪽

평균대에 올라가는 행위 자체에 호기심을 느끼고 도전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높이에 대한 두려움, 친구들 앞에서 실수하는 상황에 대한 불안함 위험에 대한 과도한 긴장 등으로 도전하지 않으려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1학년 아이들은 아직 균형 감각이 부족하고 신체 조절 능력이 발달하는 중이므로 주저하는 아이들은 교사가 손을 잡아 주면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해 활동에 참여하도록 독려합니다._223~224쪽

1학년 아이들의 발달 특성을 알면 신체 활동의 길이 보인다! 교사와 학생 모두 즐거운 놀이 수업 만들기 아이들에게 신체 놀이는 단지 몸의 근육을 쓰는 행위가 아닌 고도의 인지적 작용이 수반되는 통합적 활동이다. 특히 놀이터보다 학원이, 자연보다 디지털 공간이 더 익숙해진 요즘 아이들에게는 신체 놀이가 더욱 중요하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 학교에서 접하는 신체 활동 시간을 더욱 의미 있게 보내야 하는 이유다. 『초등 1학년 신체 활동의 모든 것』을 쓴 한희정 선생님은 ‘디지털 네이티브’인 오늘날의 1학년 아이들에게 신체 활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아이들과 함께 안전하고 즐겁게 놀이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를 위해 먼저 아이들의 발달 특성에 대한 이해를 강조한다. 1학년 아이들은 오직 자신이 보고 행동하고 말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자기맥락적’ 특성이 있다. 타인의 시선에 상관없이 하고 싶은 행동을 하고, 금세 들통날 거짓말을 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이러한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추어 교과서 속 신체 활동을 더욱 안전하고 더욱 실용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즐겁게 신체 활동 수업을 하다 보면 아이들은 점차 자기맥락적 이해에서 벗어나 전체를 조망하고 자기 규제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게 된다. 수업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과서 속 활동을 분석하고 보완한 신체 활동 수업 길잡이 저자는 1학년 아이들과의 신체 활동 수업이 어려운 이유를 누구보다 깊이 공감한다. 교과서 속 활동을 하나하나 진행하다 보면 의외의 순간에 여러 가지 곤란에 맞닥뜨리기 때문이다. 저자는 1학년 아이들의 발달 특성에 근거해 신체 활동 수업에서 교사들이 겪을 수 있는 곤란과 문제점을 분석하면서 그런 문제를 보완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설명한다. 안전한 신체 활동을 위한 학급 운영 노하우를 소개하기도 하고, 교과서 속 활동을 세세히 분석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거나 필요에 따라 재구성한다. 교과서에 있는 빈틈을 착착 메우고, 여러 제안을 보태어 알찬 수업이 되도록 이끈다. ‘꼬리 따기’를 예로 들어보자. 교과서에서는 앞사람의 어깨 위에 가볍게 손을 올리고 놀이하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 해 보면 그런 방식으로 진행하기가 어렵다. 맨 앞사람이 한 발 움직이면 뒤에 있는 꼬리는 대여섯 걸음을 움직여야 하는데, 1학년 아이들은 대체로 앞만 보고 달려가기 때문이다. 이 활동을 하기 위해 저자는 두 명, 네 명, 여섯 명 순서로 앞사람의 몸통을 잡고 걷고 달리는 연습을 해 볼 것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의 신체 발달 상황을 확인하고 꼬리 따기를 할지, 꼬리 잇기로 대체할지 결정할 수 있다. 60여 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놀이를 소개하면서도 교과서 속 각 단원의 핵심 아이디어와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성했다. 각 놀이의 기본 움직임 요소와 기술, 교과서 내용, 특징, 재구성, 재구성 활동 준비물, 주의점을 표로 정리해 이 책 한 권만으로도 해당 단원의 놀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겪게 될 어려움과 재구성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해 내용의 풍성함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