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야담집 20종을 대상으로 다종의 이본을 교감하여 정본을 새롭게 확정한 전집이다. 원래 2016년 한국학 토대연구지원사업의 성과로 1차 간행되었으며, 이후 3년간의 보완을 거쳐 총 10책 4,200여 화소의 방대한 자료를 완비했다. 이번에 선보이게 된 ‘교감표점 정본 한국야담전집’은 명실공히 조선 후기 야담집의 정본(正本)이다. 조선 후기의 야담은 대부분 필사본으로 전승되어 유동적이고 적층적인 특성을 지니며, 이본이 복잡하게 얽힌 채로 전승되어 원전 비평 자체가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전집은 ‘동태적 정본화’라는 새로운 방식을 보입하여, 각 이본의 특성과 표현 차이, 시대성을 주석으로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통일된 텍스트를 구성했다. 이는 기존의 닫힌 정본 개념에서 벗어나 열린 정본, 복층적 정본을 구현한 첫 시도이다. 본 전집에 실린 20종 야담집 중 일부는 기존에 교감된 바 있었으나, 이렇게 전면적이고 통합적인 교감 작업은 최초다. 특히 이 전집은 지금까지 일부 야담집에서만 이루어졌던 제한적 교감 작업에서 벗어나, 조선 후기 야담 전체의 계보와 양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반복 수록된 이야기를 포함해 실질적으로 독자성을 지닌 야담은 약 1,000편, 이 중 한문단편은 약 300편이며, 그중에서도 대표 서사로 인정되는 150편은 조선 후기 사회와 정서를 밀도 있게 반영한다. 2007년 『청구야담』 미공개 이본의 발견을 계기로 시작된 이 연구는 15년 넘는 시간 동안 대학원생, 연구자, 편집진이 함께한 집단적 노력의 산물이다. 많은 전문가들의 연구와 교감, 번역 작업 끝에 본 전집이 완성되었다. 이 전집이 우리 문학의 뿌리와도 같은 야담의 전모를 드러내고, 향후 한국 고전문학, 사상사, 민속, 서사 연구에 핵심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

청야담수靑野談藪 23 1. 世祖丙子六月 2. 三士ㅣ成仁明大義 3. 逃世情에 淸風節義 4. 感恩遇에 竟夕哭泣 5. 轉忠思孝投金橘 6. 決死報恩揮刀柄 7. 孝子還甦說冥府 8. 幼童爲親伸寃獄 9. 節婦延命立後嗣 10. 義娥赴難扶禍家 11. 揮刀罵?退勒婚 12. 換衣尋郞諧宿約 13. ?碎銀圖占仕路 14. 扼猛獸救甦夫命 15. 靑衣挾?訴寃懷 16. 蒼頭鳴錚雪誣寃 17. 陳奏大筆振華譽 18. 擢第奇文解鈍嘲 19. 荷葉留詩贈寶墨 20. 紗?督課登金榜 21. ?州席上玩文辭 22. 朱使館中和詩韻 23. 逢異才弄筆玩技 24. 贊大業因畵托契 25. 貽?管老翁授訣 26. 投錦裳高僧爭價 27. 琴娥?影證宿緣 28. 奕手逞術致橫財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大將申汝哲蹴殺訓局軍 41. 臺臣金鉉이 疏論箕伯宋淳明改差 42. 縣監李遇芳이 復父讐殺逆賊 43. 巡撫使吳命恒이 縱馬才殺麟佐 44. 崔相奎瑞ㅣ 於廢舍에 得銀瓮??야 移葬于郞角干父子 45. 英廟幸毓祥宮??야 安置疏論臺臣이라 而旋解 46. 統制柳鎭恒이 曾受命捉酒??고 活人得後報 47. 太祖ㅣ遇?豆蘭??야 共射殺倭將阿只發都 48. 靑海伯李芝蘭의 字號??? 永川金百鍊이 知之 49. 太祖ㅣ得異夢??고 訪無學僧??야 建大刹享神祗 50. 太祖兄이 爲怪獸所咬 51. 長湍縣人이 善推數??야 托太祖活二子 52. 耘谷元天錫이 笞其婢??고 又裂其子守令敎旨노 著野史藏之라 53. 文宗이 抱端宗??고 托六臣 54. 成廟ㅣ微行이라가 聞冶匠父子ㅣ論天象??고 訪之不得 55. 成廟ㅣ愛鹿童??고 燕山이 烹食之??니 松堂朴英時ㅣ退歸 56. 退溪李滉과 河西金麟厚ㅣ 仁廟忌日에 入山慟哭 57. 南冥曺植이 媒大虎??야 嫁妻弟 58. 南冥이 因求名姬라가 殺淫女後에 放馬折劍??고 讀書成大儒 59. 靜菴趙光祖ㅣ 撻處子??고 得免己卯禍 60. 退溪ㅣ嫁送孀婦 61. 土亭李之?이 好行怪詭??야 取老人譏 62. 土亭이 却不狎花潭之婢 63. 土亭이 行怪着陶笠索帶??야 祛癎疾 64. 土亭이 作鹽商할?? 於馬上에 揮鞭成樂音??니 有人知어날 追不得이요 遇蔣都令爲?尸??야 ?其足指??니 忽不見 65. 進士田禹治得狐書??야 行妖術이라가 受制於花潭 66. 花潭이 從神僧??니 神僧이 爲殺九尾狐??야 以免厄 67. 花潭이 殺太白山老狐母子 68. 北窓이 不能救其親??고 退去果川 69. 東皐李浚慶이 與岳翁으로 議明廟建儲 70. 徐孤靑이 巖穴讀書??야 逢其父 71. 孤靑이 與成東洲ㆍ李土亭으로 望見南極老人星??며 宋雲長亡命時에 往會報恩 72. 宋祀連이 上變??야 安氏被禍 73. 龜峰이 遭誣告亡命于唐津 74. 金德齡이 遇老人??야 受不得自放之戒而終不免禍 75. 76. 李相公時白之聘家奴彦立 77. 許積之?人廉時道 78. 宣廟時에 李鰲城?從이 犯律이라가 遂貰其罪 79. 鄭子堂이 赤身偸果 80. 長城府에 有妓蘆花 81. 忠州妓金蘭 82. 以烈投江??고 以詩辭主 83. 宰相後娶ㅣ醮夕相別 84. 李知白이 善押險韻 85. 枕石鹽商이 善押千字韻 86. 重修沁營門樓??고 開宴落成 87. 永興人金旻이 有才女??니 一覽輒誦 88. 偸折蓮花라가 賦詩贖罪 89. 感結在心??야 以緞報恩 90. 女神이 敎人能詩??고 去後에 人還不識字 91. 星州妓銀坮仙 92. 夢得神人之聯對??야 遂成長律 93. 諸儒生이 會話朴淵共賦 94. 天才女人이 能詩贈人 95. 金右丞이 善詩感人 96. 成川府伯이 設席會妓??고 洪公萬宗이 賦詩挑興 97. 池亭美人이 贈詩贈墨 98. 西湖圖 99. 人有吟蟬未成에 同舟僧이 先成口號 100. ?牡蠣肉??고 吟子規 101. 曉起將發할? 忽聞馱豆人吟詩 102. 一?坐??고 一僧睡??야 貶詩吟景 103. 仁廟ㅣ擇嬪 104. 必踐前約??야 以活報恩 105. 埋葬寃屍??고 椎殺?賊 106. 禍家餘生이 歸托金姓人 107. 交必有孕이요 孕必生男 108. 拾遺還給??니 大賊이 遷善 109. 初知來後御史??고 後生反疑라가 必受其禍 110. 以鴻毛로 報泰山 111. 扶安妓桂生이 工詩善謳彈 112. 華法雖妙라도 不知油商之注甁 113. 兩詩皆爲大貴像 114. 金始振之先鑑 115. 面交ㅣ不及心交 116. 薛生異趣 117. 古者에 衣食이 有約 118. 白馬江賦로 下第而復得嵬捷 119. 衣輕?乘駿馬??고 一見金剛 120. 會酒席??야 出酒命 121. 松岳精이 分爲男女 122. 弓師ㅣ獨食河豚羹 123. 弓院科路에 逢神人吟詩 124. 殺一淫女??고 活一不辜 125. 命?開址라가 忽得大缸金 126. 人之善惡에 天神이 莫不鑑臨 127. 兩人이 捕一席??니 一孝一義 128. 許魂이 夜哭 129. 槐山文章이 投降于京中才子 130. 物之始也에 皆有定數 131. 交鬼得財요 梁黃却鬼 132. 活命은 不可無酬恩 133. 微物도 亦知其恩 134. 妓中豫讓也 135. 自謂其貞??고 損人寃命 136. 一卓盛饌으로 以代一 137. 梧雨聲滴에 鵲橋ㅣ忽斷 138. 以春秋ㆍ風雨ㆍ楚漢ㆍ乾坤으로 題主 139. ?木이 作鬼交女 140. 妓有未忘二人 141. 自灸兩股??고 託瘡守節??다가 遇大男兒??야 更許 142. 南天門開에 以示平生休咎 143. 往採頭流山蔘??고 召見歷代名將 144. 給香??야 以結一生緣??고 進饌??야 以成兩子顯 145. 徽陵犯樵로 以成妹婚 146. 天使ㅣ無例討銀이라가 聞砲卽行 147. 中國閣老子ㅣ 亡歸朝鮮??야 占一明穴於五鳳山下 148. 醉臥他人門前이라가 更結一世佳緣 149. 李氏貞烈 150. 雲娘妓家에 銷盡萬金??고 得烏金爐 151. 推奴錢數千으로 以償錦吏逋欠 152. 官至秋議??야 爲鬼女雪寃 153. 新婦ㅣ救出打殺之婢??고 山僧이 奔哭占新山 154. 移盡兩家財??야 負携入桃源 155. 樵夫ㅣ開壁待酒肉??고 將軍이 入山學劍術 156. 救活都統??고 願見一色 157. 押伏大???야 分付渡海 158. 有恩申童이러니 其祖ㅣ變通于冥府??야 以添其壽 159. 徹婦ㅣ知機??야 入山避禍 160. 數千金으로 使免官逋??야 以圖寢郞一?於其父 161. 載寶贖父라가 以寶害命 162. 女稱富平金生이오 男貪花田芳香 163. 大失體禮와 不通下情으로 司啓遞伯 164. 遇賊不屈 165. 下?下牛??야 執手相問 166. 飮盡十牛血??고 椎殺五臺僧 167. 不堪繼母之惡??야 ?妹分袂向京 168. 占時貿麥??고 公堂投印 169. 擲鏡大哭이라가 更逢良人 170. 辛未西亂 171. 行不義에 必有惡報 172. 臨時處變??야 以報其父讐 173. 怨積閤內에 竟致惡漢之伏法 174. 橫書左書로 竟參會試 175. 具壽永轉禍爲福 三大將達宵露坐 176. 洪忍齋語侵安老 許大憲獨啓省獄 177. 惶恐待罪承政院 上敎允當備邊司 178. 大虎咆哮欲?人 川上巨巖忽地崩 179. 中宮藏伏魚水堂 大將厚饋前王妃 180. 張翰林每宴必目 金天使一遊索眞 181. 老兵使驛亭別妓 少娼妓大泣送使 182. 馬解路誤入娼家 女作辭曲傳東都 183. 風流男子爲人所縛 豪俠宗室置酒相賀 184. 東隣女乘醉行凶 金海?迎屍親按 185. 李白沙五歲詠劍琴??고 鄭陽坡嘗時贊妻腹??다 186. 臨津江에 燒廬覓舟??고 白川邑에 進?奉供??다 187. 旅軒子上京赴役??고 道伯子下庭請罪??다 188. 號泣禱天亂斫衆指??고 誠感冥府??야 許續父命??다 189. 四娶得配??야 祀奉三聖??고 五子登科??니 位加一資로다 190. 蕩客이 箕營에 近名妓??고 妬婦가 長林에 歎國色 191. 朴道令이 結婚座首女??고 列邑?가 立證分産書??다 192. 探花窺???다가 射和尙頭??고 托尸雪寃에 做恩人科??다 193. 弔友出城타가 誤入賊窟??고 縱徒燒宇??야 歸臥故山 194. 閔氣端李動蕩 爾有眼果無珠 195. 山寺曉鍾에 訪妓到浿??고 御塔新恩이 陪親還家??다 196. 掃墳歸路에 逢一奇男子 因山禮畢에 告訣都元帥 197. 貪財縛侄亂石搗背??고 破棺行檢伸雪積寃??다 198. 安東?三載名得神異??고 都書員一?足過平生이라 199. 求山喪人이 强逼成婚??고 奔哭新婦가 忍恥受標??다 200. 春塘臺前에 出大言??고 梔子餠으로 換正牛黃??다 201. 得良配??야 藏踪柳匠家??고 革亂政??니 出仕太平朝??다 동패東稗 附 東稗追錄 양은천미揚隱闡微 第一回 第二回 金英娘用智嫁貴門 第三回 高希世因婦獲報 第四回 李府使計全皇甫孤 第五回 兪總管殺賊救寃女 第六回 一枝紅激夫立功名 第七回 鳳凰臺會金剛春月 第八回 孫兵使殺虎得高官 第九回 柳監司厚義救儒生 第十回 金少年大膽果獲報 第十一回 崔晩玉知恩報德 第十二回 張夫人義救李相國 第十三回 讀書生抱兒獻叔母 第十四回 丁香巧計侍大君 第十五回 秋香愛死沈密陽 第十六回 元相國智計葬親 第十七回 趙夫人感義解奇寃 第十八回 李長業據?一門慶會 第十九回 申忠壯棄德被陰報 第二十回 喪歌僧舞老人哭 第二十一回 金福孫智滅群盜 第二十二回 申靖夏三生觀名山 第二十三回 李土亭拒色免厄 第二十四回 金秀天吟詩占妓 第二十五回 金判書市井覓親屬 第二十六回 金淸城觀相成少婢 第二十七回 全關不投水保班脈 第二十八回 尹稷山糊塗愛吟詩 第二十九回 李源祚應夢登科 第三十回 李應虛夢甘黃粱 第三十一回 雲英遺恨寄柳生 第三十二回 李輔國題棺解女寃 第三十三回 李上舍薄倖致坎? 第三十四回 朴靈城假粧天神 第三十五回 鄭御史詐賭懲欺騙 第三十六回 金演光洞房再會其妻

야담 원전 20종을 총망라한 최초의 전집 - 조선 후기 야담집 20종을 교감·정본화한 첫 시도로서, 야담 문헌의 전체 지형 한눈에 파악 가능 ‘동태적 정본화’라는 새로운 교감 방식 도입 - 기존의 닫힌 정본 개념을 벗어나, 이본의 유의미한 표현과 시대성을 보존한 ‘열린 정본’ 구현 엄밀한 기준에 따른 저본·이본 설정과 교감 원칙 확립 - 저본과 대조본을 엄선, 표점 및 교정 기준을 세밀하게 정비하여, 신뢰도 높은 텍스트 제공 한국 고전문학 연구를 넘어 한국학 전체에 기여할 기반 자료 - 고전문학, 역사, 사상, 민속 등 한국학 전 분야의 연구를 뒷받침할 핵심 자료로서의 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