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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권력의 비밀, 지도력(地圖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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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도서정보 저자 : 김이재
출판사 : 쌤앤파커스
2021년 05월 25일 출간  |  ISBN : 1165343479  |  304쪽  |  규격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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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상을 바꾼 지리적 상상력, 세계 최고들의 책상에는 지도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는 어디일까?’라는 질문에 ‘러시아? 캐나다?’를 생각했다면 지리적 상상력 업데이트가 시급하다. 미래의 지도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은 유튜브, 구글, 아미(ARMY)라고 답할 것이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탈출에 가장 앞선 두 나라, 영국과 이스라엘은 공통점이 있다. 바로 현장 중심, 지도 중심의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영국은 전통적인 지도 강국으로 1800년대 콜레라가 창궐했을 때도 지도를 통해 솔루션을 찾았고, 이스라엘 청년들은 어려서부터 ‘스트리트 스마트’를 배우고 ‘빅 트립’으로 세계 무대를 미리 체험하며 지리적 감각을 익힌다. 이 책은 ‘지도력(地圖力)’이라는 새로운 키워드로 모든 것이 달라진 코로나 이후의 세상에서 어떻게 길을 찾을 것인지 알려준다. 인류 문명의 시작부터 코로나19 이후의 세상까지, ‘권력의 지도, 부의 지도, 미래의 지도’가 어떻게 펼쳐지는지 제시하며 새로운 ‘지리의 힘’을 소개한다. 이제 지리는 땅이나 국경, 도로 같은 물리적인 연결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에너지, 인적 자원, 부가가치 사슬로 연결된 새로운 질서다! 코로나19로 가속화된 혁명의 물결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오피니언리더들뿐 아니라 부의 흐름을 알고 싶은 이들에게도 이 책이 대안을 제시해 줄 것이다.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김이재 지리학자, 경인교육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 서울대에서 지역연구 석사, 지리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런던대 교육연구대학원(IOE), 싱가포르대 아시아연구소(ARI), 국립교육원(NIE)에서 연구했다. 영어·일어·독일어·베트남어·말레이시아 및 인도네시아어를 구사하며, 삼성전자 반도체 수출팀, 스탠퍼드연구소(SRI)에서 일했다. 세계 100여 개 나라를 답사한 지리학자로 세계지리학연맹(IGU) 대표위원을 역임했고, 영국왕립지리학회(RGS), 지리협회(GA) 등에서 초청 강연을 했다. 〈동아일보〉에 ‘지도 읽어주는 여자’, 〈경향신문〉에 ‘김이재의 지리적 상상력’, 〈중앙일보〉에 ‘김이재의 이코노믹스’를 연재했고, 〈한겨레〉, 〈문화일보〉, 〈주간조선〉에 칼럼을 썼다. 〈론리플래닛〉 가이드북에도 안 나오는 오지를 탐험하며 생생한 사진을 찍어와 다큐사진작가들도 감탄하는 현장형 학자다. KBS ‘이슈 픽! 쌤과 함께’, jtbc ‘차이나는 클라스’, tvN ‘요즘책방’, EBS ‘지식의 기쁨’, KNN ‘최강1교시’ 등에서 강연하며 대중에게 지리의 힘과 중요성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 왔다. EBS에서 ‘세계지리 수능특강’을 담당했고, ‘세계테마기행’ 유럽·아시아·아프리카 큐레이터로 활약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으로 국가교육과정을 개발했고, ‘지리적상상력연구소장’으로 음식·패션·여행·탱고·스포츠·현대미술·컴퓨터게임·후각의 지리학 등 새로운 연구 영역을 개척해 왔다. 저서로는 《내가 행복한 곳으로 가라》, 《치열하게 그리고 우아하게》, 《펑키 동남아》, 《Happy Yummy Journey》, 《Geography of Dream》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며_지도를 펼치는 사람이 앞으로 100년을 이끌어간다 Part 1. 권력의 지도_호모 지오그래피쿠스의 승리 1. 생존을 좌우하는 ‘지도력’ 지도를 그리며 발달한 문명, 지도를 소유한 통치자들 | 뼈는 많지만 고기는 부족한 땅에서 꽃핀 문명 2. 리더의 학문, 영웅의 지도 아리스토텔레스의 작품, 알렉산더 대왕? | 프톨레마이오스의 세계지도를 낳은 제국의 인프라 | 《손자병법》에 담긴 지도력 3. 패권의 비밀은 지도에 있다 대항해시대의 주역, 엔히크 왕자와 이사벨라 여왕 | 세계 무역을 주도한 네덜란드의 지도 열풍 4. 지도강국, 세계를 장악하다 세계지도의 아버지, 제임스 쿡 | 대영제국의 심장, 왕립지리학회 5. 조선에도 아프리카까지 표시된 혁신적인 세계지도가 있었다 김정호는 왜 제임스 쿡이 되지 못했나? | 6·25 이후 경제 발전기 최고의 베스트셀러 《김찬삼의 세계여행》 6. 사랑의 지도, 쾌락의 공간 지도로 인생 역전의 기회를 잡은 나폴레옹 | 현장형 지도자 vs 독선적 이론가 7. 전쟁은 최고의 지리 교사 탐험과 지도를 통해 성장한 나라 | 미국은 어떻게 영국을 추월했나? | 처칠에게 지도력을 배운 루스벨트 8. 영국인은 모든 솔루션을 지도에서 찾는다 콜레라의 원인을 밝혀낸 존 스노우 박사의 지도 | 영국 사람들은 모든 문제를 지도로 푼다 | 전염병이 수시로 창궐할 미래, 지리적 해법이 중요해진다 9. 백신 개발의 주역 중에 유독 유대인이 많은 이유 운명을 바꾸는 여정, 이스라엘 청년들의 빅 트립 | 타고난 지리적 본능과 유목민 마인드 Part 2. 부의 지도_그들은 돈이 흐르는 길목을 선점했다 10. 로스차일드의 정보력과 금융 제국의 확장 진짜 고급 정보는 현장에 가본 사람만 얻는다 | ‘3단계 이익’ 실현으로 다국적 금융 부호가 되다 | ‘돈의 선지자’들이 8대에 걸쳐 부를 이어온 비결 11. 마차부터 비행기까지, 교통 혁신에 올라탄 에르메스 에르메스 최초의 고객은 말? | 포드 자동차의 기술을 도입한 혁신적인 가방 | ‘에르메스 파리’를 만든 여행과 지리의 힘 12. 여행의 역사와 함께한 루이 비통 파리를 넘어 유럽의 귀부인들을 사로잡은 비결 13. 전쟁을 도약의 기회로 바꾼 버버리와 구찌 전장에서 꽃핀 영국식 패션의 정수, 버버리 | 구찌의 운명을 바꾼 여행자의 DNA 14. 지리적 상상력으로 세계를 점령한 샤넬 ‘말’이 구원한 고아 소녀의 운명 | 왜 샤넬 향수에 낯선 지명이 쓰여 있을까? | No. 5 향수로 완성된 샤넬의 지리적 상상력 | 나비와 애벌레, 샤넬의 옷에 담긴 패션 철학 | 인생 역전의 아이콘, 샤넬의 지도력 | 샤넬의 마지막 집이었던 리츠 호텔 15. 대학졸업자는 너무 많고 정육점 주인은 너무 적다 점포 개발 성공의 열쇠, ‘단조로움 지수’ | 지도를 들고 미국의 운명을 개척한 영웅들 16. 모든 매장을 ‘AI 팩토리’로 변신시킨 월마트 미국의 지리적 특성을 간파한 샘 월튼의 공간 전략 | 스트리트 스마터에게 ‘마천루의 저주’는 없다 | 코로나19에도 사상 최고 매출 기록한 비결 17. 1조 원 매출 신화, K-스타벅스의 공간 혁명 스타벅스는 왜 유독 한국에서 잘 될까? | 제3의 공간을 창조하고 제3세계를 바라보다 18. 21세기 대동여지도의 승리, 배달의민족 알고리즘을 이기는 발품의 힘 | 기업을 살리는 행복한 공간의 힘 | ‘배민다움’을 키우는 지리의 힘 19. 현장을 중시하는 월가의 전설, 피터 린치 MBA 학위를 압도하는 현장 조사의 위력 | 지리적 상상력의 달인이 발굴한 ‘꿀알바’ 20.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작된 삼성전자의 혁명 위기돌파의 시작, 캄핀스키 호텔 | “지역전문가 2,000명 양성하세요” | 무슬림 시장의 테스트베드, 인도네시아 21. 자전거 배달에서 세계 최고의 조선소까지 “그래서 한번 해봤어?” | “우리는 영국보다 300년이나 앞서 철갑선을 만든 민족이다” | 상습 가출 소년의 특별한 귀향 22. 그의 마지막 의사결정은 항상 “거기에 가 봤나?” 완전한 정보는 현장에 있다 | ‘한국의 김기스칸’으로 불린 김우중 | 방천시장 노하우로 32년을 지탱해왔다 | ‘거꾸로 지도’ 속에서 미래 금맥을 찾다 Part 3. 미래의 지도_세상에 없던 여러 겹의 지도로 완성된 지구 23. 손정의 제국의 설계도가 담긴 세계지도 소프트뱅크의 스타트업 투자 원칙 | 중국을 넘어 넥스트 아시아 동남아·인도로 | 손정의가 그리는 큰 그림과 ‘군 전략’ 24. 21세기 게임 스팟, 실리콘밸리 ‘2시간의 법칙’에 담긴 투자 철학 | 먼저 이동하는 자가 큰 기회를 잡는다 | MS의 나비효과로 다시 태어난 시애틀 | 당신이 어디 사느냐가 당신의 연봉을 결정한다 25. 구글을 초격차 기업으로 만들어준 것 발도르프 유치원 출신 유대인 공학도의 의기투합 | 빅 브라더보다는 자유로운 세계를 꿈꾸는 히피들 26. 구글맵 혁명과 포켓몬고 텍사스 보이의 꿈이 담긴 지도회사, 키홀 | 포켓몬을 GO하게 해준 구글맵 | 한국의 문제아, 실리콘밸리에서 날개를 펼치다 27. 커넥토그래피 제국과 유니콘의 요람, 중국 선전 커넥토그래피 혁명의 모범사례 BTS | ‘대륙의 신화’ 중국과 리버스 혁신 | 가장 젊고 혁신이 빠른 미래 도시, 선전 28. 지도를 그리며 혁신을 거듭한 넷플릭스 소용돌이치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살아남는 법 | 규칙을 없애고, 고충 지도를 만들다 29. 현지화의 스윙비, 세계화의 아자르 진짜 큰 기회는 저개발국에 숨겨져 있다 | 세계지도에서 시작된 ‘아자르’의 우연한 성공신화 | 엔지니어의 실수로 탄생한 글로벌 대박 앱 30. 실리콘와디, 실리콘 사바나가 뜬다 환경이 열악할수록 더 높이 뛰는 개구리 | 실리콘밸리와 바로 연결되는 실리콘와디 | 더 이상 지구상에 ‘오지’는 없다 마치며_짐 로저스는 왜 딸들에게 지구본을 선물했을까? 주석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저자소개

책속으로

게임의 규칙이 180도 바뀌고 기존 질서가 모두 무너져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이제 세상이 바이러스가 없던 시절로는 돌아갈 수 없는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준비된 사람은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모두가 허둥대고 있을 때 중심을 잡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위기가 오히려 절호의 기회일 수 있습니다. 즉, 변화의 방향을 미리 파악한 사람, 특히 코로나 이후 바뀌게 될 세계지도를 정확하게 읽어낸 사람은 앞으로 다가올 세상의 변화를 주도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급변하는 세상을 정확하게 표현한 새로운 지도는 불리한 환경에서 고전하던 약자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지리적 상상력으로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_13쪽, 들어가며

전염병과 싸우는 전쟁, 방역에서도 지도는 유용한 도구가 됩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하며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세계지도와 국내지도를 자주 보게 되었습니다. 19세기 영국 의사 스노우는 런던의 콜레라 환자 발생 장소를 지도화하며 전염병의 원인을 규명하기도 했습니다.
1854년 런던 소호에서는 콜레라 환자가 급증하면서 하루에 500명 이상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는 콜레라의 원인이 나쁜 공기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런던은 악취가 진동할 정도로 대기 오염이 심했거든요. 하지만 스노우는 콜레라의 원인이 다른 곳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콜레라 사망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곳을 용감하게 찾아 나섭니다. 나쁜 공기가 실제로 콜레라의 원인이라면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고 위험한 현장을 제 발로 찾아간 것이지요. 스노우는 탐정 셜록 홈스처럼 지리적 상상력을 발휘해 콜레라 환자 발생 지역을 지도에 표시하고 환자 수를 막대그래프처럼 표현하며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이 식수 펌프 주변이라는 점을 발견합니다. 스노우는 콜레라가 독기(毒氣)에 의해 전염된다는 통설을 뒤집고 오염된 물을 통해 전염되는 수인성 전염병임을 밝혀내 현대 역학의 선구자가 됩니다. 전염병 발생지역에서 환자들의 분포를 지도화하면서 새로운 관점을 얻고 콜레라의 미스터리를 풀게 된 것입니다.
_85~86쪽, 영국인은 모든 솔루션을 지도에서 찾는다

이스라엘은 세계에서 가장 빨리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한 나라입니다. 유대인이 많은 미국과 영국도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로 꼽히죠. 백신 개발을 주도한 제약회사에 유대인들이 많았던 점도 백신 확보에 도움이 되었겠지만 이스라엘 정부와 첩보 기관 모사드의 정보 수집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한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_91쪽, 백신 개발의 주역 중에 유독 유대인이 많은 이유

미국 〈포브스〉 웹사이트(2010년 8월 2일)에 의하면 미국 억만장자들의 첫 번째 직업은 신문 배달부가 가장 많았고, 그 외에도 이들은 주유소나 상점 등 저임금을 받는 직장에서 비즈니스를 처음 경험했다고 합니다. 토머스 에디슨, 데이비드 사노프, 잭 웰치, 워런 버핏,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팀 쿡 등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은 모두 어린 시절 신문 배달을 하며 비즈니스 감각을 길렀습니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마틴 루터 킹, 허버트 후버, 월트 디즈니, 존 웨인, 톰 크루즈, 데이브 토머스 등 미국 출신의 쟁쟁한 인물들도 마찬가지였죠. 세계 최대 증권사로 유명했던 ‘찰스 슈왑(Charles Schwab)’의 창립자 찰스 슈왑은 고향인 새크라멘토에서 호두, 계란, 닭 장사를 하며 비즈니스 감각을 기르기도 했습니다.
《왜 부자들은 모두 신문배달을 했을까》라는 책도 있는데, 그 책에서 저자는 ‘신문 배달이야말로 춥고 어두운 골목에서 배우는 진짜 비즈니스’라고 이야기합니다. 추운 겨울, 일단 몸을 일으켜 현관으로 나간다면 모든 일의 반은 이미 이루어진 것이고 신문을 배달하든, 전단지를 돌리든, 잔디를 깎든, 베이비시터를 하든, 자동차를 청소하든 자신의 힘으로 돈 버는 경험을 빨리하면 빨리할수록 좋다는 겁니다.
_124쪽, 억만장자들의 첫 번째 직업, 신문 배달부

매장 입지와 점포 개발은 맥도날드 성장의 핵심과제였습니다. 레이 크록은 후보지를 직접 보러 다녔습니다. 유망한 부지를 찾은 후에는 차로 주변을 돌아다니고 동네 술집이나 슈퍼마켓에 들어가 보고 사람들과 어울리며 그들이 오가는 모습을 관찰했다고 합니다. 그는 ‘아무도 없던 공터에서 1년에 1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매장 부지를 찾는 일은 고도의 창의성을 요하는 일이었던 동시에 가장 큰 성취감을 주는 일’이었다고 회고합니다. (…)
입지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레이 크록은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새로운 부지 찾는 일을 지속해 왔습니다. 비록 음식과 요리에 문외한이었어도 프랜차이즈 기업의 CEO로서 크록은 사람들의 사업을 컴퓨터나 통계가 대신할 수는 없다고 늘 힘주어 말했다지요. “미국 지도 위에 가맹점을 핀으로 꽂아 표시해두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에게는 그런 지도가 없습니다. 더 자세하고 정확한 지도가 나의 머릿속에 있기 때문이죠.”
_154·156쪽, 대학졸업자는 너무 많고 정육점 주인은 너무 적다

이건희 회장은 정확한 정보, 가장 앞선 정보의 중요성을 잘 아는 지도자였습니다. 특히 지역전문가 제도는 삼성이 글로벌 강자로 부상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1973년 삼성전자 회장으로 취임한 이 회장이 지역전문가 육성을 강조했을 때만 해도 주위에선 그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비용 문제도 발목을 잡았지요. 월급과 체재비 등 각종 지원비용을 고려하면 연수자 1인당 1년에 3억 원가량이 듭니다. 한 해에 300명을 보낸다고 쳤을 때 연간 800~900억 원의 거액을 투자하는 셈입니다. (…)
이렇게 해외로 나가게 된 지역전문가들은 1990년대 이후 80여 개국에 5,000여 명이 파견되며 글로벌 삼성을 만든 주춧돌이 됐습니다. 지역전문가 제도가 삼성의 현지 마케팅 근간이 됐기 때문입니다. 지역전문가들은 현지에서 ‘파라과이의 술 마시기 좋은 곳’, ‘미국에서 주택을 싸게 얻는 법’ 등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도 현장에 가지 않으면 얻기 힘든 정보들을 보고했습니다. 그리고 삼성은 해당 보고서를 사내에 전파해 누구든 자유롭게 관심 지역을 살펴볼 수 있게 했습니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아무리 사소한 정보라도 수천, 수만 건이 모이면 해당 지역에 대한 훌륭한 데이터베이스가 된다”며 보고서를 읽어보면 어느 책에도 나와 있지 않은 해당국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_191~192쪽,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작된 삼성전자의 혁명

이건희 회장의 멘토였던 요시카와 료조는 4차 산업혁명 책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 마케팅은 시장조사에서 시장발굴의 시대로 가고 있다. 제3세계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수요에 기민하게 반응하려면 이제 마케팅은 지정학적 제조업으로 진화해야 한다.’ 기술이 가장 중요한 IT 기업들도 세계지도를 들고 현장으로 달려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손정의 회장은 인생 최고의 책으로 《손자병법》을 꼽았는데, 그는 국면 전환이 필요하거나 어려움에 부딪히면 《손자병법》을 읽고 세계지도를 본다고 합니다.
_215~216쪽, 손정의 제국의 설계도가 담긴 세계지도

실리콘밸리에는 ‘2시간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자동차로 2시간 넘게 걸리는 곳에 있는 회사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말이죠. 이것은 1970년대 초반 샌드필 로드에서 ‘서부의 월스트리트’가 형성될 무렵부터 내려오는 불문율입니다. 그들은 투자자들이 기업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개입하려면 얼굴을 마주 보고 대화할 수 있는 거리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실리콘밸리 내의 지역은 모두 2시간 이내에 자동차로 이동이 가능한 범위입니다. 이것은 실리콘밸리의 현자라고 불리는 유진 클라이너가 제시한 법칙에 철저히 부응합니다.
_228쪽, 21세기 게임 스팟, 실리콘밸리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이 2018년 발표한 디지털 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기술혁신의 속도가 가장 빠르고 창업 생태계가 급격하게 발달하고 있는 도시는 실리콘밸리가 있는 캘리포니아의 샌프란시스코가 아니라 인도 중부 내륙의 벵갈루루입니다. 그 밖에도 인도의 뭄바이·뉴델리, 중국의 북경·상하이·광저우·선전, 동남아의 자카르타·마닐라·싱가포르 등 아시아의 신흥 도시에서 디지털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는 런던(9위), 뉴욕(11위), 싱가포르(14위), 서울(27위)을 제치고 8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세부적인 지표 중 하나인 혁신 및 기업가 정신 부분에서는 8위로 중국의 대표 창업 도시 중 하나인 선전(11위)까지 제쳤습니다.
_277쪽, 실리콘와디, 실리콘 사바나가 뜬다

출판사 서평

“신년에 달력을 보는 사람은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다.” 지도를 읽는 자가 앞으로 100년을 이끌어간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석학 이어령 교수는 “신년에 달력을 보는 사람은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다. 지도를 읽는 자가 앞으로 100년을 이끌어간다.”고 말했다.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역시 딸들에게 생일선물로 지구본을 사주고, 시간 날 때마다 세계 지리를 가르친다고 한다. 잭 웰치, 워런 버핏, 스티브 잡스, 팀 쿡 등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은 모두 어린 시절에 시절 신문 배달을 하며 스트리트 스마트와 비즈니스 감각을 익힌 것으로 유명하다. 이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 ‘지도력(地圖力)’이 있다. 세계적인 석학으로 영국왕립지리학회에 초청받은 유일한 한국 지리학자인 김이재 교수는, 코로나 이후 게임의 규칙이 180도 바뀌고 기존 질서가 모두 무너진 혼란스러운 시대에 리더들에게 필요한 능력은 바로 ‘지도력’이라고 강조한다. 지도력이란 지도를 읽고, 낯선 곳에서도 방향과 동선을 설정하는 능력, 지리적 상상력으로 성공의 기회를 포착하고 공간적 의사결정으로 운명을 바꾸는 능력, 세계·지역·국가·도시를 다양한 스케일에서 조망하는 능력으로 글로벌 리더라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필수 역량이다. 지도를 읽으면 부와 권력의 미래가 보인다! 세계사를 바꾸고 세계 경제를 주름잡은 ‘지도력(地圖力)’ 이 책은 문명이 막 형성되기 시작하던 때부터 코로나19가 창궐한 오늘날까지 세계사의 흐름과 경제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지리의 힘’에 대해 권력의 지도, 부의 지도, 미래의 지도로 나누어 소개한다. 1부 권력의 지도에서는 탐험과 지도를 통해 성장한 미국의 역사, 쾌락의 지도만을 탐닉하다 쇠락한 프랑스, 지리 강국 영국이 솔루션을 찾아내는 방법 등을 통해서 세계 패권의 변화가 나라의 지도력에 따라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2부 부의 지도에서는 꾸준히 사랑받는 명품 브랜드들의 혁신 비결과 삼성, 대우, 동원 등 국내 굴지 기업들의 성공신화를 통해 부의 흐름에 매끄럽게 올라타기 위해 지도력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3부 미래의 지도에서는 성공하는 투자를 위해 미래의 지도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커넥토그래피와 실리콘 사바나, 중국 선전, 동남아, 인도 등 새롭게 부상하는 핫플레이스에 어떻게 접근할지도 소개한다. 세상을 바꾼 지리적 상상력, 김이재 교수의 빅 지오그래피 이 책의 저자 김이재 교수는 전 세계 100여 개 나라를 직접 발로 뛰며 연구해온 현장형 학자로 명망이 높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지리적 상상력’의 힘과 중요성을 깨달은 김 교수는 “금융 문맹은 부자가 될 수 없지만, 이제 지리 문맹은 부자는커녕 생존 자체가 불가능해졌다.”라고 역설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미래의 부와 권력이 이동할 곳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지도력’이 필수가 되었다는 뜻이다. 더이상 지리는 물리적인 연결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에너지, 인적 자원, 부가가치 사슬로 연결된 새로운 질서다. 코로나19로 가속화된 혁명의 물결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오피니언리더들뿐 아니라 부의 흐름을 알고 싶은 이들에게도 이 책이 대안을 제시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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