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구광역시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에 선정된 작품집이다. 윤현정 선생님이 가르치는 반 이름을 ‘파른마음’으로 짓고 반 안에서 함께 시를 쓰면서 서로 위로하고 기쁨이 되는 시간을 보냈다. 2019년에 선정된 이 책은 파란마음 12기 학생들이 마음을 담아 시를 쓰고 정성껏 삽화까지 그려가면서 만들어낸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시집이다. ‘자연을 닮아 너그러운 마음으로 아름답게 자신의 삶을 가꾸어 가는 아이들’이라는 뜻이 담긴 ‘파란마음’ 12기 학생들은 한 교실에서 같이 숨쉬고 웃고 재잘거리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가족이다. 함께 어우러지며 보낸 시간들 속에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고 지금 이 순간을 담아낸 소중한 시집 속에는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 : 파란마음 12기 ‘파란 마음’은 2007년에 처음 만들어진 우리 반 이름입니다. 2018년 4학년 1반은 파란마음 12기입니다. 파란색은 맑고 깨끗한 가을 하늘이 되고, 깊고 고요한 바다가 되며, 시원하고 부드러운 바람이 되는 색입니다. 그래서 파란 마음이란 ‘자연을 닮아 너그러운 마음으로 아름답게 자신의 삶을 가꾸어 가는 아이들’이라는 뜻입니다. 김대규 김동건 김민정 김서현 김지원 문영빈 박민재 박수빈 변현목 서한빛 안유림 우연지 우태현 윤재빈 이병윤 임하은 정예림 최도연 최연주 최주하 한채연 역자 : 윤현정 (엮음) 2000년 대구교육대학교를 졸업한 뒤 지금까지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매년 아이들과 함께 학급 문집 <파란 마음 우리세상> 을 만들고 있으며, 책쓰기 동아리 활동으로 아이들의 글을 모아《난이야! 산책가자.》,《프라이팬에 구운 단풍잎》,《넌 커서 뭐가 될래?》을 출간하였습니다.

ㆍ여는 글 /윤현정 4 1부 공부 빼면 이 세상이 다 좋아 힘들겠네, 우리 엄만 … 한 채연 아버지와 문어 … 박민재 엄마의 잔소리 … 최도연 할머니와 엄마는 내 욕 대마왕 … 김서현 공기 왕 우리 아빠 … 김민정 엄마의 마음 … 박수빈 엄마 생일 맞어? … 최연주 엄마와 에어컨 … 김지원 엄마의 꿈 … 최주하 역시 엄만 대단해! … 최도연 화이어~ 어어어! … 김민정 달팽이와 시간 … 최주하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 한채연 내 눈 죽겠네! … 우연지 내가 자는 이유 … 최주하 키만 큰 나 … 안유림 나의 머리카락 길이 … 문영빈 종이접기 … 정예림 내 마음의 색깔 … 최주하 얼마나 귀찮을까? … 이병윤 나의 꿈을 위한 그림 … 박민재 외로운 물통 … 정예림 너처럼 … 최주하 별난 나 … 김동건 나는 뭘까? … 우태현 고마 불러, 고마 시켜 … 김민정 가위 … 이병윤 거울 … 서한빛 공부벌레라고? … 박수빈 수영장 … 정예림 고민 … 윤재빈 우리 언니와 나는 똑같다 … 한채연 오빠한테 축구 배우기 … 김지원 키 좀 커라 … 윤재빈 2부 태양아, 왜 나한테만 이렇게 빨리 뜨니? 잔소리 대마왕 우연지 … 우태현 무서운 선생님의 지목 … 최도연 공개수업 … 안유림 두근두근 공개수업 … 김지원 시 쓰기 … 윤재빈 나만 바라봐! … 최주하 우리 모둠? … 최연주 사회시간 … 김대규 평화로운(?) 점심시간 … 최도연 놀고 싶어요 … 윤재빈 우리 학교 급식 … 임하은 김치 먹기 싫어! … 김대규 선생님 죄송해요 … 문영빈 도덕공부 하기 … 김대규 무서운 복도 … 변현목 하필 왜 음악 숙제? … 박민재 지겹고 어려운 수학 … 문영빈 3초 … 임하은 힘든 오늘 아침 … 정예림 숙제와 만남 … 박민재 잠깐의 쉬는 시간 … 문영빈 아차! 실수했구나! … 김서현 일기 쓴 날 … 변현목 무용시간 … 김동건 태양의 저주 … 문영빈 생존 성공 … 박민재 싫어하는 시간 … 김서현 나의 국어사전 탐험기 … 최연주 망할… 다리가 너무 아파 … 안유림 건강검진 … 최도연 피 안 뽑나? … 윤재빈 아슬아슬한 일기쓰기 … 우태현 3부 역시 이불 밖은 위험해 감기 널 체포하겠다! … 안유림 춤을 춘다 … 김서현 일기예보 … 박수빈 추워~ … 김지원 더운 날 … 임하은 여름 날씨 … 변현목 에어컨의 능력 … 우태현 태양아, 너도 짜증났지? … 김서현 내 마음속의 온도 … 김동건 찜질방 너 나가! … 박수빈 에어컨의 힘 … 변현목 지갑과 슬픔 … 김민정 마음 속의 날씨는 변덕쟁이 … 임하은 가방 바꾸고 싶어 … 우연지 촐랑촐랑 액괴 … 한채연 관장님의 거짓말 … 김서현 상상하기 … 문영빈 벚꽃나무 … 안유림 왜 나는 한 번에 탈락? … 우연지 매일 거쳐야 하는 시련! … 이병윤 연필소리 … 김동건 미세먼지 몰래 놀이터 탈출하기! … 최주하 파리와의 전쟁 … 박민재 곤약젤리 … 변현목 쓰나미를 시작으로 … 김민정 미용실의 두려움 … 우연지 갈비 … 김대규 벌레는 싫어 … 김지원 소고기 전쟁 … 임하은 그네 타기가 힘들어 … 문영빈 악마의 그림자 … 박수빈 알림장 … 최연주 곪은 상처 … 우태현 입 속의 세균 … 우연지 빗소리 … 김동건 빗소리 … 이병윤 하늘나라 연주 … 김민정 우산 팝콘 … 안유림 스파벨리 … 서한빛 불쌍한 지우개 … 최도연

■ 여는 글

“엄마한테 하고 싶은 말을 모두 썼더니 속이 다 시원해요. 저는 시 쓰는 게 어려운 줄 알았는데 그냥 하고 싶은 말을 쓰면 되네요. 재미있어요.”
얼마 전 글쓰기 동아리 시간에 우리 반 친구가 한 이야기입니다. 속상하고 억울한 순간 시 쓰기가 자신에게 위로가 되고 그런 순간을 적절한 언어로 솔직하게 표현하는 기쁨이야말로 글쓰기의 즐거움이고 아이들과 함께 이 활동을 하는 진정한 이유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의 시에는 자신이 무얼 좋아하는지, 친구와는 어떻게 지내는지, 꿈에 대한 생각이나 요즘 하는 여러 가지 고민 등 자신의 생각이 솔직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그 생각이나 고민들은 결코 어리지 않습니다. ‘너처럼(최주하)’에서는 자신을 타인과 비교해 보고 예쁜 외모나 멋진 능력을 갖고 싶어 하는 바람이, ‘나의 꿈을 위한 그림(박민재)’에서는 내 꿈을 위해 그림 실력이 쑥쑥 컸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공부벌레라고?(박수빈)’에서는 공부 빼고 이 세상이 다 좋다는 생각이, ‘엄마의 잔소리(최도연)’에서는 친구랑 비교하던 엄마가 그냥 자라며 한숨 쉬는 그 순간의 속상한 마음이 솔직하게 잘 드러나 있습니다.
1부 ‘공부 빼면 이 세상이 다 좋아’에서는 엄마와 아빠에 대한 생각, 오빠나 동생과 있었던 일 등 나와 가족에 대한 글을 모았습니다.
2부 ‘태양아, 왜 나한테만 이렇게 빨리 뜨니?’에는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 급식시간이나 건강검진 등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한 글을 모았습니다.
3부 ‘역시 이불 밖은 위험해’에서는 더운 날씨, 빗소리 듣기, 미용실 가기 등 자연과 사물을 관찰하고 쓴 시나 일상에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모은 글입니다.
이 책은 올해 4학년 1반 친구들이 책쓰기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모은 글입니다. 모든 시들이 결코 모범글은 아닙니다. 4학년 1반 친구들이 한 해 동안 자신의 삶에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쓴 글입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이 책을 읽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올 한 해 4학년 1반 우리 친구들 덕분에 무척 행복했습니다. 친구들의 앞날이 꿈과 희망으로 가득하길 빌어봅니다.

2018년 9월 윤 현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