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언어 구조주의 철학자들인 훔볼트, 소쉬르, 촘스키의 주요 저서를 요약한 책이다. 그래서 원 저자들의 글을 직접 인용하고 있 으므로 원서를 읽는 효과를 가져온다. 그래서 언어 구조주의가 무엇을 말하는지의 진면모를 알 수 있다.

1부 빌헬름 폰 훔볼트 1장 일반언어학의 선구자 훔볼트 1. 빌헬름 폰 훔볼트(1767-1835)의 생애 3 2. 훔볼트 일반 언어학의 개략 4 3. 훔볼트의 후대에 미친 영향 10 2장 언어의 본질 1. 정신의 ‘사유활동’으로서의 ‘언어’ 12 2. 정신적 기관으로서의 언어 19 3. 언어의 범위 : 에네르게이아와 에르곤 23 3장 사상을 형성하는 기관으로서의 언어 1. 사고와 언어 31 2. 사상을 형성하는 기관으로서의 언어 38 3. 〈사고와 말하기…〉에 나타난 명제들 47 4. 언어적 세계관 57 4장 언어의 내적형식 1. 언어분절작용과 낱말밭 62 2. 내적 언어형식 71 3. 언어의 초기호적 성격 77 5장 언어의 개별성과 보편성 1. 경험주의와 합리주의적 언어관 86 2. 언어비교를 통한 보편성 이해 91 3. 인간과 세계 사이의 매개수단 : 언어의 보편성 94 6장 훔볼트 언어론 평가 2부 페르디낭드 드 소쉬르 1장 페르디낭드 드 소쉬르의 생애와 저술 1. “구조주의”의 개념 103 2. 생애와 저술 108 3. 소쉬르 언어이론의 특성 109 2장 언어학의 대상 1. 언어의 정의 114 2. 언어활동 현상에 있어서 언어의 위치 119 3. 인간적 현상 안에서 언어의 위치, 기호학 124 3장 체계를 말하는 ‘내적 언어학’ 1. 언어의 언어학과 화언의 언어학 128 2. 내적 언어학과 외적 언어학 131 3. 음운론 : 문자와 음성의 관계 134 4장 언어의 일반원리 1. 언어기호의 성격 138 2. 언어기호의 자의성 141 3. 기표의 선적인 특성 144 4. 기호의 불변성과 가변성 145 5장 공시언어학 1. 언어의 구체적 본체 ; 기호=기표+기의 149 2. 언어의 공시적 동일성, 실재, 가치 155 3. 언어 가치 160 6장 언어의 메카니즘 1. 연사관계와 연합관계 173 2. 언어의 메카니즘 : 언어의 연사ㆍ연합활동 177 3. 진정한 의미의 문법 : 연사ㆍ연합관계 182 7장 소쉬르 언어론 평가 3부 노엄 촘스키 1장 노엄 촘스키의 생애와 저술 등 1. 노엄 촘스키의 생애 (1928- ) 194 2. 구조주의 철학과 언어학의 관계 197 3. 미국의 언어 구조주의를 극복한 촘스키 언어학 199 2장 유한상태 문법 1. ‘옳은 문법’과 ‘틀린 문법’ 208 2. 진정한 문법 212 3. 유한상태 문법의 내용 217 3장 『통사구조』의 변형생성문법 1. 전통문법ㆍ구조문법ㆍ변형생성문법 224 2. 변형생성문법의 초기단계 : 구절구조주의 문법 232 3. 구절구조주의 문법에서 변형생성 문법으로 이행 240 4. 변형생성문법 요약 248 4장 ‘표준이론’에서 ‘지배결속이론’까지 1. 『통사이론의 제양상』 : 표준이론 255 2. 확대표준이론 : 해석의미론과 생성의미론 261 3. 수정확대표준이론 267 4. 지배결속이론ㆍ보편문법 및 최소주의 프로그램 270 5장 촘스키 언어학 평가

인생들은 끝없이 형이상학적 세계에 관심을 갖는다. 철학적으로는 형이상학이라고 부르지만, 이것은 결국 신앙의 세계이며, 정신의 세계이며, 궁극적으로는 기독교인들이 하늘나라라고 부르는 그 세계이다. 우리 인생들은 본능적으로 이 세계에 대한 질문을 한다.
형이상학적 세계
그렇다면 우리는 이 세계를 어떻게 탐구할 것인가? 고대인들은 이 세계를 신화를 통해서 탐구하였으며, 영적인 경험을 하는 자들의

가르침을 통해서 이 세계를 탐구하였다. 그리고 그 가르침을 확인해 내는 방법으로서 믿음과 표적이 있었다. 어떤 신적인 사건에 대한 믿음이 현실로 드러나는 것이다.
일반적인 신화에는 많은 한계가 있었다. 비도덕적이었으며, 논리적으로 맞지 않았고, 악한 영들의 영향권 아래에 놓여 있었다. 그런데, 이 신화는 하늘의 창조나 땅의 창조와 같이 밖으로 드러난 사실에 대한 것은 맞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그것이 어떻게 생성되었는지의 그 이면의 세계에 대해서는 많은 허구가 존재하였다. 마치 악한 영들의 지배 아래에 있는 듯하였다.
그런데, 성경은 그렇지 않았다. 성경에서 말하는 신적 사실들을 믿었을 때, 그곳에서는 표적이 따라왔다. 그래서 어떤 성경 속의 인물 이 신적인 사건을 경험하였을 때, 그 이야기를 들은 사람에게도 그것이 믿음으로 다가왔으며, 그것이 또한 표적으로 나타났던 것이다. 이것이 성경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 오늘날의 기독교가 성립된 것이다. 그래서 기독교는 매우 과학적이고, 논리적이 며, 영적 사실을 우리에게 현실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
철학의 출현
인류에 있어서 최초의 신화는 메소보다미아 지역에서 출발하였다. 그리고 이 신화가 가나안의 우가릿 신화를 거쳐서 그리스신화를 산 출하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이 그리스 신화가 다루는 주제들의 요소가 성경 창세기 1장의 그 요소와 병행을 이루고 있다.
이 그리스신화는 또 다른 방향으로 발전했는데, 그것은 바로 그리스 철학이었다. 이 그리스 철학은 인간의 이성으로 시원을 탐구하였 다. 시원으로서 물을 발견하고, 불을 발견하며, 공기를 발견하였다. 심지어는 단자와 같은 원소를 발견하기도 하였다. 그러던 것이 마 음을 시원으로 보게 되었다. 그러다가 로고스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리고 이 헬라철학의 로고스가 히브리인들의 하나님을 만나자, 기독교 내로 흡수되어 2위 하나님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그래서 결국은 철학도 신학의 범위 내에 있는 것이다. 철학이 신학으로부터 분리된 것은 근세철학 이후의 일이다.
철학의 도구로서의 언어
로고스가 결국은 무엇인가? 정신이며, 마음이며, 말이며, 언어이다. 그래서 결국 말ㆍ언어가 곧 정신의 행위인 것이다. 이리고 이 말을 연구하면, 말에는 선험성이 있다. 그래서 말을 하면서 그 말의 진위여부가 드러나는 희한한 특성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이 말은 곧 정신이 자기를 표현하는 경로였던 것이다. 말은 스스로 자신의 말의 진위를 결정해 준다. 틀린 이론은 말의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것 을 통해 우리는 형이상학적 세계를 탐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스 철학자들은 이 말을 연구하였다. 소크라테스는 대화의 변증법을 통 해서 진리를 발견하고자 했다. 대화를 하면서 그 대화를 통해 형이상학세계 속의 진리를 끌어내었던 것이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 스도 결국 언어분석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보편자는 곧 보통명사를 일컫는 말이다. 그들은 이 보통명사가 신의 형태로 하늘에 존재 하는 것으로 간주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삼단논법도 결국은 언어철학의 범주에 속한다.
이와 같이 말은 고대와 중세세계에서 중요한 철학의 도구였던 것이다. 사실 인간에게는 언어 외에는 다른 형이상학적 도구가 존재하 지 않는다.
언어 구조주의의 출현
이 언어에 철학적 의미를 부여한 인물이 훔볼트의 언어이론이다. 이 훔볼트는 칸트와 약 한 세대 정도 뒤에 있는 인물인데, 칸트의 순 수이성의 그 도구가 언어라고 하였다. 언어가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이론의 주체자였으며, 언어는 곧 정신의 활동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훔볼트의 언어이론을 현대의 구조주의로 꽃피어나게 한 인물이 소쉬르이다. 우리는 소쉬르를 구조주의 언어학자이자, 구조 주의 철학자로 부른다. 소쉬르에 의하면, 우리의 발화(기표) 속에서는 정신이 의미(기의)형태로 깃들어 있다. 즉 언어는 정신의 나타 남인 것이다. 한편 이 소쉬르는 이 언어기호인 파롤을 출현시키는 기제가 랑그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이 랑그는 언어 공동체의 사회제 도 혹은 사회구조 속에서 출현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기존의 문법이 출현하였다.
그러는 중에 촘스키는 언어학을 연구하는 중, 진정한 문법을 찾는 가운데 그 언어의 출현과정을 추적하게 되었다. 그렇게 추적해 보았 을 때, 언어는 어떤 심층부에서 흘러나왔다. 그리고 이것은 문법적으로 설명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인상에 주어진 것에 대한 묘사였던 것이다. 이것이 우리 심층구조에서 발생하는 최초의 언어이다. 언어는 우리의 정신에 선험적으로 주어진 기능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이 세 학자를 언어 구조주의 철학자라고 부르고자 한다. 여기에서 훔볼트(1769-1859)는 물론 칸트(1724-1804)와 같은 시 대의 인물이다. 그리고 촘스키(1928-)는 철학자라기 보다는 생존하는 현대의 언어학자이다.
언어철학의 분과들
우리가 언어 구조주의에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는 이 언어분석을 통해서 우리는 보이지 않는 세계의 지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영 미 분석철학은 이에 대한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영미 분석철학은 언어의 지시체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언어가 말하는 그 지시체(대상) 이 진실로 형이상학적 세계에 존재하느냐에 대한 탐구인 것이다.
그리고 신화 구조주의와 언어 구조주의는 서로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 있다. 언어의 이면이 곧 신화적 세계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곧 신화구조주의이다. 이렇게 언어는 모든 형이상학 세계를 탐구하는 철학의 핵심적인 도구인 것이다.
[결론] 형이상학적 도구로서의 언어
형이상학적 세계를 제시하는 성경도 결국은 언어로 되어 있다. 우리는 언어를 통해 하늘나라에 이르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 철학의 도 구를 언어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그리고 기독교 신앙에서의 신비체험의 도구는 성경인데, 성경도 결국은 언어이다. 성경연구도 결국 은 언어분석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그래서 언어는 또한 신학의 도구이기도 한 것이다. 성경은 언어로 쓰여 있다. 우리는 이 성경 속의 언어를 믿음을 통해 영의 세계 속으로 진입을 할 수 있다. 그곳에서 여러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그 이미지가 실제라는 것이다. 이것을 기도로 연결시킨 것이 곧 기독교의 신비주의이다. 그래서 기독교에서 신비체험을 하는 도구는 성경이며, 곧 언어인 것이다. 우리의 정 신은 바로 그 언어가 지시하고 있는 그 현장에 이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신앙을 하건 철학을 하건 언어 속에 이러한 신비가 담겨져 있 다는 것을 알고, 언어가 곧 형이상학적 세계를 탐구하는 도구라는 것을 알아야 하겠다.
2025. 1. 15
신학박사 최 환 열

우리는 철학자들의 말을 직접적으로 들을 필요가 있다. 즉 번역본일 지언정 원서 중심으로 저자를 이해하여야 한다. 이 책은 원서(번 역본)를 직접적으로 인용하며, 그 책을 요약한다. 그래서 저자의 뜻을 잘 전해 준다. 이 책을 읽으면 원서의 주요 부분을 읽는 셈이 된 다.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반드시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