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생각했던 그날, 나는 책을 폈다.” 파산, 상실, 좌절… 그리고 마지막으로 붙잡은 희망 하나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었다. 100억이라는 감당할 수 없는 숫자가 사라진 날, 내 삶도 함께 무너졌다. 눈앞은 캄캄했고, 발밑은 끝없이 꺼져 내려갔다. 살아남게 한 것은, 특별한 무엇이 아니었다. 평범한 일상의 작은 순간들이었다. 작고 미약해 보였지만, 그 순간들이 삶을 이어주는 끈이 되어 주었다. 늦게 시작한 배움은 고통스러웠다. 낮에는 일터에서 몸을 움직이고, 밤에는 논문을 붙잡으며, 쪽잠으로 하루를 이어갔다. 피로는 온몸을 짓눌렀고, 이해되지 않는 문장을 붙들며 수없이 좌절했다. 죽음의 문턱에서도 공부를 놓지 않았다. 그것은 성취의 수단이 아니라, 살아 있음을 확인하게 하는 숨결이었다. 이 책은 잃음과 다시 일어서기까지, 쓰임과 책임을 마주하며, 늦음 속에서 배움을 얻은 여정의 기록이다. 삶의 끝에 남는 것은, 오늘을 버티게 하고 다시 걷게 한 ‘감사’라는 빛이었다. 100억은 사라졌지만, 그 대가로 배움 속에서 두 번째 삶을 얻었다. 삶은 상실이 남긴 무게가 아니라, 감사가 비춘 빛으로 완성된 이야기였다. 넘어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한 힘, 그 이름은 ‘감사’였다. _프롤로그 중에서

프롤로그: “죽음을 생각했던 그날, 나는 책을 폈다” 1장 인생의 바닥에서 마주한 나 1. 믿음의 무게와 보이지 않는 균열 일은 활력, 공부는 쉼표 삶을 설계하는 조율자의 착각 성공 뒤에 숨어 있던 틈 2. 무너짐 끝에서 드러난 진실 침몰의 날, 사라진 100억 믿음이 만든 균열, 외면이 키운 상실 한 줄 뉴스에 삼킨 인생 3. 신뢰의 붕괴에 마주한 무게 금이 간 유리 위의 신뢰 떠남의 이유와 남겨진 질문 깨진 믿음의 그림자 2장 무너짐의 끝에서 발견한 삶의 불씨 1. 내적 무너짐과 다시 살아나는 힘 상처 위의 두 번째 시작 도망치지 않은 선택 사라질 수 없었던 이유 2. 오늘을 살아내는 책임 끝까지 지키려는 다짐 하루를 붙드는 작은 의지 사라진 신뢰와 남겨진 하루 3. 책이 불러낸 전환의 순간 주저함을 넘어선 결심 책 한 권에서 시작된 불씨 조용한 활자 속의 변화 3장 공부는 내 인생의 리셋 버튼이었다 1. 정답 없이, 시작부터 흔들렸다 살기 위한 피난처에 찾아온 기회 시스템 밖에서의 공부 절박함이 만든 첫걸음 2. 현실을 바꾸지 못해도 나를 바꾼 시간 누구도 몰랐지만, 다시 걷는 걸음 흔들림과 저항의 시간 보이기 시작한 방향 3. 다시 흘러가기 시작한 인생 하루하루 다시 살아가기 리셋 버튼의 순간 과거에서 미래로의 전환 4장 지식보다 나를 변화시킨 것들 1. 배움을 위해 걸었던 모든 것 겸손이라는 자기부정 끝까지 가보려는 결심 죽음 앞에서도 멈추지 않은 공부 2. 학문이 비춘 나의 얼굴 무지를 인정하는 용기 빠름보다 깊음 지식보다 인내의 싸움 3. 몰입이 만든 변화 몰입의 힘 패배자에서 도전자로 몰입이 이끈 두 번째 인생 5장 나이도 실패도 무기 삼아라 1. 논문보다 두려웠던 나 자신 논문 앞에서의 배움 책임이 남긴 변화 함께였기에 도달한 길 2. 전환점이 된 만남 멘토와 함께 걸은 길 질문으로 시작된 만남 논문보다 깊은 동행 3. 실패와 나이가 남긴 무기 통계와 그래프 앞의 눈물 끝이 아닌 연결, 배움으로 이어진 인생의 쉼표 무엇이 없어서가 아니라, 누가 있었기에 6장 지식은 나눌 때 완성된다 1. 혼자 버틴 하루가 만든 작은 씨앗 버팀 끝에 찾아온 질문 작은 성실이 만든 힘 내면의 흔들림과 이중성 2. 나눔에서 시작된 회복 혼자 서는 것으로 끝나지 않은 회복 회복에서 쓰임으로 경험이 헛되지 않았다는 확신 3. 함께 걸어가는 길 공동체 속에서 확장되는 삶 지식이 모여 만든 길 전문성이 쓰임으로 완성될 때 7장 감사는 다시 살아가는 힘 1. 넘어진 자리에서 일어서게 한 힘 멈춤 속에서 발견한 시작의 빛 모든 끝은 또 다른 시작 비워짐이 남긴 감사 2. 감사가 이끈 새로운 길 아픔 속에서 피어난 감사 작은 일상이 지켜 준 숨결 시간의 벽을 넘어서게 한 감사 3. 감사로 완성되는 삶 감사가 열어 준 새로운 길 다시 일어서게 한 순간 감사로 이어진 삶의 여정 에필로그: “감사는 다시 살아가게 하는 힘이었다”

『100억을 잃고 배움으로 다시 살았다』는 거대한 상실을 지나 다시 삶의 언어를 회복해 가는 한 인간의 깊은 고백을 담은 책이다. 100억의 손실, 신뢰의 붕괴, 그리고 죽음을 떠올릴 만큼 깊은 절망 속에서 저자는 한때 모든 의미를 잃었다. 그러나 가장 낮은 곳에 주저앉았던 바로 그 자리가, 다시 살아가기 위한 첫 문턱이 되어 주었다. 무너짐의 늪에서 다시 손에 쥔 것은 화려한 구원이 아니라, 새벽의 햇살, 곁을 지키는 사람들, 어느 문장 앞에서 오래 머무르는 배움 같은 꾸준하고도 사소한 것들이었다. 그 작은 순간들은 삶을 잇는 끈이 되었고, 깊은 상실 너머에 여전히 남아 있는 세계를 바라보게 하는 힘이었다. 늦음 속의 공부는 고통스럽고 더딘 길이었으나, 그 느림이야말로 삶을 다시 읽게 한 선물이 되었다. 더 이상 성취가 목표가 아니었다. 배우고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살아 있다는 증거였기 때문이다. 저자는 마침내 한 문장에 도달한다. “감사는 다시 살아가게 하는 힘이었다.” 감사는 무너짐을 지워버리는 기적이 아니라, 무너짐을 견디게 하는 가장 근원적이고도 조용한 힘이었다. 상실은 여전히 곁에 남아 있으나, 그 상실을 다른 언어로 다시 써 내려가게 한 것도 감사였다. 감사를 붙잡는 사람은 이미 다시 일어서고 있는 사람이며, 절망은 또한 새로움이 자라는 자리였다. 이 책은 상실과 뒤늦은 배움, 재기라는 외적 서사를 넘어서 한 인간이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어떤 언어를 찾아갔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화려한 성공담도, 비극적 고백도 아니다. 그 대신, 삶을 다시 사랑하게 하는 가장 작고 단단한 진실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