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0일 출간 | ISBN : 1130322955 | 360쪽 | 규격外

I 바울의 세계와 삶 제 1 장 바울의 살던 세계와 삶 2 1. 바울이 살던 세계 2 2. 바울의 삶 15 II 선교 활동과 선교 여행 제 2 장 로마 제국의 속주 30 1. 이달리야(Roman Italy 로마 이탈리아, BC 264-476) 38 2. 시칠리아(Sicilia 시실리, BC 241-476) 41 3. 멜리데(Malta 몰타, BC 218-535) 42 4. 마게도냐(Macedonia 마케도니아, BC 146-7세기) 44 5. 아시아(Asia, 소 아시아 Asia Minor, BC 133-7세기) 47 6. 비두니아(Bithynia 비티니아, BC 74-7세기) 59 7. 그레데(Crete 크레타, BC 67-297) 61 8. 키레나이카(Cyrenaica 키레나이카, BC 74-643) 64 9. 수리아(Roman Syria 로마 시리아, BC 64-198) 65 10. 길리기아(Cilicia 길리시아, BC 64-8세기) 66 11. 본도(Pontus 폰투스, BC 64-62) 69 12. 유대/이스라엘(Judaea 유다에아, Israel 이스라엘, BC 63-132)(Judaea 유대, Samaria 사마리아, Idumea 이두매, 6-132, Galilee 갈릴리, Perea 페레아, 44-132) 69 13. 구브로(Roman Cyprus 로마 키프로스, BC 58-688) 73 14. 아가야(Achaia, BC 27-7세기) 76 15. 갈라디아(Galatia 갈라티아, BC 25-7세기) 77 16. 루기아(Lycia 리키아, 43-395) 79 17. 아라비아(Arabia Petrea 아라비아 페트레아, 106-630년대) 79 제 3 장 초기 선교 행로 Early Travels 83 1. 다메섹(Damascus 다마스쿠스) 84 2. 아라비아(Arabia, 나바테아 왕국 Nabataean Aramaic) 89 3. 예루살렘(Jerualem) 92 4. 다소(Tarsus, 타르수스) 96 제 4 장 1차 선교 여행 1st Missionary Journey 99 1. 안 디옥(Antioch 안티오크, Antiochia ad Orontem 오론테스의 안티오크) 99 2. 실 루기아(Selucia 셀레우키아, Seleucia Pieria 피에리아의 셀레우키아) 108 3. 살라미(Salamis 살라미스) 112 4. 바보(Paphos 파포스) 113 5. 버가(Perga 페르가) 115 6. 비시디아 안디옥(Antioch of Pisidia) 117 7. 이고니온(Iconion 이코니움, Konia 콘야) 119 8. 루스드라(Lystra 리스트라) 121 9. 더베(Derbe 데르베) 124 10 앗달리아(Antalya 안탈리아) 125 제 5 장 2차 선교 여행 2nd Missionary Journey 127 1. 예루살렘 공의회(Council of Jerusalem) 128 2. 사모드라게(Samotrace 사모트라케) 131 3. 네압볼리(Neapoli 네아폴리) 132 4. 빌립보(Philippi 필리피) 133 5. 암비볼리(Amphipolis 암피폴리스) 137 6. 아볼로니아(Apollonia 아폴로니아) 137 7. 데살로니가(Thessaloniki 테살로니키, Thessalonica 테살로니카) 138 8. 베뢰아(Beroea 베로이아) 140 9. 아덴(Athens 아테네)과 아레오바고(Areobago 아레오파고스) 143 10. 고린도(Corinth 고린도, Corinthos 코린토스) 147 11. 겐그레아(Kenkrea, 케크리에스 Kechries, 켄크레아이 Kenchreai) 152 제 6 장 3차 선교 여행 3rd Missionary Journey 154 1. 에베소(Ephesus) 155 2. 앗소(Assos 아소스) 165 3. 미둘레네(Mytilene 미틸레네) 167 4. 기오(Chios 키오스) 169 5. 사모(Samos 사모스) 170 6. 밀레도(Miletus 밀레투스) 171 7. 고스(Kos 코스) 173 8. 로도(Rhodes 로도스) 175 9. 바다라(Patara 파타라) 176 10. 두로(Tyre 티레) 177 11. 돌레마이(Ptolemais 프톨레마이스, Acre 아크레) 180 12. 가이사랴(Caesarea 카이사레아) 182 13. 예루살렘(Jerusalem) 186 14. 안디바드리(Antipatris 안티파트리스) 196 제 7 장 로마 선교 여행 Journey to Rome 198 1. 시돈(Sidon 시돈, Saida 사이다) 199 2. 무라(Myra 미라) 201 3. 니도(Knidos 크니도스) 202 4. 살모네 곶(Cape of Salmone, 시데로스 곶 Cape of Sideros) 204 5. 미 항(美港, 페어 헤이븐스 Fair Havens, 칼로이 리메네스 Kaloi Limenes) 205 6. 라새아(Lasaia 라사이아) 206 7. 뵈닉스(Phoenix 피닉스) 유라굴로(Euroclydon 유로클리돈) 208 8. 가우다(Cauda, 가브도스 Gavdos) 211 9. 수라구사(Siracusa 시라쿠사, 시라큐스 Syracuse) 212 10. 레기온(Rhegion, 레지오 칼라브리아 Reggio Calabria) 213 11. 보디올(Pozzuoli 포추올리) 215 12. 아피아 가도(Via Appia) 217 13. 압비오 광장(Forum of Appius) 218 14. 트레이스 타베르네(Three Tavens 쓰리 태번스) 220 15. 로마(Rome) 222 III 바울의 신앙과 도시문명 제 8 장 바울의 믿음 230 1. 바울 신앙의 핵심 230 2. 바울의 영향 234 3. 바울의 스토리텔링 245 4. 바울의 복음 260 5. 바울의 신학 274 제 9 장 바울의 서신 293 1. 서신서의 배경 293 2. 서신서 295 제 10 장 바울과 도시문명 328

머리말

바울은 말씀으로 불탔던 선교사였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성령의 열정이 끓어 올랐다. 밖으로 뿜어내지 않으면 도저히 살 수가 없었다. 예수가 그리스도다! 예수가 그리스도다! 뜨거운 성령의 명령을 선언해야만 했다. 바울 안에 계신 예수께서 끊임없이 바울에게 힘을 북돋아 주셨다(갈 2:20). 다메섹에서 빛으로 만나 주신 예수를 전심(全心)으로 사랑했다. 예수에게 받은 사랑을 온전히 전하려 몸과 마음을 불살랐다. 예수 말씀을 오롯이 드러내기 위해 고심하고 또 고심했다. 춥고 굶주리고 쫓겨났다. 야유받고 조롱당하며 투옥됐다. 돌로 맞아 시체처럼 버려졌다. 풍랑을 만나 섬에 내팽개쳐졌다. 그러나 불사조처럼 살아났다. 로마에서 순교할 때까지 예수가 그리스도다!를 외쳤다.
바울의 활동은 2,000년 전에 시작됐다. 그러나 2025년 지금도 진행형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교회와 성당이 보인다. 믿음의 마음들이 모여 기도하는 곳이다. 해외 어느 곳을 가도 교회와 성당을 만난다. 교회와 성당뿐만 아니다. 크고 작은 믿음의 공동체에서 예수를 찬양한다. 전 세계 157개 국가와 영토에서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사람을 접한다. 전 세계 인구 10명 가운데 3명이 예수 추종자다. 두세 사람이 있는 곳에는 예수가 있겠다고 하셨다(마 18:20). 두세 사람은 공동체다. 공동체가 커지면 마을이 된다. 마을은 도시로, 국가로, 세계로 발전한다. 놀랍게도 예수가 있는 곳에는 늘 바울이 따라다닌다.
과연 이러한 경이적인 현상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나? 『바울의 길』을 쓰게 된 근원적 문제의식이다. 1987-2025년의 38년간 전 세계 60여 개국 수백 개 도시를 답사했다. 바울이 갔던 길을 걸으며 묵상(默想)했다. 예수는 언
제나 바울과 동행하면서 지팡이와 막대기로 따뜻하게 바울을 돌보셨다. 바울은 지중해 연안을 다녔다. 그러나 바울이 가지 않은 세계 어디에서도 영락없이 바울이 나타났다. 바울이 말씀을 전하는 그곳에는 반드시 예수의 사랑이 넘쳤다.
『바울의 길』에서는 바울이 다녔던 길에 국한해서 살펴보기로 한다. 시기적으로 기원전 후부터 1세기 중반까지다. 지역적으로 레반트 중동과 남부유럽의 일부 지역인 지중해 연안이다. 바울은 헬라화된 튀르키예 다소에서 태어난 유대인 디아스포라다. 헬라어, 히브리어, 아람어에 능통했다. 스스로 먹거리를 해결할 수 있는 텐트메이커(tentmaker) 장인(匠人)이었다. 가말리엘 문하에서 배운 철저한 바리새파였다. 그러나 바울은 다메섹에서 불의 연단(鍊鍛)을 받아 눈이 멀었다. 예수 사랑의 권능에 의해 눈을 떴다. 눈을 뜬 바울은 완전히 딴 사람으로 바뀌었다.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말씀으로 무장한 그리스도인이 됐다. 예수는 3년 반의 공생애를 보내셨다. 바울은 예수 공생애 기간의 10배 정도인 30여 년간 몸과 마음을 다바쳐 예수 그리스도 간 증인으로 헌신했다.
바울이 다녔거나 관련있는 로마 속주(Provinces)는 20여 개다. 설치·합병된 연도에 따라 기록된 성경 속 지명은 이달리야, 시칠리아, 멜리데, 마게도냐, 아시아, 드로아, 무시아, 브루기아, 루가오니아, 밤빌리아, 비시디아, 비두니아, 그레데, 키레나이카, 수리아, 길리기아, 본도, 유대/이스라엘, 구브로, 아가야, 갈라디아, 루기아, 아라비아 등이다.
바울은 다메섹에서 회심(Conversion)했다. 회심한 후 바울의 초기 선교행로(Early Travels)는 수리아 다메섹, 아라비아, 다메섹, 수리아 예루살렘, 수리아 가이사랴, 길리기아 다소에서 펼쳐졌다.
바울은 호송선을 타고 가이사랴를 떠나 로마로 향했다. 로마 선교 여행(Journey to Rome)으로 설명한다. 바울은 지중해를 지나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했다. 바울은 로마에서 복음을 전파했다. 바울의 로마 선교 여행 경유지는 수리아 가이사랴, 시돈, 구브로 해안, 길리기아와 밤빌리아 해안, 루기아무라, 카리아 니도, 그레데 살모네 앞, 라새아 옆 미항, 뵈닉스, 그레데 해변, 유라굴로 광풍, 가우다 섬, 아드리아 바다, 멜리데, 시실리 수라구사, 이달리야 레기온, 보디올, 압비오 광장, 트레이스 타베르네, 아피아 가도, 로마 등지다. 연금에서 풀려난 바울은 추가 선교 활동을 펼치다가 로마에서 순교했다.
바울 신앙의 핵심은 세 가지다. 첫째는 유대인의 유일신 신앙 교리를 하나님과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으로 바로 잡았다. 이는 가히 코페르니쿠스적 혁명이라고 볼 수 있다. 둘째는 구원은 율법을 지킴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값없이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정의했다. 셋째는 예수님은 죽음 이후에 자신이 오직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한 몸과 흘린 피로 기억되길 바라셨다고 선포했다. 키엘케고르는 독재자가 죽으면 그의 통치는 끝나고 순교자가 죽으면 그의 통치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바울의 순교는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나가 기독교가 온 땅에 전파됐다. 예수가 없었다면 바울도 없었겠지만 바울이 없었다면 기독교도 없었을 것이다. 로마가 기독교 국가가 된 것은 시민들이 개별적인 믿음을 근거로 구원받게 된다는 그리스도 복음에 대한 매력 때문이었다.
바울은 갈라디아서, 데살로니가 전서, 데살로니가 후서, 고린도 전서, 고린도 후서, 로마서, 골로새서, 빌레몬서, 에베소서, 빌립보서, 디도서, 디모데 전서, 디모데 후서 등의 13개 서신을 썼다. 루소는 사회계약론에서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났으나 도처에서 사슬에 묶여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로마서는 반대로 인간이 죄와 노예상태에서 태어났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해방시켜 주셨다고 선언한다. 바울의 빌레몬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이 19세기 영국과 미국 노예해방 결실의 씨앗이었음을 알려 준다.
4,000년 전 갈대아 우르에서 시작한 도시 문명은 기독교의 흐름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2,000년 전 바울의 선교 활동을 계기로 도시 문명에서 예수 중심의 기독교가 보다 구체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바울의 신앙과 서신은 오세열 목사님께서 집필하셨다. 2024년 가을 서울 성북동 소재 예닮교회(담임목사 서평원)에서 바울의 선교지 튀르키예와 그리스를 순례 답사했다. 답사팀의 일원으로 참여해 그동안 다녔던 바울의 행로를 다시 한번 체험했다.
사랑과 헌신으로 내조하면서 원고를 리뷰하고 교정해 준 아내 홍기숙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님께 충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 특히 본서의 출간을 맡아주신 박영사 안종만 회장님과 안상준 대표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정교하게 편집과 교열을 진행해 준 조영은 대리님에게 고마운 말씀을 드린다.
2025년 6월
권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