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이 대통령이 되는 법』은 단순한 정치인의 성공기를 다루지 않는다. 이 책은 검찰개혁, 공정성 회복, 언론 프레임이라는 한국 민주주의의 세 가지 난제를 집약한 하나의 질문으로서 “왜 지금 조국인가”를 던진다. 저자 김종철은 조국이라는 인물의 서사와 한국 정치가 마주한 구조적 모순을 교차시켜, 대통령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묻는다. 책은 조국의 개인적 성장, 학자로서의 연구, 정치적 희생과 논란을 거쳐, 그가 상징하는 개혁 과제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특히 수사·기소 분리, 검찰 권한 분산, 공정 담론의 재설계, 데이터 민주주의 구축 등 구체적 제도 개혁을 제안하며, 대통령직이 단순한 권력 획득이 아니라 국가 설계의 순서임을 강조한다. 1부에서는 인간·학자·정치인 조국의 삶과 정치적 숙명을 분석하며, 참여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의 검찰개혁 좌절과 그 연속성을 다룬다. 2부는 촛불혁명 이후 변화하는 정치 지형 속에서 민주 시민의 선택 기준과 당원 민주주의, 대중 정치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3부는 이재명 모델과의 비교를 통해 새로운 지도자의 조건을 모색하고, 4부는 조국 개인의 운명과 한국 정치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저자는 조국이라는 이름을 개인숭배가 아닌 제도의 언어로 읽는다. 검찰의 과잉 권력에 맞섰던 한 지식인의 삶은 정치적 희생으로 굴절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한국 사회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선명히 드러났다. 이 책은 조국을 옹호하거나 비판하기 위한 글이 아니라, 그 서사를 통해 한국 민주주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밀하게 설계한 작업이다. 『조국이 대통령이 되는 법』은 대통령을 꿈꾸는 이에게는 로드맵이 되고, 대통령을 감시하는 시민에게는 점검표가 된다. 조국이 대통령이 되는 법을 아는 것은 곧 한국이 실패를 자산으로 바꾸는 법을 배우는 일이며, 결국 모두가 더 안전하고 자유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는 방법이다.

프롤로그｜왜 지금, 조국인가 / 5 1부 조국의 정치적 원죄와 숙명 / 11 1장 인간, 학자, 정치인 조국 / 13 2장 참여정부와 검찰개혁의 좌절 / 25 3장 조국 사태의 정치학 / 38 4장 조국 혁신당의 탄생 / 50 5장 대권 욕망과 숙명 / 64 2부 변화하는 정치지형과 민주 시민의 의식 / 77 6장 촛불혁명의 유산 / 79 7장 진영정치의 피로와 균열 / 90 8장 민주 시민의 선택 기준 / 101 9장 당원 민주주의의 힘 / 114 10장 대중정치와 감동의 서사 / 126 3부 이재명 모델 - 새로운 정치 기준 / 139 11장 이재명의 정치철학 / 141 12장 이재명 리더십의 구조 / 153 13장 조국과 이재명의 비교 정치학 / 166 14장 새로운 지도자의 기준 / 177 15장 실패하는 지도자의 패턴 / 189 4부 조국의 운명과 한국 정치의 미래 / 201 16장 대가리 처드는 순간 끝난다 / 203 17장 대통령은 국민이 만든다 / 215 18장 문재인의 전철을 밟지 말라 / 227 19장 조국과 한국 정치 / 236 20장 결론: 조국이 대통령이 되는 법 / 247 에필로그｜부름은 언제 오는가 / 259

“조국이라는 이름은 모순의 집합이다. ‘희생양’과 ‘도전자’, ‘개혁의 상징’과 ‘논란의 중심’이라는 상반된 이미지가 동시에 떠오른다. 그러나 바로 그 모순이 오늘의 한국을 비춘다. 도덕의 완벽주의와 제도의 미완, 진영의 열광과 시민의 피로, 정의의 언어와 성과의 압박이 얽힌 현실 속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실패하지 않는 설계가 필요하다. 이 책은 그 설계도를 제시한다. 개인숭배가 아니라, 누구라도 실행하면 효과를 내는 표준 작업절차(SOP), 계량 목표, 타임라인, 위험관리의 언어로.” “대통령이 되는 길은 결국 ‘대통령답게 통치할 수 있는 길’과 겹친다. 정권 교체의 기술만으로는 오래 가지 못한다. 권력의 견제를 견딜 제도, 불신을 신뢰로 바꿀 정보, 분노를 동맹으로 바꿀 기회, 실패해도 다시 시도할 수 있게 하는 사회적 안전망-이 네 가지를 먼저 깔아야 한다. 조국의 서사는 그 네 가지의 부재가 어떤 파국으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그것을 갖추는 일이 왜 국가의 우선순위가 되어야 하는지를 실감나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