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자 수필집 『춤을 추면서』. ‘영혼의 소리’, ‘이 시대의 마지막 선비’, ‘주위를 돌아보며’, ‘인생은 연극’, ‘아름다운 화해’ 등의 수필이 수록되어 있다.

1. 영혼의 소리 식혜같이...16 작두 위에서...20 장닭의 마음...24 춤을 추면서...28 김치처럼...32 그림자...37 막걸리 한 잔에...40 어리둥절해 하며...44 염소 한 마리...48 영혼의 소리...52 2. 이 시대의 마지막 선비 서로를 빛내며...58 법정스님을 문상하고...62 자유인 조르바...66 이 시대의 마지막 선비...70 우리말을 생각하며...75 책을 떠나보내고...80 엎지른 동이의 물...84 가족과 문학...88 이미륵의 묘소에서...92 최 참판 댁에는 청사초롱이...96 3. 주위를 돌아보며 투우를 보고...102 마음을 노래에 담아...106 사랑의 역사...110 자유로워지고 싶다...114 태극마을...118 빈손으로 보내고...122 한국전의 대학살...126 길 따라 풍류 따라...131 어떤 안도감...135 주위를 돌아보며...139 4. 인생은 연극 인생은 연극...144 십리꽃길은 무너지고...148 이 좋은 세상에...152 예상 못한 일...156 자꾸만 웃음이 나와서...159 쌀...163 동래온천장에서...166 처음 쓰는 편지...169 내가 만난 불교...174 5. 아름다운 화해 모정의 깊이...180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184 노숙자...187 원망을 넘어서...191 소견 없음에 대하여...195 화들짝 놀라서...198 마음의 짐...201 아름다운 화해...205 인정도 품앗이...209 하단 장에서...213 신랑과 영감...216

장광자 張光子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동래에서 자랐다. 동래여고를 졸업하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 대구효성가톨릭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상담심리를 전공했다.
부산광역시 청소년종합상담실에서 부장으로
근무했으며, 수많은 청소년과 부모를 상담한
경험은 세상을 한층 넓고 깊게 보는데
도움이 되었다.
1982년 <한국수필>로 등단하여 수필집
<모양 없는 빛 속에서>, <한마디 말>을 펴냈으며, 상담에세이집 <나는 상위권 아버지는 하위권>이 있다. 제12회 설송문학상을 수상하고,
현재 한국문인협회, 부산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머릿말

십여 년 만에 다시 책을 엮는다. 세 번째 수필집이다.
글을 다듬고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였지만 마음 한구석 미진함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원고를 정리하면서 문득 나무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어 잠시 머뭇거렸다.
온몸을 종이로 내 주고 한 생을 마감한 나무의 몫까지 다 할 수 있을 지, 그만큼이라도 값진 일이 될 수 있을 지 자신이 없다.
내게는 일찍이 글쓰기를 지도해 주신 두 분 선생님이 계신다.
그 분들은 한결같이 글을 남발하지 말 것을 당부하셨다. 한 편의 글만 봐도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담겨 있으므로, 여기저기 얼굴 내밀지 말고 내공을 쌓는 일에 진력하라는 가르침을 주셨다.
그동안 발표했던 작품을 묶어 세상에 내놓으려니 새삼 그 분들의 당부가 생각나면서 조심스런 마음이 된다. 그러나 잘난 자식도 못난 자식도 있는 법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내 손에서 떠나보낸다.
풀씨처럼 멀리 날아가 다른 사람의 가슴에 따뜻한 위무의 손길이 된다면, 잠시나마 상념에 잠길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주변에서 소재를 찾다보니 본의 아니게 가족들 험담을 하게 되어, 착한 자식들에게 미안한 마음 그지없다. 어줍은 글 쓰느라 그리 되었음을 미루어 짐작해주면 고맙겠다.


2013년 5월

승학산 자락에서
장 광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