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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만난 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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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도서정보 저자 : 장재선
출판사 : 작가
2017년 09월 25일 출간  |  ISBN : 8994815694  |  240쪽  |  규격外  |  1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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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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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대중문화와 순수문화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새 시도! 김지미 최불암 조용필 안성기 송강호 전지현 소녀시대 등 대중문화스타들의 이야기를 ‘시’와 ‘에세이’로 담아내다. 우리 대중문화를 빛낸 인물들을 만나면서 느낀 그들의 희로애락을 시 형식에 담아낸 장재선의 『시詩로 만난 별들』이 도서출판 작가에서 출간되었다. 기자이자 시인으로 활동해 온 장재선이 이번에 펴낸 『시로 만난 별들』에는 한국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인물 39명의 이야기가 총 40편의 시와 에세이로 담겨 있다. 3부로 나뉘어진 책은 1부에 일제 강점기에 태어난 황정순, 최은희, 패티김, 김지미, 최불암과 ‘해방둥이’ 조영남, 이장호 등의 이야기를 담았다. 2부는 1950년대생 인물부터 1960년대생 스타들까지 포함한다. 조용필을 필두로 안성기, 최성수, 송강호, 엄정화 등과 함께 김윤진, 하지원, 수애 등이 등장한다. 3부는 1970년대 이후에 출생한 배우 전지현, 손예진, 김옥빈 등과 더불어 아이돌 가수 윤두준과 소녀시대 등의 스토리가 펼쳐진다. 대중문화 스타로 존재해 온 인물들의 이야기를 순수문화의 대표적 장르인 시 형식으로 담아낸 새로운 시도이기에 특별하고 의미가 깊다. 또한 각 인물들의 문화적 삶과 그 이면을 정리한 ‘프로필 에세이 profile essay’도 흥미로운 작업이다.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장재선 저자 장재선은 대학에서 정치외교학, 대학원에서 언론정보학을 공부했다. 소설과 시로 등단했으나 창작에 힘을 쏟진 못했다. 극장에 앉아 있는 것을 자전거 타기 다음으로 좋아한다. 1991년부터 일간지 기자로 일해 왔으며 현재 문화부장. 칼럼집 『영화로 보는 세상』, 시집 『AM7이 만난 사랑의 시』 등.

목차

1부 은은한 우리가 만난 시간의 공으로 별들도 빛난다 하늘로 가시기 두 해 전의 말씀 _ 배우 황정순 14 스무 살에 만났던 폭설 _ 배우 최은희 1 21 내 사랑 신상옥 _ 배우 최은희 2 23 니들이 인생을 알아? _ 배우 신구 30 현역에게 딴죽 걸지 말라 _ 감독 임권택 36 그녀의 속 깊은 이야기 _ 가수 패티김 1 41 뒷모습이 아름다운 이에게 _ 가수 패티김 2 42 명자, 지미, 그리고 나 _ 배우 김지미 47 신발을 정리하는 손 _ 배우 최불암 1 54 어머니와 시 _ 배우 최불암 2 56 2차를 안 가는 선생님 전상서 _ 배우 최불암 3 58 쌩큐 아저씨 _ 가수 겸 방송 진행자 박상규 66 마음대로 하였으나 _ 화수畵手 조영남 1 71 재미주의자 _ 화수畵手 조영남 2 72 내가 만든 영화는 없다 _ 감독 이장호 79 2부 환한 더불어 걷는 그가 반짝거릴 때 나도 환해졌다 바람의 노래를 멈추지 않는 _ 가수 조용필 88 20주년 콘서트에서 _ 가수 최백호 1 98 40주년 가수의 자랑 _ 가수 최백호 2 100 사소한 손짓 _ 배우 안성기 106 나이든 소년의 독백 _ 배우 강석우 113 벌떡 할아버지의 추억 _ 가수 현숙 1 119 정말로 어떨까 _ 가수 현숙 2 121 공책 속의 말들이 _ 가수 최성수 128 넘버 3서 넘버 1으로 _ 배우 송강호 132 인간의 질투로 이길 수 없네 _ 배우 겸 작가 차인표 138 천변만화 가수 겸 _ 우 엄정화 144 꿈꾸던 이가 꿈이 되어 _ 배우 김윤진 151 봄날만 품었다고요? _ 배우 김정은 156 그녀는 알았다 _ 배우 하지원 162 비와 바람과 눈빛 _ 배우 수애 168 3부 푸른 그대 여름 정원의 푸르름이 내 시간도 물들인다 언제나 배우였다 _ 배우 전지현 176 불안이 그림을 그려요 _ 화가 겸 배우 강예원 182 눈을 비비고 다시 본다 _ 가수 겸 배우 성유리 188 눈물은 논픽션으로 _ 배우 손예진 194 두 차원 _ 배우 하석진 201 소문을 이기는 소망 _ 배우 문채원 206 그만두고 싶을 때 없었나요? _ 배우 박하선 213 흩날리는 말에 흔들리지 않고 _ 배우 김옥빈 219 아름다운 청년 _ 그룹 하이라이트 리더 윤두준 226 사랑은 끝나지 않는다 _ 걸그룹 소녀시대 232

책속으로

바람의 노래를 멈추지 않는
- 가수 조용필

우리 친구 열 명 중 일곱은
그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시드러운 길을 걸어왔다
그의 노래 열 중 일곱은
외워 부르며
쓸쓸한 시간들을 견뎌 왔다

그의 노래를 모르는 이는 없지만
그를 아는 사람도 없다
이 나라의 가왕으로 살아온
세월의 뒤편에서 노을을 벗한
적막을 누가 알겠는가

신은 그에게 노래를 주고
사랑하는 이를 뺏어
시련에 들게 했으나
그는 바람의 노래를 멈추지 않고
꽃이 지는 이유를 구하고 또 구했다

40을 맞으면서 무서웠고
50에도, 또 60에도 두려웠으나
언제나 새롭게 살아지더라는
여기 오늘 우리의 신화
아픔 없이 어찌 탄생이 있으련만

70에도 우리 곁에서
신생을 꿈꾸며
노래 부를 것을 믿는다면
그를 모른다고
진짜 모르는 것은 아닐 것이다.
(본문 86-89쪽)

그의 노래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인의 각다분한 삶을 쉼 없이 보듬어줬다. 우리는 복고와 첨단을 아우르는 그의 노래를 통해 무섭게 변하는 세상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얻었다. 2017년에 1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택시운전사〉에 삽입된 노래 〈단발머리〉가 우리에게 새삼스럽게 그걸 알려 줬다.
그는 명실공히 한국 대중음악계의 신화다. 그 신화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그의 위대함이 있다.
나는 기억한다. 작가 최인호가 1980년대 어느 날 신문에 ‘20세기가 저물 무렵 조용필도 늙어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썼던 것을. 그 조용필이 21세기에도 늙지 않고 새로운 음악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며 당대인들과 교감하고 있다. (본문 96-97쪽)


사랑은 끝나지 않는다
- 걸그룹 소녀시대

파리의 베르시 스타디움
2만 객석이 꽉 찼던 것을
기억한다.
꺄악꺄악 비명과 환호가 하나로
터지던 그 밤의 열기.

아메리카에서 유럽까지
케이팝의 흥을 몰고 갔던
그대들이 자랑스러웠으나
아시아의 저널리스트인 나는
오지 않은 미래를 응시했다.

(중략)

그대들의 소녀시대는 끝났어도
파리의 팬들이 우리말로 외쳤던
그 사랑은 끝나지 않는다.
지금은 소녀시대,
앞으로도 소녀시대,
영원히 소녀시대.
(본문 232-233쪽)

출판사 서평

저자는 " 제 공력에 대한 부끄러움 탓에 십 수 년 동안 문학적 글쓰기 작업을 책으로 묶어내지 않았으나, 이번 책은 독자들이 공감해주리라 믿기에 기꺼이 세상에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책을 펼치면 대중문화 스타들이 희로애락을 지닌 인간으로서 이웃들과 얼마나 가깝게 살고 싶어 하는지를, 유명세를 누리는 대가로 각종 소문에 시달리며 얼마나 고통 받는지를 읽을 수 있다. 그들도 생활인으로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기 위해 치욕을 견디고, 어느 날 다가온 행운을 붙들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성공의 정점에서 침체기를 겪은 후 바닥을 딛고 다시 일어서기 위해 생애를 걸고 사투를 벌이는 스타들의 이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때는 딴따라로 불리기도 했던 이들을 이른바 순수문화의 대명사인 시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대중문화와 순수문화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중요한 작업의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정호승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을 읽으며 우리가 이 시대의 문화를 더불어 호흡하고 있다는 공감을 행복하게 나누기를 바란다"며 "내 옆에서 누군가 반짝일 때, 내 일상도 환해진다는 것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책의 1부 맨 앞을 장식한 인물은 한국 영화 초창기를 이끈 배우 황정순. 그녀가 타계하기 두 해 전에 했던 말이 운문으로 전해진다. ‘팔십 칠년의 생애동안/남은 것은/ 아쉬움이지요/왜 그 때 더 잘 하지 못했을까//(…)당부하나니/지금 옆 사람에게 잘 하세요/그렇게 살아야/후회하지 않아요.’ 현대사의 굴곡을 다 겪으며 영화 같은 삶을 살았던 배우 최은희는 남편이었던 신상옥 감독에 대한 그리움을 애틋하게 표현한다. ‘노년의 고통은 따로 있기에/지난날의 기억을 버려야 한다지만/당신과 더불어 지낸 시간들은/아직도 내게 있어요./당신과 함께 만든 첫 영화 〈꿈〉/그 꿈속에 살아 있어요.’ 가수로서 각종 1호 기록을 세운 패티김의 고독, 공부를 잘 했던 배우 신구가 평생 연기자로 살게 된 사연, 리즈 테일러와 비교하기를 거부하는 배우 김지미의 자존심 등이 시와 에세이로 표현돼있다. ‘국민배우’ 최불암이 술자리의 취기 속에서 사람들의 신발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도 묘사돼 있다. 최불암이 평생 시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바탕에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는 이야기도 소개한다. 2부 앞머리를 차지한 가수 조용필은 소박한 성품을 지녔으면서도 음악에 관한 한 최고를 추구하는 뮤지션으로 그려진다. 프로필 에세이는 그가 왜 모든 세대의 공감을 받는 인물이 되었는지를 살핀다. 그 단서가 되는 그의 발언. "누구나 그렇듯이 저도 마흔이 오는 것을 걱정했어요. 과연 내가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 그런데 마흔이 돼도 그 이전과 똑같더라고요. 쉰 살이 오는 것도 두려웠지만, 막상 돼 보니 역시 이전과 같았어요. 육십이 돼도 마찬가지에요. 그 나이가 되면 또 새롭게 살아지더라고요." 배우 안성기의 생명력, 가수 겸 배우인 엄정화의 열정, 배우 차인표의 신실함, 배우 송강호의 에너지 등이 이 책에서는 운문으로 그려져 있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배우 김윤진에 대한 시는 다음과 같다. ‘아메리카에서는/ 배역의 마당이 좁았고/한국에서는/발음의 벽이 높았어요/그래도 멈추지 않고/지독하게 꿈을 꿨지요/꿈꾸던 자가/누군가의 꿈이 되어/이렇게 웃기까지/남몰래 흘린 눈물/ 그 자국을 다 지울 때까지/미국과 한국을 오가며/시간의 공을 쌓을 거에요.’ 배우 김정은, 하지원, 수애가 어떻게 내면의 고통을 이겨내며 스타로 자리해 왔는지도 이 책은 운문과 에세이를 통해 전하고 있다. 3부 맨 앞은 배우 전지현이 꾸민다. 온갖 구설을 이겨내고 한국 대표 배우가 된 과정을 애정 깊은 시각으로 그려내고 있다. 가수에서 배우로 변신한 성유리가 연기력 논란 탓에 눈물을 흘리던 모습도 시로 표현돼 있다. 그녀의 열정과 성실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내는 밑거름이 됐다는 것을 에세이를 통해 설명한다. 국내 대표적 여성 배우로 자리매김한 손예진에 대해선 이런 바람을 피력한다. ‘길에서 만난 모든 것에/ 눈물과 웃음을 거름 주면/일곱에 일흔 번을 변해야 하는 고독이/세상에 없던 꽃으로 피어나겠지.’ 개성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인 김옥빈에 대해선 처음 만났을 때 오해했던 것을 솔직히 고백하고, 연기자의 길을 소신 있게 걸어가는 그녀의 앞날을 축복한다. 우리 시대 한류 스타로 큰 역할을 해 온 ‘소녀시대’ 멤버들과 옛 ‘비스트’의 리더 윤두준도 여기 등장한다. 한류 스타의 빛과 그늘을 함께 조명하며 그들의 미래가 행복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오롯이 담았다. 저자는 "독자들이 각 세대별로 친숙한 스타들을 통해 동시대를 함께 살아온 공감을 나누기를 바란다"며 "독자에 따라서는 특별히 호의를 느끼는 이들 것만 따로 골라 읽어도 괜찮은 독법"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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