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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마음 위에 사람과 자연과 세상 이야기를 새기는 이철수의 판화 읽기!
판화로 사람과 세상을 읽는『이철수의 웃는 마음』. 마음을 말하고, 마음에 대해 이야기한 목판화가 이철수의 에세이다. 제천의 평동마을로 거처를 옮긴 이후 25년에 걸친 삶과 사색의 결과물을 오롯이 담고 있다. 나무에 삶을 새기는 저자는 자신의 판화와 오래 마주 앉기를, 그리고 예민하게 읽어주기를 바라며 짧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새긴 판화 작품들을 글과 함께 수록하였다. 삶, 자연, 마음, 사람 등 모두 4가지 주제로 나누어 세상살이와 농촌에 살면서 온몸으로 느끼는 모든 소소한 생명들, 스스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인 마음공부, 인간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판화를 새기는 평범한 삶을 통해 자기 성찰과 생명의 본질에 다가가고자 하는 저자의 판화를 마음으로 보고, 마음으로 공감하며 세상살이의 이치와 생명의 순환 등의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상세이미지![]() 저자소개저자 : 이철수
저자 목판화가 이철수는 1981년 관훈미술관에서 첫 개인전을 연 이후 판화를 통한 사회변혁운동에 힘썼다. 탁월한 민중 판화가로 이름을 올렸지만 80년대 후반 충북 제천의 산골로 거처를 옮겼다. 이후 그의 작품세계는 자기 성찰과 생명의 본질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었다. 평범한 삶의 실천과 자연에 대한 관조를 통해 새로운 작품 활동에 몰두해왔다. 그는 나무에 삶을 새긴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목판 위에서 온몸으로 자신을 드러낸다. 생명과 삶에 대한 치열한 긍정이다. 생을 긍정하는 간결한 그림과 글이 만드는 울림은 깊고 넓다. 《새도 무게가 있습니다》, 《소리 하나》 등 판화산문집과 《밥 한 그릇의 행복 물 한 그릇의 기쁨》, 《가만가만 사랑해야지 이 작은 것들》, 《있는 그대로가 아름답습니다》 등 나뭇잎 편지를 책으로 묶어 출간했다. 현재 제천 박달재 아랫마을에서 아내와 함께 농사를 짓고, 판화 작업을 하고 있다.
저자 : 박원식 (엮음)
저자 박원식 (엮음)은 산을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한다. 20년 가까이 자연과 생명에 관한 글을 쭉 써왔다. 자연의 이치와 사람의 본성을 화두로 삼아 세상을 유람하는 자연주의자다. 머잖아 냇물이 흐르는 숲 속의 산방에 살기를 희망하고 있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0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모래의 섬〉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천년산행》, 《산이 좋아 산에 사네》, 《산중암자에서 듣다》등을 출간했다.
목차책의 목차
들어가는 글/ 오래 마주 앉아 나누고 싶은 이야기
1장 삶
인연 따라 아내가 내게 왔다
날마다 좋은 날
집은 천국이거나 지옥이다
온몸으로 자기 생명을 다 드러내는구나
내 입으로 들어가는 생명들에게
2장 자연
마음밭에 농사를 짓다
하늘이 낳고 땅이 기른다
자연은 공평하다
새소리도 법문이리라!
강은 늘 제 길을 간다
3장 마음
저마다 자기 노래하며 산다
나누는 일이 고통스럽던가요?
걷고 또 걸으면 길이 되리라
거기 아무 것도 없다!
욕심의 강이 흐른다, 물살 거칠다
나 다녀간다고 해라
4장 사람
권정생 선생이 그립다
‘함께’가 없는 삶은 가짜다
숲 밖으로 얼굴만 드러내고 사는 것들!
마치는 글 / 삶이라는 바다는 차고 거칠다
책속으로1장 삶
부부, 가정, 집, 먹거리 등 기본적인 세상살이를 다루고 있다. 평범한 시골생활을 통해 일상적인 삶의 가치와 이치를 이야기한다. "저물도록 일했습니다. 이제 들어가자고 아내와 남편이 서로 부릅니다. 밥은 달고 잠은 깊을 겁니다." 일과 삶에 대한 통찰이 번뜩이는 화제가 만들어내는 울림은 깊고 넓다. 하루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부부의 정겨운 모습이 눈에 선하다. 2장 자연 자연은 이철수에게 삶의 도량이자 경전이다. 농촌에 살면서 온몸으로 느끼는 모든 소소한 생명들. 땅, 흙, 공기에 기대어 사는 끈질긴 생명력은 늘 경탄의 대상이다. 그 순간 자신도 각별한 존재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농사 중에 하늘의 마음을 하늘 보다 더 큰 힘에 대한 통찰의 언어를 듣는다고나 할까, 그걸 귀나 눈이 아니라 온몸으로 듣고 깨닫는 거죠." 하늘은, 자연은 누구의 편을 드는 경우가 없다. 자연은 그냥 자연의 일을 할 뿐이다.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자연의 다채로운 변화도 조화도, 그게 원래 그렇다고 받아들어야 한다. 3장 마음 마음공부란 마음의 길 찾기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떠나는 여행처럼 스스로 자기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사람이라는 게 본질적으로 인연 따라 불현듯 나타난 찰나적이고 사소한 존재에 불과하다는 게 이철수의 깨달음이다. 그는 이런 소식조차도 눈이나 귀가 아니라 '몸‘으로 들어 알 수 있고 또 그게 자신의 삶이 되기를 바란다. 염주 끈이 풀렸다 / 나 다녀간다고 해라/ 먹던 차는 다 식었을 게다 / 새로 끓이고 / 바람 부는 날 하루 / 그 결에 다녀가마 / 몸조심들 하고/ 기다릴 것은 없다. '좌탈'이라는 제목의 판화 화제다. 그에게 죽음은 완전한 무, 또는 완전한 소멸이다. 4장 사람 이철수에게 사람과의 관계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다. 인간관계하는 게 참 힘든 일이기도 하지만 못 견뎌서 버리고 떠날 자리는 아니다. 그게 사는 거기도 하고. 오늘의 그를 있게 한 것도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 때문이다. 장일순 선생과 권정생 선생이 많은 가르침을 주었다. “권정생 선생은 메마른 보리밭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멀고 가까운 모든 불쌍한 죽음을 아파하고 슬퍼했지요. 정작 자신을 위해서는 참 적게 쓰신 분. 이런 분이 성자가 아니고 무엇일까요?” “언젠가 장일순 선생께서 ‘제일체심’이라는 글귀를 보내주셨어요. ‘마음을 다 버려라!’라는 건데, 이걸 한동안 주방 벽에 걸고 지냈죠. 쓸데없는 생각 말고, 밥이나 먹어! 그런 뜻으로 새기면서…….” 출판사 서평운동에서 마음으로!!
목판화가 이철수가 말을 했다. 판화 활동 외에 좀체 말문을 열지 않던 그가 많은 말을 했다. 책 한 권 분량의 말을 쏟아냈다. 무엇이 그의 말문을 열게 했을까?
이번에 펴낸 《이철수의 웃는 마음》은 마음을 말하고, 마음에 대해 얘기한다. 입 무거운 그가 작심하고 마음의 문을 열었다.
1987년 무렵 서울을 떠나 시골로 내려간 그는 그림으로, 농사로 불철주야 마음을 갈고 닦았다. 판화를 새기고, 농사를 지으며 애써 일군 마음밭의 울타리를 이제야 거두었다. 그리고 손짓을 한다. 들어와서 한 번 보라고. 딱 25년만이다.
80년대의 이철수는 민중미술 운동사에서 탁월한 판화작가였다. 그가 날선 칼로 새긴 대형 걸개그림은 운동권의 한 상징이기도 했다. 곧 사회변혁운동을 이끄는 운동권의 깃발이었던 것이다. 또한 그는 민중운동의 첨병이었고, 그의 판화는 민중운동의 도구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느닷없이 귀촌을 감행해 충북 제천 박달재 아래 평동마을에 터를 잡았다. 운동에서 발을 빼고, 자연과 평범한 삶에 몸을 던졌다. 불교와 선불교에 대한 관심과 공부도 깊어졌다. 자연스럽게 판화에도 마음 이야기가 많아졌다. 자연, 생명, 사람, 환경, 삶 등을 통해 올바른 마음자리를 살폈다. 스스로 마음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몸부림이었다.
그리고 이제 함께 마음의 주인이 되자고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그에게 ‘함께’가 없는 삶은 가짜다. 세상의 불의에 맞서고, 또 물살 거친 강 같은 현실을 함께 건너자고 제안한다. 마음을 가다듬고 함께 건너자는 말이다.
《이철수의 웃는 마음》은 이철수의 판화를 제대로 읽기 위한 책이다. 그가 새긴 판화의 밑자락에는 마음이 깔려 있다. 마음 위에 사람과 자연과 세상 이야기를 새긴다. 그래서 그의 판화는 마음으로 보고, 마음으로 공감해야 한다. 달을 가리키는 데 손가락을 보지 말라는 당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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