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8일 출간 | ISBN : 8993842736 | 152쪽

들어가며 제1부. 블록체인의 철학과 비영리 정신 1장. “암호화폐를 기부받을 수 있나요?” 암호화폐를 기부받은 김대리 한국의 암호화폐 시장 암호화폐와 기부의 흐름 2장. 사이퍼펑크에서 비트코인까지 1980년대: 크립토 아나키스트 선언 1990년대: 인터넷의 시작 2000년대: 글로벌 금융 위기와 블록체인 2010년대 이후: 이더리움과 비탈릭 부테린의 비전 제2부. 블록체인 입문 3장. 웹 3.0 웹 1.0: 읽기의 시대 웹 2.0: 참여와 공유의 시대 웹 3.0: 의미와 연결, 그리고 소유의 시대 4장. 블록체인, 암호화폐, 그리고 NFT 블록체인 암호화폐 NFT 제3부.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의 공익적 활용 5장. 혁신 기술을 접목한 솔루션 우크라이나 전쟁 긴급 구호 난민 캠프 지원 6장. 포용 금융 결제와 송금 P2P 금융과 소액 대출 7장. 기부 플랫폼 기빙블록 비트기브 8장. 사회투자 유치 크립토 펀드 크립토 포 굿 9장. 비영리와 미래 신기술 쿰웨 허브 프로젝트 블록체인 기반 아동 노동 근절 해산물 공급망 투명성 혁신 제4부. 가상자산과 FUD 10장. 가상자산에 대한 두려움 암호화폐와 FUD FUD의 종류 FUD 해소 방법: DYORF DYORF 적용해 보기 제5부. 가상자산 모금 도입 실무 11장. 시작하기 조직의 명분 만들기 조직의 역량 평가하기 조직의 미션과 가치에 맞게 조율하기 전략적 우선순위 이해 경영진 지원 확보 암호화폐 워킹 그룹 구성하기 12장. 워킹 그룹 실무 준비하기 준비 1: 조직의 질문에 대비하기 준비 2: 질문의 답변 톺아보기 준비 3: 가상자산 시장 조사와 학습하기 준비 4: 가상자산 기부 수용을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하기 준비 4-1: 가상자산 회계 지침 마련하기 준비 4-2: NFT 후원 접수 기준 마련하기 준비 5: 가상자산 모금 프레임워크 수립하기 준비 6: 가상자산 모금 전략 수립하기 13장. 조직 내부의 암호화폐 기부 시스템 구축 이제, 시작해볼까! 모델 1: 기부자가 현금화한 암호화폐를 기부 받기 모델 2: 전용 플랫폼 활용하기 모델 3: 암호화폐를 직접 기부받기 14장. 가상자산 모금의 외부 확장성 크립토 커뮤니티 크립토 펀드레이징 크립토 캠페인 제6부. 블록체인 기술과 비영리의 미래 15장. 새로움을 선도하는 열린 태도 새로운 모금 방법 관점의 전환 그리고 기회 탐색 기술기반 임팩트 증대와 투자 확대 그래서, 모금의 미래를 위해 행동하다 요약과 결론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 관련 기업은 기술과 가상자산이 공익적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하여 비영리 단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를 원하나, 비영리 단체는 아직 충분한 학습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비영리 단체가 암호화폐 모금을 꺼리는 이유는 우선 관련 법규정의 모호함으로 인한 기관의 리스크를 걱정하기 때문이다. 또한 암호화폐를 투자자산이 아닌 투기 수단으로 보는 세간의 인식 때문에 기관의 이미지가 실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나아가 이를 윤리 문제와 연결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의 호황과 재난 상황이 만나면 기부자들이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나눔에 동참하는 상황이나, 사람들이 보유한 자산 중 현금성 자산보다 비현금성 자산의 비중이 훨씬 높은 점을 고려하면, 지금은 비영리 단체가 암호화폐 모금을 적극적으로 고려 해야 할 시점이다. (20쪽)

블록체인 기술은 기존 기술 인프라가 없는 저개발국이나 전쟁·재난으로 인프라가 파괴된 나라에서 신분증을 대신하여 개인을 식별하거나, 원조를 제공하거나, 송금 수수료를 절감하는 등에 일찌감치 적극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암호화폐 기부 플랫폼이나 기금 설립을 통한 공익 사업 투자에도 활용되고 있다. (48쪽)

모금가가 현금이나 현물을 기부받는 것은 아주 흔한 일인데도 ‘이 기부, 받아도 될까?’라는 고민과 두려움에 봉착하기도 한다. 하물며 주식이나 부동산처럼 소유 형태가 복잡하고 매매 방식이나 계산이 어려운 기부금품을 접할 때는 말할 것도 없다. 기부받은 자산에 대해 모금가가 느끼는 이러한 두려움, 의구심, 불확실성은 투자자가 투자자산에 대해 느끼는 이른바 FUD(fear, uncertainty, doubt)와 다를 바가 없다. 스탠포드 소셜 이노베이션 리뷰에 실린 칼럼 〈현금이 늘 정답은 아니다(Cash Isn’t Always King)〉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경우 개인 기부 자산의 유형 90%가 비현금성 기부이다. 그렇다는 것은 비영리 단체, 모금가들이 앞으로 새로운 자산에 더 자주 접근해야 할 것이며, 그때마다 또 다른 FUD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 (74쪽)

단체에 가상자산 모금을 새롭게 도입하려는 임원진, 전략 부서 및 신규 사업 기획자, 모금 실무자 등을 대상으로 어떻게 준비하고 실행할지 경험을 바탕으로 유용한 팁과 실천 방안들을 소개한다. (86쪽)

사회 임팩트 생태계 활성화가 곧 새로운 재원이자 기회이다. 이들의 등장과 기회는 이렇게 많이 펼쳐져 있지만 비영리 단체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기존 모금 채널에서 불특정 다수의 정기 후원을 발굴하고 비지정성 기금을 확보하는 것도 유용한 전략이다. 새로운 기회에 접근하기에는 우리 부문과 무관한 영역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기존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관점을 가질 때 기존과 다른 흐름 가운데 기회가 보이고, 그중에서 새로운 재원도 찾을 수 있으며, 이 재원을 가지고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 조직의 관료주의에 안주하거나 좌절해서는 안 된다. 거대한 자본에 대한 냉담한 태도에 갇혀서도 안 된다. 큰 문제를 해결하려면 대규모 자본이 필요하다. 우리가 생각과 관점을 바꾸면 모금의 방향도 기회도 개발할 수 있다. (147쪽)

어쩌면 이 책이 다루는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 등 최신의 다양한 기술은, 비영리 단체가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용하는 다양한 도구 중 일부분에 불과할 뿐이다. 사회 변화와 이슈 해결의 시작점은 바로 사람이다. 이 책이 어두운 긴 터널을 걸어가는 모금가들, 기획자들에게 또는 비영리 단체의 모금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15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