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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기도(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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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도서정보 저자 : 이현주
출판사 : 삼인
2008년 02월 15일 출간  |  ISBN : 8991097774  |  455쪽  |  A5  |  1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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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종교를 뛰어넘은 세기의 기도를 만나다! 감리교 이현주 목사가 옮기고 엮은 『세기의 기도』. 로버트 밴 드 웨이어가 편집한 〈Books of Prayers〉(Castle Books, 1997년)를 우리말로 옮기고 엮은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이현주 옮기고 엮은이 이현주는 1944년 충주에서 태어났고,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졸업했다. 목사이자 동화 작가이며 번역 문학가인 그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글들을 집필하는 한편, 대학과 교회 등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동화집 《알게 뭐야》《살구꽃 이야기》《날개 달린 아저씨》 등과 《젊은 세대를 위한 신학 강의 1, 2, 3》《예수에게 도를 묻다》《이현주 목사의 대학 중용 읽기》《이아무개의 장자 산책》《길에서 주운 생각들》《예수의 죽음》《보는 것마다 당신》《이현주 목사의 꿈 일기》《지금도 쓸쓸하냐》 등을 썼으며,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 이야기》가 세상에 나오는 데 산파역을 맡기도 했다. 또한 《예언자들》《숨겨진 보물을 찾아서》《배움의 도》《바가바드기타》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태어날 때 이미 모든 것을 받았으니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도로 내어드리는 것밖에 없다는 데 뜻을 모은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주식회사(主式會社) ‘드림’을 제안하고, 현재 인터넷 카페와 건물 없는 교회인 ‘드림실험교회’를 통해 여러 사람들과 드림정신을 실험하고 있다.

목차

애빙던의 에드먼드 / 디트리히 본회퍼 / 카에사리아의 바실리우스 / 칼라하리 부시맨 / 카르투지오의 귀고 / 조지 애플턴 / 에이미 카마이클 / 토머스 크랜머 / 헨리 스콧 홀랜드 / 마이클 홀링스 / 십자가의 요한 / 페늘롱 / 딤마 / 딩카 족 / 푸아티에의 힐라리우스 / 이그나티우스 로욜라 / 프랑수아 샤뇨 / 토마스 뮌처 / 오리게네스 / 마저리 켐프 / 칼릴 지브란 / 나지안주스의 그레고리 / 파피루스 기도문 / 비드 / 야코프 뵈메 / 성 빅토르의 아담 / 로렌스 형제 / 교황 레오의 성례전 / 무함마드 / 폴 게레스 / 샤를 드 푸코 / 모자라브 성례전 / 헨리 주조 / 나나크 / 크리스티나 로제티 / 헨리 나우웬 / 토머스 켄 / 호일랜드의 길버트 / 존 코신 / 젬마 갈가니 / 빙겐의 힐데가르트 / 요한 프레이링하우젠 / 보나벤투라 / 렉스 채프먼 / 대승불교 / 시에나의 카테리나 / 엘리자베스 굿지 / 다그 함마르셸드 / 조지 허버트 / 에라스무스 / 토머스 모어 / 로마의 클레멘스 / 마그데부르크의 메히트힐트 / 샤르트르의 풀베르투스 / 조지 맥도널드 / 쇠렌 키에르케고르 / 요한 스타르크 / 시리아 사람 에프렘 / 토머스 머튼 / 존 헨리 뉴먼 / 아시시의 프란체스코 / 엘데르 카마라 / 콜룸바누스 / 리보의 엘레드 / 윌리엄 바클레이 / 켈트 기도문 / 야코포네 다 토디 / 어거스틴 베이커 / 후안 아리아스 / 장피에르 드 코사드 / 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 / 아즈텍 / 캔터베리의 안셀무스 / 존 베일리 /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 / 히폴리투스 / 제노바의 카테리나 / 밀라노의 암브로시우스 / 아르주나 / 카를 바르트 / 장 칼뱅 / 베르나르 드 클레르보 / 에드워드 벤슨 / 엘리자베스 카테츠 / 리처드 챌로너 / 카르타고의 키프리아누스 / 요크의 앨퀸 / 리처드 백스터 / 디다케 / 엑서터 서(書) / 존 녹스 / 새뮤얼 존슨 / 베르나르트 해링 / 제인 그레이 / 겔라시우스 성례문 / 살레의 프란체스코 / 프레더릭 맥너트 / 윌리엄 로드 / 피터 마셜 / 에릭 밀너-화이트 / 라인홀트 니부어 / 앨런 패튼 / 블레즈 파스칼 / 라훌라바드라 / 스미르나의 폴리캅 / 미셸 콰이스트 / 제러미 테일러 / 리처드 롤 / 월터 라우센부시 / 수우 족 / 마더 테레사 / 로제 슈츠 / 페르시아인 시몬 / 요한 세르기예프 / 시메온 / 찰스 스펄전 /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 아빌라의 테레사 / 리지외의 테레즈 / 토마스 아 켐피스 / 토마스 아퀴나스 / 마니카 바사하르 / 자돈스크의 티콘 / 토머스 트러헌 / 아타르바 베다 / 장-바티스트 마리 비아네 / 와포코모 족 / 해리 윌리엄스 / 자라투스트라 / 친첸도르프 백작 / 레슬리 웨더헤드 옮긴이의 글

책속으로

주님, 나는 가난한 술꾼입니다. 여러 해 동안 술병에 코를 박고 살았어요. 집안 식구들은 나 같은 물건이 한 집에 있는 게 창피한지 내가 집 안에 있는 것을 원하지 않아요. 그래서 병든 개처럼 이 거리 저 골목을 쏘다닙니다. …… 그렇지만, 주님. 술에 취하는 사람들은 저 말고 또 있어요. 다만 그들은 저택에서 호화판 잔치를 열고 비싼 술을 마시지요. 왜냐하면 저마다 힘깨나 쓰는 인사들이니까요. 사람들은 그들이 술에 취하여 괴상한 짓을 해도 아무렇지 않게 웃어넘깁니다. 그들에게는 면책특권이 있고 설혹 무슨 잘못을 저질러도 측근들이 나서서 모두 해결해주지요. 어떤 경찰관도 그들에게 손가락 하나 대지 않습니다. 모르겠어요, 똑같이 술에 취했는데 그들이 비싼 위스키, 보드카, 진을 마시는 동안 나는 싸구려 와인을 들이켰기 때문에, 그래서 그들보다 내가 더 역겨운 것입니까?

사회가 불쌍하게 여기지도 않는 것들, 증오나 연민이나 두려움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것들, 어디서나 경멸만 당하는 것들이 오늘, 죄 없는 당신 앞에 나옵니다. 정말 당신이 존재한다면, 당신만큼은 우리를 역겨워 아니하시고 오히려 용서하실 줄 믿기 때문입니다. …… 잃은 자를 찾으러 왔다고 하신 당신 말씀을 기억해주십시오. 세상에 동정심조차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우리보다 더 지독하게 잃은 자들이 있겠습니까? 때로 한 줄기 희망이, 우리 같은 퇴물까지도 버리지 않고 사랑하시는 당신 모습을 꿈꾸게 합니다.

― 후안 아리아스의 기도문 중에서 (246~248쪽)

출판사 서평

동서고금의 현자들이 피, 숨결과 눈물로 올린 기도 기도는 하느님과 나누는 대화다. 토해 내고픈 속엣것, 정갈하게 닦아 바치는 영적 제물이기도 하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듯 어제의 기도와 오늘의 기도는 다를 수밖에 없다.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 속했다 할지라도 각자 기도 드리는 내용이 다르기는 마찬가지다. 매 시간, 저마다 느끼는 삶의 무게와 색깔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도는 올리는 자의 시각과 감정, 또 그 사람이 처한 시대와 사건을 반영한다. 각자 다른 사연으로 올리는 기도문 안에서 세기와 인종, 종교를 아우르는 염원과 보편한 깨달음을 발견한다면 내적 영성을 한층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세기의 기도》는 로버트 밴 더 웨이어(Robert Van de Weyer)가 편집한 《Books of Prayers》(Castle Books, 1997)를 이현주 목사가 우리말로 옮기고 엮은 것이다. 디트리히 본회퍼, 토머스 모어, 에라스무스, 장 칼뱅, 블레즈 파스칼, 토마스 아퀴나스 등 개신교나 가톨릭계에서 잘 알려진 종교개혁가, 성직자, 신학자 등이 올린 기도문부터 아즈텍 부족, 딩커 족 등 문명화되지 않은 부족의 기도문이나 이슬람을 창시한 무함마드, 시크교를 창시한 나나크의 기도문 등 여러 지역과 종교를 가리지 않고 모았다. 동서양 철학을 두루 공부해 얻은 영적 양식을 이웃과 나누는 데 애쓰는 이현주 목사는, 매일 아침 기도문 한 편씩을 우리말로 옮기면서 성스런 에너지를 가슴 깊이 느꼈다고 한다. 지난 일 년 남짓한 세월, 이 기도들을 우리말로 옮기면서 참 많이 행복하고 감동하였습니다. 기도문 한 줄 한 줄에 배어 있는 거룩하고 따스한 기운이 그대로 제 삶의 갈피에 스며들어오는 느낌이었고, 그것을 세상에 나눠드리고 싶었습니다. (……) 부디 이 거룩한 에너지 보고(寶庫)를 머리맡에 두시고, 힘들 때나 고마울 때나 외로울 때나 심심할 때에 아무데나 펼쳐서 눈길 닿는 대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읽으시는 바로 그 구절을 통하여 그때그때 필요한 위로와 격려와 깨우침의 성스런 에너지가 틀림없이 여러분 가슴에 전달될 것입니다. ― <옮긴이의 글>에서 이 책에 실린 기도문들에는 자신의 나약함을 인정하기에 강인한, 어리석음을 고백하기에 지혜로운 여러 현자들의 피와 숨결, 눈물이 담겨 있다. 이 기도문들을 보면, 기원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종착점도 지름길도 없이, 그러나 끊임없이 이어진 절대자를 향한 믿음과 깨달음을 향한 열망이 느껴진다. 성전 밖 하느님을 향한 외침 “왜 아이들이 기아에 허덕이다 죽어가야 하나, 왜 아무런 죄 없는 시민이 폭탄 세례를 받아야 하나, 아흔아홉 마리 양을 가진 자가 가난한 농부에게서 한 마리 양을 빼앗는 일이 세계 각 나라에서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는데, 신은, 왜 가만있는가.” 기도는 때로는 눈물이기도 하고 환희, 수줍은 고백이기도 하지만, 이렇듯 신의 침묵에 던지는 물음일 때도 있다. 기도문 안에는 성전 안과 밖에서 인간에 의해 자행되는 숱한 부조리와 핍박에 갈등하고 고통 받는 자들의 외침이 생생하다. 그리스도님, 어찌하여 이 땅에 전쟁과 학살을 허용하십니까? 무고한 사람들이 잔혹하게 박해당하는 것은 무슨 감추어진 심판입니까?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에게 확실한 것은 당신 백성이 하늘에서 평화를 얻으리라는 것과 그곳에서는 아무도 전쟁을 일으키지 않으리라는 것뿐입니다. 황금이 불로 순화(純化)되듯이 육신의 시련으로 영혼이 맑아져서, 저 밤하늘 별들을 넘어, 당신의 하늘나라에 받아들여질 준비를 갖추게 하소서. ― 앨퀸의 기도문에서 (310쪽) 신문을 읽을 때마다, 어떻게 사람이 사람한테 그토록 끔찍한 짓을 할 수 있는지, 저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종교적 신조가 다르다는 이유로, 어떻게 사람을 고문할 수 있는지,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증인들은 실제로 일어난 일을 있는 그대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주님, 눈물로 간구합니다. 같은 사람에게 그토록 심한 상처를 입히는 자들을 부디 도와주십시오. 그들 가슴에서 증오를 제거해주시고, 자기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게 해주십시오. 괴롭힘을 당하는 자들에게 힘을 주시고, 용기와 함께 더욱 든든한 믿음을 주십시오. ― 마이클 홀링스의 기도문에서 (30쪽) 마음이 가난한 자들의 노래 기도는 소박한 고백을 담기도 한다. 내면의 모순된 감정을 정제해 영적으로 새로 거듭나는 일은 먼저 자신이 작디작은 존재라는 것을 확인하고 고백하는 일로부터 시작된다. 특히 자연을 창조주 하느님으로 생각한 이들의 노래를 들으면 천국이 멀지도 높지도 않은, 사람들이 더불어 사는 이곳, 마음이 가난한 자들이 머무는 곳에 있다고 느껴진다. 제가 두려운 것은, 주님, 궁핍 그 자체가 아닙니다. 목숨이야 어떻게든 살아남을 테니까요. 진짜로 무서운 것은 좌천과 실직이에요. 동전 한 닢 없어서 그래서 돈 말고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게 될까봐 그게 두렵습니다. (……) 주님, 남들을 질투하게 될까봐 그것이 겁납니다. 경멸하는 말투로 “그자들은 운이 좋았을 뿐이야……” 하면서 속으로 이를 갈지 않을까, 그게 두렵단 말씀입니다.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 주님, 저는 제가 얼마나 탐욕스러운지를 잘 압니다. 그래서 이렇게, 인간의 위엄을 지킬 수 있도록 저에게 은총을 베풀어달라고, 주님, 당신께 시방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 폴 게레스의 기도문에서 (91쪽) 이현주 목사는 <옮긴이의 글>에서, “사람이 살면서 하느님께 기도드릴 수 있다는 사실, 그 기도를 통해 하늘로부터 성스런 에너지를 공급받고 온갖 아픔과 번뇌, 상처를 사람답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영양소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더없이 큰 축복이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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