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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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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도서정보 저자 : 루이지 조야
출판사 : 르네상스
2009년 04월 17일 출간  |  ISBN : 899082852X  |  508쪽  |  A5  |  1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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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아버지는 가족에게 돈을 벌어다 주는 사람일뿐인가? 역사적으로, 심리적으로, 문화적으로 잃어버린 아버지를 찾아가 본다! 『아버지란 무엇인가』. 부성(父性)이 사라져가는 오늘날 ‘아버지’라는 호칭은 이제 그가 집으로 가져오는 월급 때문에 유지되고 있다. 오늘날의 아버지들은 자아의 성공보다는 자신의 경제적인 성공이 자식들에 의해 평가받는 것임을 알고 있다. 과거와 달리 가족의 생계만을 책임지는 역할로 전락해버린 오늘날의 아버지들. 과연 아버지란 무엇인가? 아버지의 역할은 어린이들의 성장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결국 오늘날 부성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는 가정의 위기, 사회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책은 융심리학의 관점으로 아버지라는 사람은 어디에서 시작된 존재이며, 가족에게 있어 부성의 역할은 무엇인지를 살펴본다. 이탈리아 출신의 심리학자인 저자는 아버지가 탄생한 선사시대부터 시작해 오늘날 아버지가 가정에서 실종된 상황까지를 역사적이면서도 심리적으로, 또한 문화적으로 원인들을 분석해 나간다. 총 5부에 걸쳐 역사적, 사회적 그리고 심리학적 관점들을 아우르며 ‘아버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해본다.

저자소개

저자 : 루이지 조야 글쓴이 : 루이지 조야 Luigi Zoja 1943년 이탈리아 태생의 정신분석학자이자 저술가이다. 취리히의 칼 구스타프 융 연구소에서 학위를 취득했으며 국제 분석심리학회의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국제 분석심리학회의 국제윤리위원분과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뉴욕에서 심리상담가로 활발한 활동과 강의를 펼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마약, 중독, 입문식 : 현대적인 제의를 찾아서』(1990), 『성장과 죄의식 : 성장발달의 경계들과 심리학』(1995), 『영혼을 양육하기』(2005), 『윤리학과 심리분석 : 철학적 관점들과 상담치료의 적용』(2007) 등이 있다. 옮긴이 : 이은정 연세대 간호학과를 졸업했으며 홍대에서 미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연세대 비교문학과에서 박사논문을 준비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도리스 레싱의 『황금 노트북 1,2,3』(공역), 파커 J. 파머의 『가르칠 수 있는 용기』(공역) 등이 있다

목차

도판 목록 감사의 글 들어가는 말 - 부성의 패러독스 제1부 부성을 향한 수컷의 진화 1장 수컷에게 부성이 있을까? 2장 암수 유인원의 짝짓기 룰 3장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부부의 연을 맺다 4장 부성혁명, 아버지들이 집으로 돌아오다 5장 부성을 향한 수컷의 진화 제2부 그리스·로마의 부성 신화 6장 선사시대는 부권사회인가 모권사회인가? 7장 부권사회, 그리스에서 역사적 지평을 열다 8장 신들의 전쟁과 가부장제 9장 헥토르와 아킬레우스, 부성과 남성성의 대결 10장 오디세우스의 귀환과 일부일처제 11장 부성 신화, 남자만이 진정한 부모 12장 아이네아스, 모범적인 아버지상 제3부 혁명의 시대 불량한 아버지들 13장 부성의 권력, 단두대에 서다 14장 혁명의 시대 불량한 아버지들 15장 아빠, 아빠는 전쟁에서 무엇을 했어요? 16장 아버지에게 반기를 드는 아들들 17장 『분노의 포도』, 경제공황과 부성의 죽음 제4부 세계화와 사라져가는 부성 18장 세계화 추세에 사라지는 부성 19장 부성을 거부하는 동물적인 남성성 20장 마리아를 닮아가는 남성들 21장 아버지의 축복을 바라지 않는 세상 22장 가족의 생계만 책임지는 사람 23장 아버지를 찾아 떠나는 텔레마코스의 여행 제5부 잃어버린 아버지를 찾아서 24장 부성, 출산의 산물인가 선택행위인가? 역자후기 본문의 주 도판 출처

출판사 서평

아버지, 무거운 짐을 짊어진 역사의 당나귀들을 위하여 가족은 인간사회를 지탱하는 가장 견고하고도 핵심적인 구성체이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자식으로 맺어진 오늘날의 가족 구도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모든 인간적인 가치의 출발점이자 귀속점이다. 그러나 자본주의의 물결과 세계화의 거친 풍랑은 이 소중한 정신적 안식처마저도 뿌리째 흔들어대면서 ‘오늘날 과연 아버지가 존재하는가?’, ‘진정한 부성이 존재하는가?’라고 묻는다. 그렇다면 아버지라는 사람은 어디에서 시작된 존재이며, 가족에게 있어 부성의 역할은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 루이지 조야는 바로 융심리학의 관점으로 이 질문에 대해 대답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권위 있는 심리학자이자 미국에서 활발한 심리상담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아버지가 탄생한 선사시대부터 출발해 오늘날 아버지가 가정에서 실종된 상황까지 역사적이고 심리적이며 문화적인 원인들을 분석하고 있다. 이 책은 총 5부 2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동물들의 부성과 인간의 부성의 차이, 그리고 아버지가 탄생한 배경을 설명한다. 2부에서는 그리스·로마로 대변되는 고전시대의 부성신화와 모범적인 아버지상을 보여주고 있다. 3부에서는 1,2차 세계 대전을 통해 폭력성에 물들고 위험스러워진 근대의 아버지들을 조망하고 있다. 4부는 경제발전과 경제공황 속에서 오로지 가족의 생계만을 책임지는 역할로 전락해버린 오늘날의 아버지들을 살펴보고 있다. 마지막 5부는 잃어버린 아버지를 찾기 위해 오늘날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이 책이 오늘날 절실하게 필요한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아버지라는 인물이 가족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중요한 구심점이기도 하지만 자식들의 인격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최근 사회 이슈가 된 우리나라의 유명 연예인의 죽음은 우리에게 예기치 못한 질문을 던져주었는데, 그것은 자식의 양육권과 친권이 누구에게 돌아가야 합당한가라는 문제였다. 법적인 소송으로 시작된 이 문제는 우리 사회가 아직까지도 ‘아버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보지 못했음을 알려준다. 오랜 세월 엄격한 유교 전통을 답습해온 우리 사회는 아버지의 권위를 절대적인 것으로 상정하면서 혈통을 중시하는 문화적 풍토 때문에 아버지를 언제나 자신을 낳아준 사람으로만 생각해 왔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가 밝히고 있는 것처럼 ‘아버지’는 자식을 낳았다는 이유 때문에 획득할 수 있는 단순한 호칭이 아니다. 인류가 오랜 세월 진화과정을 통해 가족을 형성하고 사회를 형성할 수 있었던 힘은 단순히 생물학적인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았기 때문이 아니라 정신적인 결속력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버지’라는 호칭은 이런 인류의 정신적인 노력과 역사의 발전과정을 담고 있는 것으로, 가족의 탄생뿐만 아니라 사회의 진보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왔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법조항들이 보여주는 것처럼, 오늘날 ‘아버지’의 자격은 오직 혈통관계 안에서만 파악되고 있을 뿐, 아버지가 상징하는 문화적인 역할을 담고 있지 못하다. 현대법률의 토대를 마련해준 로마 시대만 하더라도, 초대 황제였던 아우구스투스는 자신을 낳아준 아버지에 의해 양육된 것이 아니라 그의 정신적인 지도자가 된 양아버지 카이사르 밑에서 아버지의 역할을 배웠다. 이런 점에서 아버지와 자식의 관계는, 이 책이 여러 번 강조하는 것처럼, 피로 묶인 관계가 아니라 정신적인 결속으로 묶인 관계이다. 그럼에도 오늘날의 현대사회는 아버지와 자식들 간의 정신적인 결속을 간과하고 있으며 오직 육체적인 공유의 관계로만 파악하고 있다. 이것은 현대사회가 물질적 풍요로움과 다양한 선택의 자유에도 불구하고 내면적으로는 정신적인 결핍감에 시달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등교육이 보편화되고 세계의 모든 지식을 컴퓨터 하나로 접속할 수 있게 되었는데도, 오늘날 정신적인 공허함과 마음의 불안을 채워줄 수 있는 지식은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도처에서 정보가 넘쳐나지만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 즉 나는 누구인지, 아버지는 어떤 존재인지, 가족이란 무엇이며, 사회는 나와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는 어디에서도 구할 수가 없다. 양육의 권리를 놓고 현대법률이 생물학적인 혈통만을 문제 삼고 있다는 것은 우리의 정신적인 사회수준이 여전히 동물적인 집단생활 수준에 놓여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아버지’를 어떤 성스럽고 완벽한 인물로 드높이지 않는다. 융학파의 학자답게 저자는 어떤 인간도 완벽한 영웅이나 신이 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우리 인간들은 모두 역사의 한 길목에 있을 뿐이기 때문에 아주 먼 미래에서 역사가 종결되지 않는 한 스스로의 불완전함을 인정해야 한다. 이 책이 오늘날을 살아가는 불완전한 아버지들의 고통과 고독감 그리고 소외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오늘날 아버지들은 자신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대적인 한계 때문에, 그리고 가족과의 단절 때문에 상처를 받고 있으며 방황하고 있다. 부인과 자식들이 아버지에게 요구하는 것은 정신적인 애정이나 보살핌이 아니라 오직 금전적인 경제능력뿐이다. 사회가 아버지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래서 가족의 생계에 발목이 잡힌 사슬 없는 노동자, 또는 여성과 어린이를 가부장적 권위로 지배하고 있는 가정의 독재자이다. 그래서 가정과 사회 모두에서 오늘날의 아버지들은 자신들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감싸 안아줄 따뜻한 시선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매스컴을 통해서 접하게 되는 수많은 가정 범죄나 자살 사건 등은 오늘날 아버지들이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과 소중한 역할을 상실한 채 극단적인 위기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따라서 이제라도 우리사회가 아버지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자 한다면, 우리는 아버지가 가정과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 사람이며 어머니와는 어떻게 역할을 나누어 가지고 있는지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이해는 그를 둘러싸고 있는 가족들과 사회 속에서 찾아져야 한다. 가족과 사회가 바라는 아버지, 인류가 오랜 역사 속에서 찾아 헤맨 진정한 아버지는 남자들만의 몫이 아니다. 우리들의 인생에 아직도 아버지라는 인물이 필요하다면, 이제는 아버지를 비판하고 가정 바깥으로 내쫓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그를 감싸주고 그가 고민하는 것들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이런 이해 속에서 새롭게 아버지가 가족에게 선사할 수 있는 위대한 선물, 즉 인류의 문명을 이어나가야 한다. 따라서 이 작업은 아버지와 함께 이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과 인류의 자식들 그리고 현대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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