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소앙의 삼균주의 연구』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이론가로서 삼균주의를 제창, 민족운동을 새로운 차원으로 심화시킨 조소앙의 사상을 규명하고 있다. 망명 임시정부의 외교부장으로서 ‘대한민국 건국강령’ 등을 초안했을 뿐 아니라 민족해방 운동을 사상적으로 이론화 시킨 조소앙에 대한 체계적 작업이다.

저자 : 홍선희 저자 홍선희 (洪善憙)는 철학박사. 고려대학교 철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헤겔 철학 전공). 건국대와 고려대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이 책 외에 [헤겔 철학 연구1-이성과 실현], [헤겔의 모순론 연구] 등 논문과 저서를 다수 남겼음.

□ 저자의 말 Ⅰ.서론 1. 독립전쟁기의 정치사상 2. 삼균주의의 위치 3. 삼균주의의 제문제 Ⅱ.본론 1. 조소앙의 생애 1) 명호(名號) 2) 가계(家系) 3) 약전(略傳) 4) 삼균주의의 정립과정 2. 조소앙의 사상적 배경 1) 삼민주의와 조소앙 2) 대동사상과 조소앙 3) 무정부주의와 조소앙 4) 사회주의와 조소앙 5) 기성종교와 조소앙 6) 이기설(理氣說)과 조소앙 3, 삼균주의의 이론체계 1) 균등주의 2) 삼균주의의 제도와 정책 4. 삼균주의의 현실적 기초 5. 삼균주의의 역사적 기초 1) 균등론의 역사적 근거 2) 민족혁명의 당위성 3) 토지국유론의 논거 4) 국비교육론의 논거 5) 민족간 ? 국가간 균등론의 기초 6. 삼균주의의 철학적 기초 1) 태극기 민족혁명론 2) 기(幾)·행(行)·과(果)의 이론 3) 진·선·미의 이론 7. 국내외의 반응 1) 임정과 그 주변의 반응 2) 연합국 측의 반응 3) 해방 후의 삼균주의 Ⅲ.결론 1. 삼균주의의 특징 1) 민족소외론 2) 변증법적 모순론 3) 종합적 평등론 2. 사상적 평가 □ 참고문헌

한국의 정치사상 중 지금까지 나타났던 것들 가운데 삼균주의는 가장 철저하고 완전한 민족해방론임에 틀림없다. 조소앙 자신이 지적한 노예해방론 · 계급타파론 · 구국혁명론 등이 한국의 정치사상에도 적지 않았으나, 이들 사상에서는 정치적 현실에 대한 과학적 분석, 논리적 비판, 역사적 전망 등이 결여되어 있었는데 반하여, 삼균주의는 자신의 이론체계 속에 역사적 기초, 현실적 기초, 이론적 기초 등을 갖추고 있어, 마침내 임정
의 국시로 채택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만큼 좌·우 양 진영으로부터의 비판·회의·경계를 적잖게 받았음도 부정할 수 없다.
-본문 : 123~124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건국강령에서는 “삼균주의로써 정치·경제·교육의 균등과 독립·자주·균치(均治)를 동시에 실시할 것”을 명시하였다. 이 강령을 반대한 자 등에게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규정까지 두었다. 삼균주의는 '협력적 독립 운동'이 아니라 '투쟁적 독립 운동'을 주장했으며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절묘하게 조화시켰다. 일제의 토지수탈정책에 대항해 토지국유제를 주장, 빈부격차 및 봉건적 신분제도를 척결하려 했고, 일제의 ‘민족문화말살정책’에 대비하기 위해 국비교육을 통한 ‘무상교육론’을 강조하였으며, 식민지 상태로부터의 독립은 물론, 광복 뒤의 국가 건설에 대한 구체적 입장과 건국 이후의 국정 운영에 대한 비전을 밝힘으로써, 대한민국 헌법의 기본 사상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북한 헌법에도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 책은 삼균주의에 관한 연구를 가장 심대하고 종합적으로 집대성하고 있다. (작가 한마디) 우리 국민이 지금처럼 역사의 목표가 뒤엉키고, 그 생명력이 마비된 때도 일찍이 없었던 것 같다. 한민족을 구하고 조국을 통일하여 의연히 세계사에 참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도 세계사의 외곽에서 자학적인 구태만을 일삼고 있으니 조국의 미래가 걱정스럽기만 하다. 따라서 현재를 슬퍼하고 미래를 회의해 마지않던 필자에게 지나간 기록 속에서나마 다행히도 그 빛을 발견하여, 민족의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게 한 것이 조소앙의 삼균주의다. 소앙선생은 1900년대에 일본에 유학중 망국의 비운을 개탄하여 상해로 망명하셨고, 그곳에서 임정수립과 독립전쟁의 일역을 맡으셨다. 선생은 행동으로 반일 민족 혁명을 주도하셨을 뿐만 아니라, 민족주의 이데올로기로 삼균주의를 정립하여 방황하던 망국민에게 새로운 길을 밝혀 주셨다. 개인간 · 민족간 · 국가간의 완전균등과 권력(權力)·부력(富力)·지력(智力)의 평등을 기본원칙으로 하고, 그것이 완전히 실현된 상태를 세계일가의 이상세계로 제시한 소앙선생의 삼균주의는, 제국주의 열강 간의 쟁패 때문에 나라를 빼앗긴 한민족의 고뇌에 가득찬 성찰 속에서 우러난, 완전히 혁신적인 정치사상이다. 관련자료 - [조소앙] 1919년 3·1운동 후 중국으로 망명, 임시정부 수립에 참가하여 국무위원 겸 외무부장 등을 지내고, 제네바에서 열린 만국사회당대회에 한국대표로 참석하여 임시정부의 승인을 얻었다. 1922년 임시정부의 내분을 수습하려고 김구·안창호 등과 시사책진회(時事策進會)를 결성하고, 1930년 한국독립당을 창당하였으며, 1937년 한국광복진선(韓國光復陣線) 결성에 한국독립당 대표로 참가하였다. 1945년 8·15광복으로 귀국하여 국민의회를 조직하고, 상무위원회 의장을 거쳐 1946년 한국독립당 부위원장이 되었다. 1948년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하고 김구 등과 남북협상에 참가하였다. 정부 수립에 불참하였다가 1950년 제2대 국회의원에 출마하여(서울 성북구) 전국 최고득점으로 당선되었으나, 6·25전쟁 때 납북되었다. 출판사 리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최고 이론가로서 삼균주의를 제창, 민족운동을 새로운 차원으로 심화시킨 조소앙의 사상을 규명하는 이 책은 이땅의 근대 사상의 폭과 깊이를 더한다. 망명 임시정부의 외교부장으로서 [대한민국 건국강령]등을 초안했을 뿐 아니라 민족해방 운동을 사상적으로 이론화시킨 조소앙에 대한 인식작업이 최근 활발히 제기되고 있으며, 이 책은 그 최초의 체계적 작업이기도 하다. 삼균주의를 통해, 그리고 조소앙의 실천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근·현대사를 다시 보게 된다. 추천평 조만제 (前 한일협회 회장, 現 삼균학회 이사장) 어느덧 세월은 흘러 민족의 지도자 조소앙 선생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지 어언 반세기가 지났습니다. 선생께서는 민족의 비극 6.25전쟁으로 그 해 1950년 9월에 몇몇 임정요인들과 함께 북한으로 납치되신 이래 생사조차 모르고 있던 중, 한 때 나마 남북간에 화해무드가 조성되어 지난 2006년 추석을 앞두고 평양시외에 마련된 그 곳 애국열사 묘역에 잠들어 계신 선생의 묘소에 성묘 갔다 올 수 있었습니다. 선생을 잃은 우리 후학들은 무엇보다도 선생께서 남긴 그 투철한 민족정신과 심후한 학문 및 사상을 이어받고자 열망하고 있는 가운데, 그 첫 발을 내디딘 사람이 바로 홍선희(洪善憙)박사(고려대학교 철학과)이며, 이 책은 그 학문적 열망의 결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