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의류 회사 The GAP의 MD, (주)팍스넷의 기업 IR 팀장 등을 지낸 커리어 우먼이 모든 것을 중단한 채 떠난 1년간의 세계 여행. 이를 통하여 앞만 보고 달리는 도시인들에게 있어 휴식의 의미, 더욱 큰 도약을 위한 내면 성찰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숨 가쁜 경쟁 시대, 장기 불황 속에서 주눅 든 젊은이들에게 자신을 되돌아보는 여유는 자칫 사치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누구나 종종 경험하는 삶의 번뇌는 모든 것을 잊고 있던 어느 날 문득 답을 내어준다. 단지 스스로를 되돌아보았을 뿐인데…. 답은 이미 내 안에 있었던 것이다. 너무나 느긋한 휴식 스케줄을 통하여 작게는 나 자신, 크게는 세계 속의 한국에 대한 깨달음을 얻은 여행기이자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되짚어주는 책이다.

이종은 고려대학교 법학과와 아주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THE GAP, INC.의 바잉 에이전트(Buying Agent)에서 MD(Merchandiser), (주)팍스넷에서 기업 IR(Investor Relations)팀 팀장, WSR(Wall Street Researsh)에서 기획실장, 그리고 월간 Travel+Leisure의 기자로 근무하며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자질을 구축했다. 석사 논문이 통과되자 그 동안의 사회 생활과 수학을 성실히 한 자신을 위한 선물로 2003년을 여행의 해로 정하고 너무나 느긋한 휴식 스케줄을 선사했다. 여행에서 느낀 감흥과 정신적 고양의 소산물로 너무나 느긋한 휴식 스케줄이 탄생했고, 지금은 여행 시에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또 다른 프로젝트를 준비중이다.

머리말 일은 열정적으로 여행은 천천히 태국 치앙마이 트래킹 피피섬에서 다시 만난 인연 태국을 관찰하다 태국의 명예를 건 우정 태국에서 30바트로 먹을 수 있는 것들 캄보디아 캄보디아의 영광, 앙코르 앙코르 제국의 아이들 영국 창작과 자유를 향유하는 공간 스코틀랜드의 향기 알렉스 부부의 초대 프랑스 예술에 열정이 묻어나는 곳 니스에서 만난 화가 깐느에서의 휴양 스페인 람블라스 거리에서 만난 미국인 교수님 천재의 유쾌한 곡선 스페인을 닮은 열정과 환희의 물방울 안도라 조그만 관광 대국 스파와 승마 이탈리아 페루지아에 모인 삼국의 여인 이탈리아인에 대한 선입견 대로마 제국의 후예들 카프리 푸른 빛의 여운 그리스 그리움을 만나다 헤라테스와의 인연 태국 한국을 사랑하는 푸 푸네 고향집 태국의 집들이 의식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중국 여인들 칭화대 대학생이 말하는 대학 생활 황금알을 낳는 거위, 관광 대국의 저력 당장(唐裝)이 주는 미학 베이징의 거리 탐사 내몽고의 푸른 초원을 달리다 드디어 사막을 보다 칭기즈칸 후예들의 노래 상하이에서 만난 중국 여인들 항저우에서 중국 교수들과의 만찬 중국인들의 매너 거리 탐사가 주는 경영 마인드 나이트에 등장한 마오쩌둥 홍콩 영화 속 홍콩의 그리움을 따라서 그곳에 묵고 싶다

"인간은 모험을 통해서만 스스로에 대해 깨닫고 발견할 수 있다"고 했던 앙드레 지드의 말이 가슴에 와닿았던 여행이었다. 여행이 주는 여유는 삶의 속도를 늦추는 낭비가 아니었다. 새로운 자산을 구축하는, 성장의 기쁨을 누리게 한 기간이었다. 그 동안 몰랐던 삶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그리고 그러한 느낌들로 인해 여유롭고 풍요로운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를 키워주었다. 꿈에 대한 방향의 답도 들려주었다. 여유로 충전된 에너지가 삶에 대한 더 강한 열정을 쏘아 올리게 하고 있다. -머리말 중에서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을 사는 우리는 자칫 여행조차 뭔가에 쫓기듯 그 여유로움을 만끽하지 못하기 쉽다. 특히 해외 여행이라면 무언가를 느끼기보다는 한 곳이라도 더 가봐야 할 것 같은 일종의 강박 관념에 얽매이게 된다. 이런 점에서 진정한 여행이란 무엇이며, 여행이 주는 여유로움이 주는 깨달음을 전한다. 열정적으로 일한 후에 떠나는 너무나 느긋한 여행은 앞만 보고 달려가는 우리네 일상에 청량제이자 더욱 알찬 일상에 임할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될 것이다. 유레일 패스도 없이 떠난 유럽. 저자는 머물고 싶은 곳에 오래 머물고, 기대에 못 미치는 곳이라면 아무리 유명지라해도 미련 없이 떠나기 위해 애초부터 족쇄(?)를 만들지 않았다. 1년 동안 10개국을 여행하며, 일체의 상념에서 벗어나 휴식의 여유로움과 느낌에 충실한 여행을 즐겼다. 한 나라에서 오래 머물며 여유롭게 그곳을 좀더 깊게 느끼려 했고, 현지인이 되어 일상을 즐기는 기분으로 한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