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지난 60년의 역사와 현재의 현실을 돌아보고 미래의 100년을 모색한다. 과거의 상처를 직시하되 거기에 머물지 않고, 협력과 공존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한·일관계 성찰서이다.

프롤로그 제1부 한일 수교의 역사적 배경과 의미 제1장 조선 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한일관계 개관 12 제2장 1965년 한일기본조약의 체결 15 제3장 박정희 정부와 일본 정부의 정치적 타협 19 제4장 한국 내 반일 감정과 수교 반대 운동의 배경 22 제5장 한일 수교의 외교사적 의의 25 제2부 수교 이후 60년 간의 주요 변화 제1장 경제협력과 일본의 자본·기술 유입 30 제2장 한류와 문화교류의 진화 34 제3장 역사문제(강제징용, 위안부 등)와 갈등의 지속 37 제4장 안보협력 - 미일ㆍ한미동맹과 삼각안보 체제 41 제5장 시민사회,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 확대 45 제3부 한일관계의 도전과 위기 제1장 역사 인식 차이와 정치 외교 갈등 50 제2장 경제보복과 수출규제 사태(2019년 이후) 53 제3장 독도 문제와 군사정보 공유 이슈 57 제4장 일본 우익의 역사왜곡과 혐한 정서 60 제5장 양국 국민의 인식 격차와 상호 불신 63 제4부 수교 60주년의 현재적 의의 제1장 윤석열 정부와 기시다 내각의 정상외교 68 제2장 2025년 수교 60주년 기념사업 개요 71 제3장 새로운 한일협력 모델의 필요성 74 제4장 글로벌 이슈에서의 협력 가능성(기후, 인구, AI 등) 78 제5장 청년세대 교류와 ‘정치 밖의 우정’ 가능성 81 제6장 한일연합 비전 - EU형 협력 구조 가능성 84 제5부 미래를 향한 제언 - 한일 공영의 길 제1장 공동 역사교육과 진실한 사과 외교 90 제2장 경제공동체와 기술·산업 협력의 새 비전 93 제3장 동아시아 평화와 안보에서의 역할 공유 97 제4장 디지털, 문화, 인재 교류 중심의 미래 전략 100 제5장 한일연합 비전 - EU형 협력 구조 가능성 103 제6부 한·미·일 공조와 비전 제1장 한·미·일 삼각협력의 역사적 전개 108 제2장 냉전기 안보 공조와 북한 대응 전략 112 제3장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의 상호보완 구조 116 제4장 한·미·일 정상회의와 캠프 데이비드 공동성명 120 제5장 3국 정상회담의 주요 성과 124 제6장 ‘가치 동맹’으로의 진화 - 자유·민주주의·법치 127 제7장 연례 정상회의·공동 군사훈련 체계화 130 제8장 한·미·일 안보 협력의 현실과 과제 134 제9장 북한 핵·미사일 대응 공조 138 제10장 정보공유 및 미사일 경보체계 통합 142 제11장 과거사 둘러싼 국내 여론과 안보 협력 146 제12장 경제 및 기술동맹의 잠재력 150 제13장 반도체, 배터리, AI 분야의 3국 협력 가능성 154 제14장 인도-태평양 전략과 글로벌 비전 157 제7부 요약 정리 -한·미·일 삼각 협력의 과거와 미래 1. 서론 162 2. 핵심 흐름 162 3. 전략적 성과 163 4. 남은 과제 163 5. 결론 163 제8부 이상진 칼럼 - 광복 80주년, 대한민국의 오늘과 내일을 묻다 칼럼 1. 광복 80주년 - 우리는 진정한 자주독립 국가인가? 166 칼럼 2. 광복의 완성은 곧 통일 - 젊은 세대에 통일이 희망임을 일깨워야 171 칼럼 3. ‘제2 한강의 기적’을 이루기 위한 조건 176 칼럼 4. 민주주의는 끊임없는 자기성찰과 실천의 과정 181 칼럼 5. 일제 잔재, 청산없는 미래는 없다 185 칼럼 6. 근래 북한변화를 통일의 기회로 삼아야 189 칼럼 7. 미래 주역 청년, 역사를 해석하고 창조해 낼 수 있어야 194 칼럼 8. 심각한 국내갈등, 정체성 회복만이 답 198 칼럼 9. 20년 뒤 광복 100주년 설계 서둘러야 203 칼럼 10. 이념 대립을 넘어 공존의 철학으로 207 칼럼 11. 문화는 국격의 상징이자 정체성의 축 211 칼럼 12. 재외동포는 민족 공동체 연결고리 215 칼럼 13.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이재명 정부에 드리는 국민의 기대 219 에필로그

프롤로그

2025년은 한일 수교 60주년이다. 1965년 6월 22일 한일기본조약이 체결된 이후 양국은 정치긴장과 국민감정의 파고를 넘으며 경제·문화·안보 등 여러 방면에서 상호 의존과 협력을 다져왔다. 그 과정은 평탄하지 않았다. 과거의 아픔은 여전히 현재 속에 살아 있으며, 미래는 매우 복합적인 형태로 우리 앞에 놓여 있다.

그간 한일관계는 ‘가깝고도 먼 나라’로 회자되어 왔다. 이웃한 나라라는 지리적 근접성과 이로 인해 잦았던 경제·문화 교류는 가까운 나라라는 의미요, 일본의 침략 행위와 일제강점기 식민 지배, 그리고 이를 둘러싼 인식 차이는 먼 나라라는 의미다. 특히 일제강점기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 해방 이후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과 역사교과서 왜곡, 정치인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은 한국인 감정에 깊이 뿌리내려 양국 간 화해와 협력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한일 수교 60주년, 이 시점에 우리는 새로운 질문을 던져야 한다.

“한일 수교 60주년은 우리에게 무엇이었는가?”
“향후 100년을 함께하기 위한 조건과 내용은 무엇인가?”
“과거 사실인정과 미래 공동번영을 도모하는 길은 무엇인가?”
이 책은 이러한 물음에 대한 성찰의 결과이자, 미래를 위한 담대한 제안이다.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를 열어가는 일은 역사학자나 정치가만의 몫이 아니다. 양국 시민 개개인의 기억과 경험에서, 공감과 이해의 기반을 넓히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 그리고 이야말로 진정한 ‘국민외교’의 시작이자 끝이다. 한일 두 나라는 과거를 기억하되,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2023년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자유 인권 법치라는 공동의 가치를 중심으로, 안보 경제 기술을 포괄하는 협력의 틀이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전략적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공동의 미래를 설계하는 플랫폼으로의 진화이기도 하다. 나아가 한국 미국 일본이 공동으로 새로운 국제질서의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비전에서 우리는, 한일관계에서도 새로운 길이 열릴 수 있음을 보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일 수교 60주년은 ‘과거의 기념’이 아니라 ‘미래의 약속’이어야 한다. 이는 양국이 ‘수교의 기억’을 넘어, ‘동반자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 시대 갈등과 위기를 극복하고, 협력과 공영의 시대를 개척할 수만 있다면, 한일 양국은 동아시아 평화와 세계질서 재편에 기여하는 긴밀한 동반자가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우리는 한일관계에서의 역사 회고, 현실 상황의 냉철한 분석, 미래를 향한 전략적 비전을 다루고자 한다. 문화와 감정, 경제와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이 신뢰의 다리를 구축하는데 이 책이 하나의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다시 함께 걷는 100년’을 위하여, 모쪼록 양국이 공존과 공영의 비전을 찾는 여정이길 바란다.

2025년 광복절을 앞두고
이상진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