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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동물행동학 학자 다케우치 구미코가 쓴 인간의 진화론에 관한 책. 동물행동학적인 해석을 인간에게 적용시킨 다소 황당한 이론들을 남자와 여자의 여러 행동들을 통해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여자들은 왜 주름을 무서워할까, 남자들은 왜 대머리가 되는 것을 두려워할까, 서양인들은 섹시한데 동양인들은 왜 그렇지 못할까 등의 궁금증을 비롯하여 동성애와 전쟁과 평화의 은밀한 관계, 포르노가 지구를 구하는 까닭, 식도락 문화와 노벨상 수상의 관계까지 딱딱한 교과서에 갇힌 이론들을 저자의 반짝반짝한 재치로 풀어내었다.
저자소개저자 : 다케우치 구미코
*지은이 : 다케우치 구미코(竹內久美子)
1956년 일본 아이치 현 출생. 교토대학 이학부 및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거쳐 해박한 지식에 특유의 시각을 얹은 다양한 집필 활동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공은 동물행동학이며, 『그런 말도 안 되는!』으로 고단샤(講談社) 출판문화상 과학출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옮긴이 : 조원준
1971년 서울 출생. 경희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외국계 광고회사인 「다이아몬드 베이츠」 등을 거쳐, 현재 「하쿠호도 제일」에서 마케팅을 담당하면서 틈틈이 전공을 살린 번역 작품을 내고 있다. 번역서로는 『할리우드 비즈니스』 등.
*일러스트 : Huns Lee
디지털 애니메이션과 IT관련 디자인에서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현재 「씨네21」에서 카툰 연재 중.
목차· 여자는 왜 주름을 무서워할까?
· 왜 키 큰 남자가 인기일까?
· 귀부인들은 왜 늙지 않을까?
· 말 잘하는 남자가 인기 있는 이유
· 이과계 남자의 역사
· 남자는 왜 어린애 같은 여자에게 약할까?
· 여자에게는 남편보다 자식이 먼저다
· 기러기 부부의 실상
· 전쟁과 동성애의 수상한 관계
· 동성애라는 전략
· 평화에 기여하는 동성애
· 알렉산드르 6세를 변호하다
· 닮은 사람에게 끌리는 까닭
· 예술은 위협이다!
· 포르노가 지구를 구한다
· Joke로 몸을 보호한다
· 왜 「뽕짝」이 좋아질까?
· 동양인은 왜 덜 섹시할까?
· 진실은 숨겨져 있다
· 웨지우드의 진화론
· 식도락이라는 위험한 문화
· 아르키메데스 배출의 원리
· 트랜스젠더에게 갈채를
· 나는 찰스의 편이다
책속으로*남자를 공포의 구렁텅이에 빠뜨리는 대머리 - 그 진상을 파헤친다
남자는 왜 머리가 벗겨질까 - 뭇 중년 남자들을 공포의 구렁텅이에 빠뜨리는 이 오래되고도 새로운 문제. 복장이나 몸매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며 멋이라고는 모르는 남자조차 머리카락에 대해서만큼은 문제가 다른 것 같다. 아침에는 베개 점검. 잠자는 사이에 또 빠졌나 하면서 어깨를 털고 세면대로. 머리를 빗어 조심조심 노출된 두피를 몇 가닥의 머리카락으로 덮어 가린다. 그리고 출근. 빌딩 사이에서 몰아치는 골바람이나 돌풍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까딱하면 얼마 되지 않는 옆머리를 끌어당겨 정성껏 덮은 정수리가 비참한 모습으로……. 이런 모습을 굳이 지적하는 나를 보고 혹 대머리 남자에 대해 한을 품을 특별한 이유라도 있느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어떤 원한도 없다. 다만 친하게 사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따름이다. 출판사 서평*남과 여? 수컷과 암컷으로 되돌려 보자
일본의 스테디셀러인 이 책은, 물론 진화론 입문서 같은 것은 아니다. 저자는 일본의 유명한 동물학자이지만, 진화론을 대중에게 설명하고자 책을 쓰지 않았다. 이 책은 진화론을 일반인에게 설명하려는 시도 대신, 감히 ‘동물’행동학을 우리 인간에게 적용시켜 버려서 다소 당황스럽게 만든다.
그렇지만 동물에게 인간으로 진화하는 얘기를 자기 멋대로 풀어가는 듯한 이 책은, 그러면서도 ‘교활한 유전자’, ‘털 없는 원숭이’ 등의 정통 이론을 자유롭게 타고 다닌다. 그래서 발칙하면서도 즐겁게 읽히고, 팔짱을 끼고 다시 생각해 보면 정말 그럴 듯하다. 특히 서로 속고 속이고 착각하고 혼동하여 지금의 남자와 여자가 되었다는 식의 발상은 그야말로 박제의 냄새를 피우는 고고한 학자들은 절대 내놓을 수 없을 반짝반짝한 이론이다.
그렇다고 책을 읽다가 “이런 황당한 얘기가 어딨냐!”라고 내던질 일은 아니다. 남자는 화성에서 왔고, 여자는 금성에서 왔다는 식의 얘기보다는 분명 훨씬 과학적 아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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