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생각이 아닌 나만의 역발상으로 세상을 바라보라! 세상을 뒤집어 보라고? 남들과 똑같이 세상을 바라본다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그들을 제치고 성공할 수 없다. 이 책은 사치 앤 사치(Saatchi & Saatchi)에서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지낸 영국 광고계의 전설적 인물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폴 아덴이 쓴 두 번째 작품으로, 세상을 뒤집어 보는 역발상 사고가 주는 혜택을 설명한다. 저자는 일과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담하게 뒤집기를 시도하였다. 뒤집어 내린 결정, 즉 흔히 잘못 내린 결정이라고 여기는 사고들이 얼마나 새롭고 놀라운 결과를 내 놓는지를 보여준다. 그런 다음 세상은 각자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 생각을 뒤집으면 인생도 바뀐다는 것을 강조하며 세상을 잘못된 방식으로 바라보라고 조언한다. 아울러 어떻게 위험이 삶의 안전이 될 수 있는지, 왜 비합리적으로 구는 것이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것보다 더 나은지도 알려준다. 특히 간명한 금언과 역설, 또 흥미로운 이미지들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좀 더 명확히 펼친다. 짧은 글이 2-3페이지씩 이어지기 때문에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지은이 폴 아덴 Paul Arden Saatchi & Saatchi에서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를 지낸 바 있으며 영국 광고업계의 전설이 되었다. 그가 쓴 첫 번째 저서 『얼마나 잘 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잘 하고 싶은지가 중요하다 It's not How Good You Are, It's How Good You Want to Be』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현재 그는 사진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옮긴이 김지현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현재 문화 및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관심을 키워가고 있다. 미국에서의 거주 경험을 바탕으로 몇 년 전부터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수많은 영화와 책들을 우리말로 옮겨왔다.

1 잘못된 결정 2 주사위를 던져라 3 축구팀 첼시 FC 감독 호세 무링요 4 몇몇 잘못된 결정들을 내려라 5 배면뛰기 6 꽃의 촬영 7 누가 펭귄이 날지 못한다고 말했나? 8 코닥 9 유행을 거부하는 패션의 높이 10 만지지 마시오 11 올바른 노출 12 이 책을 거꾸로 드시오 13 차례 14 미궁에 빠지다? 15 나는 꿈꾼다 16 상상한다 17 후회하는 편이 더 낫다 18 꿈의 집 19 인생과 결정 20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21 보트를 뒤흔들어라 22 무모한 사람이 되라 23 착실한 에디 vs 무모한 에리카 24 당신은 합리적인가? 25 비합리적인 세대 26 누구나 이것들 중 하나를 필요로 한다 27 하늘에 도달하는 것이 당신의 꿈인가? 28 하면서 고쳐라 29 뺨 한 대를 요청하라 30 모든 것을 내 탓으로 여겨라 31 당신 자신을 예술가로 불러라 32 당신의 관점은 무엇인가? 33 올바른 관점이란 없다 34 1984 35 누구의 의견인가? 36 이런 방식으로 보라 37 시점 38 한 직장에 너무 오래 머물지 마라 39 사직서를 내라 40 해고 41 넘버 1 42 나의 자아 43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라 44 자아와 창조성 45 넬슨의 주춧돌 46 셔츠 소매 47 흥미를 가져라 48 나를 놀라게 하라! 49 좋은 아이디어 50 나쁜 아이디어 51 아이디어가 많은 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52 훔쳐라 53 때론 영리하지 않은 것이 영리한 것이다 54 돈이 당신을 창조적으로 만들 것이다 55 실패의 성취 56 10점 57 부정적인 태도를 버려라 58 모르고 사는 편이 낫다 59 대학? 60 대학에 가지 마라 61 그냥 현장에 나타나라 62 드러머 63 최후의 생각 64 돛 이야기 65 히틀러 66 인생을 바꾸는 방법은 간단하다

배면뛰기
1968년 멕시코 올림픽 이전까지 높이뛰기 선수가 막대를 가로지르는 방법은 보통 몸을 막대와 평행하게 만들어 몸을 웅크리듯이 가로지르는 것이었다. 이 기법을 엎드려뛰기 혹은 웨스턴 롤(Western Roll)이라고 한다. 그러나 1968년부터 이 경향은 완전히 바뀌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한 무명 선수가 2m 38cm라는 세계 신기록을 세우는 장면을 그야말로 경이로움 속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 선수는 숨을 고른 후 힘차게 도움닫기를 하더니 막대를 향해 몸을 앞으로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뒤로 돌아누웠던 것이다. 그런 다음 그는 다리를 들어올린 후 등으로 막대를 뛰어 넘었다.
이렇게 하여 딕 포스베리는 세계 높이뛰기 사상 처음으로 배면뛰기를 시도하며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사람들의 머릿속에 그의 배면뛰기는 아주 신선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새겨 넣었다. 사람들은 그의 높이뛰기 방법을 포스베리 플랍(Fosbury Flop)이라 불렀고, 이후 많은 선수들이 그의 배면뛰기를 따라하기 시작했다.
포스베리 이후 올림픽에서 정면뛰기를 시도하는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그는 다른 모든 사람과 정반대로 생각함으로써 이전의 그 어떤 이보다 더 높이 뛸 수 있었다.
사고방식에서의 작은 차이가 높이뛰기의 역사를 완전히 뒤바꿔 놓은 것이다.
-p.14

올바른 노출
어느 날 교수가 호수에서 목욕을 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옷을 벗고 수영하는 것이 일종의 관습처럼 되어 있는 곳이었다.
그런데 교수가 물 밖으로 나오려고 하는데 때마침 제자들이 배를 타고 지나가는 것이었다.
순간적으로 교수는 가지고 있던 수건으로 아랫도리가 아니라 얼굴을 가리기로 했다.
-p.28


기꺼이 훔쳐라
어디서든지 당신에게 영감을 불어넣거나 상상력에 불을 지피는 것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기꺼이 훔쳐 와라.
영화, 음악, 책, 그림, 시, 사진, 대화, 꿈, 건물, 거리 간판, 구름, 빛과 그림자 등 닥치는 대로 집어 삼키고 이 중 당신의 영혼에 직접 와 닿는 것들만 골라서 모아두라.
이렇게 한다면 당신의 작품은 (그리고 당신의 도둑질은) 진품이 될 것이다.
독창성이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의 도둑질을 숨기려고 애쓰지 마라. 오히려 축하하고 장려하라.
유명한 영화감독 장 뤽 고다르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어디서 가져왔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디로 가져가느냐가 중요하다.”
-p.114


10점, 참 잘했어요!
뭐든지 적당히 하거나 중간쯤 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아예 꼴찌를 하는 편이 낫다.
왜냐하면 그것은 당신이 학교에서 가르치는 고리타분한 삶의 방식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당신의 마음은 다른 곳에 가 있다.
학교에서 꼴찌를 했던 사람들 중에는 커서 부자가 되거나 성공하는 사람이 많다.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그들의 상상력 때문이었다.
그러니 당신도 낙제했다고 해서 좌절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좋은 출발점으로 여겨야 한다.
좋은 성적이 흥미로운 삶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흥미로운 삶을 보장해주는 것은 바로 당신의 상상력이다.
- p.122

한마디로, 이 책은 인생을 잘못된 방식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이 책은 인생에서 잘못 내린 결정들이 주는 혜택을 설명한다. 이 책은 어떻게 위험이 삶의 안전이 될 수 있는지, 왜 비합리적으로 구는 것이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것보다 더 나은지 보여준다. 결국 중요한 건 주사위를 던질 배짱이 있는가이다. 당신은 주사위를 던질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 책은 주장한다. '생각을 뒤집는 것은 잘못된 사고방식일 수 있지만 결국은 경기를 이기는 방법이다." 당시 영국 재무 장관이었던 고든 브라운은 이 책을 읽고 이렇게 말했다. "내가 10년 전에 이 책을 읽었다면 지금쯤 아마 수상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실제로 2007년 6월 영국 수상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