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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무산 그 흔적과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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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도서정보 저자 : 김병무 (엮음)
출판사 : 인북스
2019년 05월 16일 출간  |  ISBN : 8989449685  |  3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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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작년에 열반한 설악무산 조오현 스님이 우리에게 보여준 본지풍광(本地風光)과 시대와 고락을 함께한 대방무외(大方無外)한 언행록(言行錄). 스님과 교유해 온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회고하는 설악무산의 불교사상과 문학세계, 그리고 인간적 면모.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김병무 (엮음) 시인. 강원도 삼척 출생. 2006년 《유심》으로 등단. 도서출판 불교시대사 대표, 성준장학재단 이사장 역임. 현재 만해사상실천선양회 감사 저자 : 홍사성 (엮음) 시인. 강원도 강릉 출생. 2007년 《시와 시학》으로 등단. 불교신문 주필, 불교방송 방송본부장 역임. 현재 불교평론 주간

[목차]

엮은이의 말 제1부 산에 사는 날에 설악(雪嶽)과 가산(伽山)을 오간 큰 사랑_고옥 “나는 너를 믿는다”는 말을 믿고_금곡 외로웠던 그러나 다정했던_명법 어떤 경계에서도 태연자약한 분_법등 남천강 푸른 물은 오늘도 흐르는데_성우 “나는 할 일을 다했다”_우송 한산과 습득으로 살다_정휴 사형 무산 스님을 그리워하다_지원 중은 벨일 없어야 도인이다_지혜 큰스님, 혜관이 왔습니다_혜관 제2부 내가 나를 바라보니 내 마음속의 큰 산_권영민 천진난만한 어린아이 같았던 분_김지헌 ‘키다리 스님’의 엄한 자비심_나민애 홀랑 벗고_배우식 백담의 폭설과 심안(心眼)_서안나 화상께서 베푸신 혜은을 잊지 못합니다_송준영 “달자야, 봄날이 올끼다”_신달자 30여 년 전 어느 봄날_오세영 역사를 받쳐온 ‘침목’ 오현 스님_유성호 굽어도 바르고 바르지 않아도 곧은_유응오 보이지 않는 어부_유자효 안개산(霧山)의 다섯 얼굴_이근배 스님 앞에서 목 놓아 울다_이숭원 “나도 한때는 소설가가 되려 했지”_이정 “잡지, 거 다 쓰잘 데 없는 거여”_이지엽 무산 스님에 대한 다섯 가지 기억_최동호 제3부 사랑의 거리 만해 연구의 길을 열어준 큰스님_김광식 스님, 늘 걱정만 끼쳐 죄송합니다_김진선 속았다_김한수 ‘당래(當來)’의 의지처_김희옥 수처작주를 깨우쳐준 스님_손학규 강물도 없는 강물 범람하게 해놓고_이경철 돌을 던진 사람도 사랑할 줄 알아야_이도흠 스님께 성경책을 선물하다_이상기 ‘지금 여기’가 화두요 열반이었던 스님_장기표 약자들의 손을 잡고 오르다_조현 성당에 가서 축하 말씀도 하시고_주호영 취모검(吹毛劍)과 활인검(活人劍)_황건 내 마음의 스승_황우석 제4부 아득한 성자 “오늘은 여기서 자고 가거라”_김병무 너는 지난날의 네가 아니다_김종현 주인으로 살아라, 주인공으로 살아라_석길암 받아라, 20년 치 세뱃돈이다_이학종 진정한 내면의 권승_이홍섭 용대리 마을 주민들의 은인_정래옥 행원(行願)의 삶, 바람 같은 삶_최정희 거짓말할 곳이 없는 슬픔_홍사성 큰스님이 들려주신 법문_홍성란

[출판사 서평]

지난해 입적한 설악당 무산 스님은 현대 한국불교가 배출한 큰 스승 가운데 한 분이다. 동진으로 출가하여 조계종 선승들의 추대로 설악산 조실에 오른 불교계의 큰 봉우리였다. 스님은 위로는 국가지도자부터 아래로는 시골 촌부에 이르기까지, 사상적으로도 좌우에 걸쳐 가리지 않고 교유했다. 때로는 가르치고 때로는 배웠으며 시대와 고락을 함께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시인이기도 했던 스님은 한글 선시조를 개척하여 현대한국문학에도 큰 발자취를 남겼다. 이 언행록에 필진으로 참여한 분들의 면면 역시, 스님의 교유 범위만큼이나 다양함을 자랑한다. 스님과 수십 년 동안 설악산문에서 함께 수행하며 교분을 나누었던 도반 스님들과 사형 사제, 불가의 후학들은 물론, 문단의 중진들과 정계 인사들, 학계, 언론계 인사들이 스님을 추모하는 글을 남겼다. 특히 스님의 입적 후 페이스북을 통해 조의를 표한 문재인 대통령의 글에서부터 스님에게 큰 은혜를 입었다는 인제군 북면 용대리 이장의 회고담에 이르기까지 스님을 이념과 종교를 뛰어넘는 시대의 큰 스승으로 기억하는 48편의 글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스님의 1주기를 맞아 펴낸 이 책에 실린 회고담이 스님이 보여준 가풍의 전모라고는 할 수 없다. 어쩌면 여러 사람이 각기 만져본 코끼리 다리에 대한 기억일 수 있다. 그럼에도 이를 책으로 엮는 것은 생전에 스님이 보여준 본지풍광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아직 어리석은 후학들이 살아가는 데 지남으로 삼기 위해서다. 엮은이 김병무와 홍사성은 한때 절집에서 무산 스님과 사형 사제의 인연을 맺은 적이 있다. “속가에 나와서도 불교출판과 언론 쪽에서 일한 덕분에 오래도록 곁에서 모실 수 있었다. 아직 물어보아야 할 것들이 많은데 갑자기 생사를 나누게 되자 그 황망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겨우 정신을 수습해 생각해보니 옛사람을 본받아 언행록이라도 간행하는 것이 그나마 우리가 할 일 같았다. 이에 부랴부랴 평소 가까웠던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스님의 모습과 추억담을 수집해 한 권의 책을 엮기로 했다”고 엮은이의 말에서 밝히고 있다. 이 책에서 필자들은 해골 인형을 곁에 두고 본래면목을 상기하며 하심과 무욕의 삶을 살아온 수행자, 만해축전과 만해대상으로 현대의 한국인들에게 만해의 자유와 생명 사상을 새롭게 고취한 대사상가, ‘깨달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깨달음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일깨우는 선승(禪僧)으로서 풍모를 보여온 스님과의 생전 일화들을 진솔하게 소개하고 있다. 한국 선시의 새로운 지평을 연 대시인이면서도 스스로 빛나기보다 남을 빛내주는 일로 평생을 헌신하고, 힘없고 가난한 이웃들에게 손을 내밀었던 오현 스님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이 저마다의 기억 속에서 다양한 화법으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설악무산 스님의 소략한 행장 조오현(曺五鉉)으로 알려진 설악당 무산 스님은 경남 밀양에서 태어났으며 밀양 성천사로 동진출가, 인월화상으로부터 사미계를 받았다. 젊은 시절 금오산 토굴에서 6년 동안 고행했으며 설악산 신흥사에서 정호당 성준화상을 법사로 건당했다. 뒷날 신흥사 조실이 되어 설악산문을 재건했으며, 조계종 기본선원 조실, 조계종 원로의원으로 추대되었다. 만년에는 백담사 무문관에서 4년 동안 폐관정진하다 2018년 5월 26일(음력 4월 12일) 입적했다. 저술로는 《벽암록 역해》 《무문관 역해》 《백유경 禪解-죽는 법을 모르는데 사는 법을 어찌 알랴》 《선문선답》 등이 있다. 일찍이 시조시인으로 등단한 스님은 한글 선시조를 개척하여 현대한국문학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시집으로 《심우도》 《만악가타집(萬嶽伽陀集)》 《절간 이야기》 《아득한 성자》 《적멸을 위하여》 등이 있다. 은관문화훈장,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으며 DMZ 평화대상, 조계종 포교대상, 남명문학상, 가람시조문학상, 정지용문학상, 공초문학상, 고산문학대상, 이승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페이스북 글 불가에서 ‘마지막 무애도인’으로 존경받으셨던 신흥사와 백담사 조실 오현 스님의 입적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는 그의 한글 선시가 너무 좋아서 2016년 2월 4일 〈아득한 성자〉와 〈인천만 낙조〉라는 시 두 편을 페이스북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 이제야 털어놓자면, 스님께선 서울 나들이 때 저를 한 번씩 불러 막걸릿잔을 건네주시기도 하고, 시자 몰래 슬쩍슬쩍 주머니에 용돈을 찔러주시기도 했습니다. 물론 묵직한 ‘화두’도 하나씩 주셨습니다. 언제 청와대 구경도 시켜드리고, 이제는 제가 막걸리도 드리고 용돈도 한번 드려야지 했는데 그럴 수가 없게 됐습니다. 얼마 전에 스님께서 옛날 일을 잊지 않고 《아득한 성자》 시집을 인편에 보내오셨기에 아직 시간이 있을 줄로 알았는데, 스님의 입적 소식에 ‘아뿔싸!’ 탄식이 절로 나왔습니다. 스님은 제가 만나 뵐 때마다 늘 막걸릿잔과 함께였는데, 그것도 그럴듯한 사발이 아니라 언제나 일회용 종이컵이었습니다. 살아계실 때도 생사일여, 생사를 초탈하셨던 분이셨으니 ‘허허’ 하시며 훌훌 떠나셨을 스님께 막걸리 한 잔 올립니다. ――2018년 5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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