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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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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도서정보 저자 : 헤르베르트 로젠도르퍼
출판사 : 생각의나무
2010년 03월 10일 출간  |  ISBN : 8984989487  |  380쪽  |  A5  |  1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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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송나라 지식인, 타임머신을 타고 현대 독일에 오다! 송나라 지식인 가오타이의 현대 유럽 방문기『천년의 여행자』. 20세기 독일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중 한 사람인 헤르베르트 로젠도르퍼의 작품으로, 현대인의 삶을 돌아보는 철학적인 질문들로 가득하다. 중국 송나라의 고위관리이자 시인인 가오타이는 타임머신인 시간나침반을 타고 천년 뒤 중국으로 가려다가 실수로 천년 뒤 독일에 도착한다. 낯선 세상에 떨어진 그는 친구도 사귀고 연애도 하면서 현대문명을 좌충우돌 접하게 되고, 그러한 이야기들을 편지에 담아 시간나침반을 통해 송나라에 있는 친구에게 보낸다. 천년을 건너 옛 중국으로 간 서른일곱 통의 편지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저자소개

저자 : 헤르베르트 로젠도르퍼 1934년 이탈리아 티롤의 보젠에서 태어났다. 전후 20세기 독일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이다. 그의 첫 작품인 '폐허의 건축가Der Ruinenbaumeister'(1969)는 독일 소설의 명작으로 평가받을 뿐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뒤이어 높은 평가를 받은 그의 작품 '스테파니Stephanie'(1995)는 독일의 권위 있는 상인 슐레겔 티크 번역상The Schlegel Tieck Translation Prize 최종 후보에 올랐다. 1969년 이후 다수의 장단편 소설을 발표했고, 그의 소설들은 세계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작품으로 '아마존의 밤' '로마로의 초대' '시적인 혼돈에 대한 보고' 등이 있다. 역자 : 박현용 한양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스터 대학교에서 수학하였으며 한양대학교 독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양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며, 번역작업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3부)', 마이굴 악셀손의 '사월의 마녀', 요제프 로트의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있다.

목차

첫 번째 편지-부디 자네가 이 편지를 잘 찾을 수 있기를 두 번째 편지-하늘마저 끝없는 연무와 검댕으로 이루어진 저 아득한 세상 세 번째 편지-계절은 천년 전과 마찬가지로 여름이었고 네 번째 편지-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일까? 다섯 번째 편지-우리보다 좀 더 행복한지 불행한지 여섯 번째 편지-마치 그들과 똑같은 사람이 된 것마냥 일곱 번째 편지-마법은 없다는 말도 있지만 여덟 번째 편지-파랗고 노란 구명보트를 바라보며 아홉 번째 편지-인식욕은 두려움과 공포보다 더 크다 열 번째 편지-익숙하고 정이 든 환경에서 앞으로 나아간다면 열한 번째 편지-반짝이는 눈빛이나 정력은 아직도 변함없네 열두 번째 편지-장군들은 이빨을 드러내놓고 손에는 곤봉을 든 채 열세 번째 편지-모든 것을 본래의 자리로 되돌리는 것만이 열네 번째 편지-마치 시간이 물처럼 손에서 빠져 나간다 열다섯 번째 편지-내 평생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열여섯 번째 편지-샤오샤오와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애태우며 열일곱 번째 편지-두툼한 장막을 옆으로 밀치고 창가에 서면 열여덟 번째 편지-마치 딴 세상에서 온 사람처럼 열아홉 번째 편지-내가 이곳을 여행하는 것이 평범한 일은 아니지만 스무 번째 편지-파오렝 부인과 사랑에 빠진 뒤부터 스물한 번째 편지-신분이 낮은 사람들의 질투가 지배하며 스물두 번째 편지-낯선 곳에 가면 그곳 풍습을 따르고 스물세 번째 편지-한참 동안 잠에 들지 못한 채 스물네 번째 편지-조그마한 텃밭을 일구고 사랑을 실천한다면 스물다섯 번째 편지-죽은 슈베트의 정신과 내적으로 합일되는 느낌이 스물여섯 번째 편지-다 갉아먹어서 무너져 내린 침대와 장롱 속에 벌레처럼 앉아 스물일곱 번째 편지-자네도 모테 샹동을 알게 된다면 스물여덟 번째 편지-올가을 마지막 새 달이 떴네 스물아홉 번째 편지-내가 얻은 많은 깨달음을 비밀로 할 수밖에 서른 번째 편지-중국에서 온 키 작은 연인 서른한 번째 편지-한 번 빠지면 절대적인 것으로 받아들일 만큼 서른두 번째 편지-아무도 그를 믿지 않는 것 같았네 서른세 번째 편지-두 눈으로 현실을 똑똑히 보는 것이 두려운 것일까? 서른네 번째 편지-인간의 현재 모습이 어떠한지 서른다섯 번째 편지-이곳 세상과 나와의 인연이 차례차례 풀리고 서른여섯 번째 편지-우리는 이별에 대해서 더 이상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 서른일곱 번째 편지-집 마당에 목련꽃이 피었다고

출판사 서평

우리는 지금 어디를 향해,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현대인의 삶을 성찰하게 하는 철학적인 질문들로 가득한 소설 출간 이후 독일에서만 2백만 부 이상 판매된 독일 최고의 베스트셀러! 영국,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체코, 러시아, 중국 등 10여 개국에서 출간된 전 세계적인 화제작! 기지 있고, 유쾌하고 색다른 -Meren Meinhardt(《더 타임스The Times》문학판) 헤르베르트 로젠도르퍼를 우리에게 소개해준 출판사에게 감사한다. -The Historical Novel Review 문화적 충격이다! -인터넷서점 <아마존> 독자서평 중에서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면 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네. 미래를 계획하든 하지 않든 봄은 오기 마련일세.” -1월 9일 편지에서 현존하는 독일문학의 거장을 만나다 20세기 독일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중 한 사람인 헤르베르트 로젠도르퍼Herbert Rosendorfer는 법관으로서 소설을 쓰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출간 이후 독일에서만 200만 부 이상 팔린 『천년의 여행자(원제:Briefe in die chinesische Vergangenheit)』는 10여 개국 언어로 번역되었을 뿐 아니라, 평단과 독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그의 소설 가운데에서도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작품이다. 저자는 이 소설에서 천년 전 송나라에서 현대 독일로 온 주인공 가오타이의 입을 빌려 환경오염과 정치문제, 도덕과 관습의 실종, 앞만 보고 달려가는 바쁜 일상 등 평소 자신이 가지고 있던 현대의 문제점과 모순들을 신랄하지만 다소 엉뚱하고 유쾌하게 고발하고 있다. 그래서 독특하고 기발하게 우리 삶을 반추하게 만드는 이 소설을 읽으면 슬며시 웃음을 짓다가도 가슴 끝이 묵직해진다. 송나라 사람 가오타이 타임머신을 타고 현대 독일에 오다 송나라 갑4급의 고관대작 가오타이는 타임머신인 시간나침반(이를 어떤 경로로 구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언급은 없다)을 타고 자신의 시대에서 천년 뒤 중국으로 가려다가 실수로 천년 뒤 독일에 떨어진다. 말도 통하지 않고 얼굴 모양도 다른 사람들이 사는 낯선 시대, 낯선 세상에 떨어진 그는 친구도 사귀고 연애도 하는 등 여러 사람들의 도움 속에서 좌충우돌하며 현대문명을 접하게 되고, 현대인들의 사랑과 성, 과학기술, 환경문제, 사회구조 등에 대한 이야기를 1982년 7월 10일부터 1983년 2월 24일까지 적은 서른일곱 통의 편지에 담아 시간나침반을 통해 송나라에 있는 친구 쥐구에게 보낸다. 유교가 지배하던 사회의 상류층이던 그에게 현대 사회와 문명은 호기심이 일기는 하지만 낯설고 불편하고 부당한 것들이다.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는 자동차와 하늘을 나는 비행기 등, 현대인들이 문명의 이기라고 말하는 것들조차 그에게는 앞만 보고 바쁘게 달려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연상시켜 불안스럽다. 세상은 동쪽 교리(공산주의)와 서쪽 교리(자본주의) 두 이론으로 나뉘어 서로 으르렁거리고, 여자들은 아이를 낳지 않으며, 공기와 물은 오염되어 세상은 소음과 검댕으로 가득하다. 게다가 사람들은 미신 같은 종교를 믿는다. 이런 현대인들의 모습을 보고 가오타이는 종말이 다가왔다고 개탄한다. “코쟁이들의 세상은 몰락의 길을 걷고 있네. 이것은 커다란 대장간에 갔던 날, 내가 받았던 인상과 관련해 우리가 나눈 대화의 결론일 뿐만 아니라, 내가 지금까지 관찰한 것의 최종적인 결론일세. 이곳의 정치체제는 혼란스럽고 정치가들의 이기심으로 움직이고 있네. 사회체제는 자연적인 권위의 상실로 인해 무질서하네. 사회의 뼈대를 이루는 기본 장치라고 할 수 있는 가정은 드물다네. 종교는 미신일세. 결국 이곳의 일을 결정하는 건 오로지 상업뿐이네.” -12월 4일 편지 하지만 베토벤과 슈베르트의 음악을 접하고, 샴페인 모에 샹동을 마시고 여러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그는 점점 현대문명에 익숙해지고 8개월 뒤 떠날 시간이 다가오자 서운해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곳은 결코 그가 머물 곳은 아니다. 소설 말미에서도 가오타이가 송나라로 잘 돌아갔는지에 대한 언급은 없다. 2월 24일에 쓴 마지막 편지를 통해 단지 그가 고향으로 돌아갔을 것이라 짐작할 뿐이다. “이제는 코쟁이들의 편리함에 많이 익숙해졌네. 자덩차를 타는 것도 즐긴다네. 편리함 대신에 지불해야 하는 대가 역시 잘 인식하고 있네. 그 때문에 앞으로 그 편리함을 아쉬워하지는 않을 걸세. 편리함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개념의 혼돈과 무질서를 떠올리면, 단추를 눌러도 불이 켜지지 않는 우리 세상에서 다시 제자리를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걸세. 하지만 모테 샹동의 맛은 그리울 걸세.” -1월 28일 편지 저자는 이방인의 시선으로 현대 우리의 삶을 진단하는 이 소설의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위트 있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엮어나갔다. 주인공 가오타이는 현대의 부정적인 부분들을 날카롭게 집어내지만, 시종일관 공자와 맹자를 찾으며 조금 과장되게 자신의 시대에 비춰 현대를 판단하기도 하고, 심지어 화장실 사용법을 몰라 빈집에 들어가 우산을 펴고 볼일을 보는 등 엉뚱한 행동을 일삼는다. 그래서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가오타이에게 자연스럽게 애정을 가지게 되고, 그가 우리에게 하는 쓴소리를 거부감 없이 귀담아듣게 된다. “이곳 여성들은 남자의 사랑을 오직 혼자서 독점하고 싶어 한다네. 몹시 낯선 일이지. 그런 생각 자체가 더불어 살아야 하는 삶을 위해서는 위험하고 해롭다고 생각하네. 내가 파오렝 부인과 작은 아가씨 충 두 사람 모두에게서 받은 사랑의 기쁨에 똑같은 애정과 고마운 마음을 가지지 않았겠는가? 두 사람 모두에게-그들에게 따로따로-내 남성적인 힘을 똑같이 무한정 쏟아붓지 않았겠는가?” -12월 8일 편지 가오타이의 독일인 친구 슈스미는 20년 혹은 50년 뒤의 미래를 보고 싶다며 계속 타임머신을 빌려달라고 조른다. 뮌헨에 머무는 동안 많은 도움을 준 슈스미의 요구라 거절할 수가 없어서, 가오타이는 결국 타임머신을 빌려주게 된다. 그런데 미래를 보고 돌아온 슈스미는 어두운 표정을 지은 채 고개만 가로저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가 본 것은 어떤 미래였을까? 공포에 사로잡힌 슈스미의 두 눈은 무엇을 보았을까? 그 답은 이 소설을 읽는 우리만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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