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귀 안에 담긴 심오한 뜻. 이 책은 문학적 상상력에 목마른 현대인들을 위한 시집이다.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작가의 심오한 뜻을 파악하는 재미가 있다.

1. 그대여 언제까지 그리워해야 그대가 나를 사랑합니까 사이 망해사 꽃편지 달맞이꽃에게 첫 추락 반딧불이 사랑 별 늦은 깨달음 천 년의 사랑 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헤어짐의 순간에서 영원한 사랑으로 폭설 혼자는 외롭고 둘은 그립다 가을숲에 핀 당신 어둠보다 어두운 빛으로 다시 사랑은 온다 나는 지금 격포로 간다 혼자가 되어본 사람 언제까지 그리워해야 그대가 나를 사랑합니까 산정호수 사랑보다 소중한 건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2.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기도 마음의 열쇠 마지막 얼굴 가끔씩 그대도 내가 그리운 가요 그대 앞에 나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천 년의 기다림 그대는 사랑한다 말하지만 나는 말할 수 없는 그리움입니다 그리움 세상이 다 변해도 너만은 변치 마라 아가페 사랑 그리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사랑을 한다는 것 내 마음의 도둑 뜨거운 편지 그대는 아는가 번개맨 봉숭아물 소외된 것들을 위하여 사랑의 징표 3. 서럽지 않습니다 이제라도 그대를 만났으니 사랑을 위하여 그대를 기다렸다 그대 지친 발걸음 파도 사랑은 단지 사랑을 거부한다 핏빛사랑 천왕봉에서 창문을 열 ... 1. 그대여 언제까지 그리워해야 그대가 나를 사랑합니까 사이 망해사 꽃편지 달맞이꽃에게 첫 추락 반딧불이 사랑 별 늦은 깨달음 천 년의 사랑 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헤어짐의 순간에서 영원한 사랑으로 폭설 혼자는 외롭고 둘은 그립다 가을숲에 핀 당신 어둠보다 어두운 빛으로 다시 사랑은 온다 나는 지금 격포로 간다 혼자가 되어본 사람 언제까지 그리워해야 그대가 나를 사랑합니까 산정호수 사랑보다 소중한 건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2.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기도 마음의 열쇠 마지막 얼굴 가끔씩 그대도 내가 그리운 가요 그대 앞에 나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천 년의 기다림 그대는 사랑한다 말하지만 나는 말할 수 없는 그리움입니다 그리움 세상이 다 변해도 너만은 변치 마라 아가페 사랑 그리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사랑을 한다는 것 내 마음의 도둑 뜨거운 편지 그대는 아는가 번개맨 봉숭아물 소외된 것들을 위하여 사랑의 징표 3. 서럽지 않습니다 이제라도 그대를 만났으니 사랑을 위하여 그대를 기다렸다 그대 지친 발걸음 파도 사랑은 단지 사랑을 거부한다 핏빛사랑 천왕봉에서 창문을 열면 바다가 보인다 사과꽃 향기 기러기 발자국 가을비 갈대밭에는 사랑이 있다 오늘의 눈물 마음도둑 사랑게릴라 사랑을 다 주고 떠나는 사람은 없다 수줍음 삼류 극장에 가다 4. 내마음 마저도 당신 것입니다 은행잎 하늘 상처 바람을 맞아라 섬은 모를 거야 호수도 흐른다 사랑은 아직도 뜨겁다 아버지 꽃편지 한 통 사랑의 영원 하늘은 나의 바다 바보꽃 양지리 마을 지하철은 지하로 깊어간다 홍시의 고집 광어회를 먹으며

"당신은 오늘도 또 내 마음을 훔쳤습니다"라는 독특한 부제로 알 수 있듯이 이 시집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연가(戀歌)이다. 200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희곡이 당선하기도 한 김현태씨는 카피라이터라는 그의 직업이 말해주듯이 그만의 독특한 표현과 사색적인 언어들이 시의 행간행간에서 느껴진다. 그의 시를 읽으면 사랑에 대한 꿈을 꾸게 된다. 이별도 사랑의 한 풍경이란 것도 자연스레 말해주고 있다. 멀리 있어도 내 그리움이 새벽 물벼락처럼 그대를 몰고 옵니다 얼마만큼 걸어가야 그대에게 닿을지, 그대여, 언제까지 그리워해야 그대가 나를 사랑합니까 모든 인연이 다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 허수아비와 참새의 관계처럼. 그저 서로에게 간이역만으로도 족할 사랑이 있다. 사랑으로 인해 상처받은 이들에게 건네는 작가의 시선이 아름답다. 이미 인터넷을 통해 네티즌들 사이에 잘 알려진 작가이지만 세상을 향해 조심스레 노크를 하는 그의 첫시집 [마음도둑 사랑도둑]은 파스텔톤의 아기자기한 일러스트가 어우러져 읽는 이로 하여금 보는 즐거움도 안겨준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면 딱 좋은 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