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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2010년 출생인 15세의 나이에 정식으로 시집을 낸다는 일도 ‘격세’라 할 수 있지만, 시들이 대부분 사랑의 마음이나 고백을 담고 있다는 사실 또한 놀라울 따름이다, 「나랑 사귀어 줄래?」 「그대에게 전하는 시」 같은 경우가 그러한 예인데, 김준희에겐 사랑이 자기 존재의 기준점이며, 감정이라기보다 자세에 가깝다. 그러나 그 사랑은 조급하지 않고, 과정에서 의미가 발생하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에서 제법 시의 건축술을 익힌 것이라 단언할 수 있다.
15세 소년의 사랑은 약속으로 남고, 풍경은 마음속으로 스며든다. 우리는 시집 『모두가 주인공인 스토리』에서 어린 마음 속에 시가 아떻게 선택되는지, 배열되는지, 전달되는지 충분히 관찰할 수 있다.
상세이미지 목차시인의 말
1부 / 너를 위해 살겠다
나랑 사귀어 줄래?
바꿀 수 없는 그림
라면
하늘의 색깔
주일 아침
또 다른 인생
어둠은 빛으로 녹아내리고
돌고래
새벽별
선물
너를 위해 살겠다
외로움이 열린다
늦게 시작된 봄
나도 모르게
한 초여름 밤의 꿈
사랑이 이끈
인연이 바래다준 너
지도 없는 여행
선물
봄
인연이란 것이 우리를 다시 만나게 해줄 그날까지
그대에게 전하는 시
바다를 빛내는 별
피구공이 있다
땅끝까지
자연의 아침
2부 / 감사 나눔
후회 없을 도전
이별의 정의
다시 돌아간다면 모두 날 기억해줄까
시편의 노래
모두가 주인공인 스토리
하나님의 얼굴을 봤다
불면증
손님. 지금은. 우리
영원의 약속
잊혀진 만남
가장 위대한 꿈
돌아와 줘 웃음아
제철
죽는 날까지 사랑하겠다
나의 비밀 친구
감사 나눔
자목련
검은 고양이
자유로운 어린 날의 꿈
편지
음유 시인
다리 너머 있을지라도
그대로 있어 줄 수 있어요?
우리의 방으로 가는 길
마음의 선이 수평선을 지날 때
3부 / 당신을 위한 시
잠시만 안녕
주말 아침
화평
주일 아침
어른
구름빵
이별. 그리고 만남
당신을 위한 시
새벽
너라는 존재
내 마음 유성
서율아
허수아비
너라는 선물을 기다리며
신의 계시
하늘의 품에 안겨
고마웠어요
해설
감정의 신전을 세우는 마음의 기술
- 신민철
출판사 서평〈시집 해설 부분〉
사랑은 약속으로 남고, 풍경은 마음속으로 스며들며, 사소한 온도는 정동으로 전환되고, 한 시간은 지속으로 축적된다. 그리고 침묵은 믿음으로 남는다. 김준희의 시집은 감정을 고백하지 않는다. 대신 감정을 건축한다. 사랑을 기둥으로, 풍경을 벽으로, 사소한 온도를 등불로, 밤의 한 시간을 복도로, 느티나무의 침묵을 제단으로 삼아 하나의 신전을 세운다. 화려하지 않지만 낮고 단단한 신전. 누구든 머물 수 있지만 소유할 수 없는 공간.
- 신민철 (문학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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